1. 스토리는 앤더슨가의 상속인 아담의 약혼녀 루시존스 실종사건의 의뢰를 맡게된 홈즈와 왓슨의 사건해결이야기

2. 주요인물들의 캐릭터 구축은 정말로 잘되었음 ㅋㅋㅋ 천재적인 두뇌로 깔끔한 사건해결을 자랑하지만 사고뭉치 홈즈, 뛰어난 의학지식과 주변의 경찰들과의 친분으로 사건해결에 도움을 주는 왓슨, 젊은 나이에 명문가 회장이 되어 안하무인 오만방자한 아담, 쌍둥이 형과는 달리 조용히 지내는 에릭, 엉뚱하고 재미있는 경시청의 경무. 이들이 어우러져 사건을 일으키기도 하고 사건해결에 도움이 되는 증언도 하는 모습이 적재적소에 잘 배치되었다고 생각한다. 커튼콜때 등장인물이 총 9명이었는데, 다양한 사건속에서 9명의 인물로 여러가지 역할을 하면서도 어지럽지않게 등장분량등이 적당히 배치된것같았음 ㅋㅋㅋ 다만 루시의 캐릭터는 죽음중의 죽음이었음 ㅋㅋㅋ 차라리 루시는 감정이 없는데 에릭이 짝사랑한것으로 표현했으면 이해가 쉬웠을텐데, 연약한척은 혼자다하면서 재벌가 아들들이 좋다고 하니까 어장관리하는거 봐라? 과연 연기하는 배우는 캐릭터를 이해하고 연기했을까 하는 의문이 일어날정도로 절대로 이해안되는 캐릭이었음 ㅋㅋㅋ

3. 무대효과와 넘버가 특히 좋았음. 처음에는 무대가 휑한게 아니었나싶었는데 사건에 따라서 시시때때로 변하는 모습이 심플하면서도 효과적이었음. 1막에서인가 사건이 지나고 홈즈&왓슨 사무실로 돌아왔을때 무대가 바뀌면서 뒤로 물러나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부분의 무대효과가 가장 좋았음 ㅋㅋ 대극장처럼 꽉찬 느낌은 없지만 소극장 뮤지컬이라는것을 감안해봤을때 효과적인 장치였던듯. 이다보다는 롯데아트홀이 무대가 더 넓어서 안정되어보였음 ㅋㅋ 그리고 넘버!! 셜록홈즈 넘버가 좋다고 했을때 소재자체도 추리에다가 사건해결내용이 넘버에 들어가면 넘버가 어려워지지않을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입에 딱딱 붙는맛이있음 ㅋㅋ 특별히 기억에 남는 넘버가 없다는게 아쉽지만 가사를 보여주면 따라부르고 싶어지는 느낌이었음 ㅋㅋㅋ

4. 왓슨을 여자로 만든건.. 믿는 구석이 있으니까 여자로 만들었구나 ㅋㅋㅋ 의학지식이 풍부한 원래의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오고 홈즈에게 잔소리하기, 뒤치다꺼리하기, 홈즈랑 티격태격하기 등이 새롭게 추가되었음 ㅋㅋㅋ 왓슨 성격이 괄괄해서 홈즈가 이성으로 안볼것같음 ㅋㅋㅋ 홈즈도 사고뭉치에다가 심심하다고 벽에 총질하는 엽기적인 행각때문에 왓슨이 남자로 볼리도 없을것같고 ㅋㅋㅋ 오히려 여자로 만들어서 루시와 대비대는 효과가 극명해서 좋았음. 당시의 시대상에는 루시처럼 주변상황에 수동적이고 연약한 여성이 이상적이었다면 현대에는 제인처럼 적극적이고 실리적이며 조언자로서의 역할을 하는 여성이 이상적이라는 얘기를 하고 싶은게 아니었나하는 생각도 든다 ㅋㅋㅋ

