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영빈톰과 석준앨빈 페어를 보고 나서 오늘 카이 창용 페어를 봤어.
카이가 염려 모드가 많았잖아.
너무 노랠 잘해서 연기가 아니라 콘서트 같다거나
연기가 좀 아쉽다거나...

난 카이톰을 좀 기대했던 터라 우려하고 있었는데,
어차피 공연은 개취인지라 난 너무 만족했어.

일단, 카이 목소리가 너무 좋더라구.
노래 할 때 마다 완전 빠져드는데, 스옵마 토크 콘서트 영상 보면
나비를 너무 콘서트 스타일로 불러서 좀 걱정했는데 오늘은 전혀. 연기 톤이라서 좋았어.
나비도 앤젤도, 모두 감정 실어서 불러서 톡콘보다 자연스러워.
카이 버전 ost 꼭 나왔으면 좋겠더라. 아주 눈 호강 귀 호강이야.

연기도 난 자연스럽고 좋았어. 영빈 톰하고는 또 다른 느낌이긴 하드라.
내가 공연 두번째부터는 거의 안 우는데, 확실히 눈물은 안 나더라.
석앨빈과 고톰이 아련하거나 가슴 절절한 건 확실히 더 있는 듯 해.

카톰과 창용 앨빈은 눈싸움 정말 살벌하게 해. ㅋㅋ 보면서 계속 웃었네.
뭐 저렇게 집중해서 실감나게 하냐 싶어서 귀엽드라구.

카이 눈 웃음 쩐다던데, 뭐 그렇게 유난스럽게 웃는 느낌은 아니였고,
고톰 보다는 캐릭터 확확 바뀌는게 없어서 보기는 오히려 좋았어.
그리고 카이는 종이 흩날리는거 너무 잘 한다. 손목 스냅이 좋아. 퐝퐝 날림.

두번째 보니까 스토리 흘러가는 건 확실히 더 잘 알겠더라.
이 극이 워낙 시간을 앞뒤로 팡팡 튀면서 지나가는 스타일이라서.
두번 보니까, 톰이 죄의식 갖다가, 결국은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애서 좋았.

난 좌측에서 봤는데 여기도 좋든데.
책상이 거기 있어서 둘이서 책상 앉아서 꽁냥씬도 많고 나비랑 폭포 씬도 거기서 하고.

창용 앨빈은 카톰 옆에 서니까 귀요미더라.
석앨만크 아련한 느낌은 없었는데, 카톰+창용 앨빈은 좀 더 영하고 개구지고 그런 느낌.

카이 노래가 너무 좋긴한데, 막 달릴 것 같진 않고, 12월에 조강현+동화 페어를 더 기다리고 있어.

강현배우님 톡콘에서 가사 컨닝에 대사 씹는건 장난도 아니였는데,
노래 부르는 스타일과 목소리가 완전 취향. 동화 배우님도 아련 돋는 목소리랑 중간 중간 사과하는게 너무 귀여워서.

하여튼 스옵마는 정말 잘 짜여진 스토리인 것만은 갑인 듯 해. 스토리 참 좋다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