5. 엘시&힐튼사건→앤더슨가사건→루시존슨실종→사건해결의 전개와 결말. 군더더기없는 스토리의 심플한 전개가 좋았음. 딱 사건전개에 필요한 만큼만 이야기를 진행시켜서 이해하기편했음 ㅋㅋ 다만 군데군데 이해가 안되는 내용과 2막에서 사건해결을 슉슉 지나친건 아쉬웠음 ㅋㅋ 갑자기 에릭을 범인으로 지목하질않나 캐서린 대역을 했던 벨마를 급작스럽게 죽여버리지않나.. 포비가 잭을 죽인 상세정황도 이해가 안되고.. 아~생각하니까 복잡하네. 그나마 아담과 에릭을 쌍둥이로 설정한게 사건전개와 해결에 도움이 되는거였음 ㅋㅋ 차라리 2막 시작할때 루시&에릭 이야기 대신에 사건의 의문점과 해결책을 찾는 장면을 넣었다면 더 좋았을듯 ㅋㅋ

6. 전반적으로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는 좋았음.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자면 경무님이 노래가 아쉬웠지만 몰입에 방해되는 수준은 아니었고 포비숙부의 연륜과 중부함으로 스토리의 중심을 잘 잡아주었음. 벨마가 노래하는 장면에서 조금만 더 섹시함을 추가하면 보는맛도 있었을것같고 ㅋㅋㅋ 정명은 배우는 연기, 노래를 예쁘게만 하려는 경향이 보이는듯해서 아담, 에릭에 대한 세심한 감정을 살리면 더 좋았을것같음. 조강현 배우는 확실히 연기, 노래가 발전을 많이 했음. 감정을 몰입하고 폭발하는 연기, 노래는 정말 잘했고 딕션도 많이 나아졌음. 아담, 에릭의 상반된 캐릭터를 말투, 몸짓으로 구분해서 표현한것도 좋았는데.. 연기를 못하는건 아닌데 잘한다고 하기에는 약간 설익은 느낌? 비음때문에 약간 뜨는 목소리도 적응이 잘안되고, 아담 악역을 했을때도.. 엉은 악역자체가 안어울리는듯?ㅋㅋㅋ 송용진 배우의 캐릭터 해석, 표현, 연기는 원작의 홈즈와 거의 일치!!!! 천재적일땐 천재적이고 까불땐 어린애처럼 까부는 연기도 일품~ㅋㅋ 고음부분이 불안하긴했지만 노래덕후는 아니니까 그정도는 괜찮음 ㅋㅋㅋ 제일 좋았던건 구민진 배우!!! 연기, 디테일한 표정연기, 맛깔스럽게 전달하는 노래 다 좋았음!!! 홈즈에게 1g의 감정도 없는 홈즈친구 여자왓슨의 캐릭터를 아주 제대로 살려냈음 ㅋㅋㅋ

7. 럭키세븐. 1막보다 2막이 아쉽긴해도 신생기획사가 추리라는 어려운 소재로 이정도의 창작뮤지컬을 만들어낸것은 정말 대단한 일!!!! 그럼에도 대극장이 아니고 기획사가 힘이 없다보니 홍보도 부족했고 대극장 창작뮤지컬이 아니면 언론의 도움조차 받을수없다는 사실이 참 안타까웠음. 스토리로 보자면 영웅, 피맛골 연가보다 훨씬 탄탄했는데.. 뮤지컬 관계자들 창작뮤지컬은 봐달라고 빌빌대더니 소극장 창작은 관심조차 안가지는거 너무한거아님? 우리나라 상황에서 대극장 창작뮤지컬을 많이 만들어내는건 무리수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ex. 천국의 눈물). 풍월주나 셜록홈즈처럼 소극장 뮤지컬부터 꾸준히 만들고 티켓값 내려서 관객들에게 서서히 접근한다음에 그러한 기획력을 토대로 제대로 대극장 창작을 만드는 식으로 접근하면 그게 더 좋지않을까? 설컴, 에이콤 너네는 브로드웨이 갈 생각말고 반성부터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