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솜은 못 봤고.. 오늘 엉꽃 자체첫공 찍었다.
오늘로써 올해 솜 본 페어들은 다 봤고, 개인적으로는 석고가 정말 취향이었음
크로스들은 아직 못 봤지만 앞으로도 달리라면 석고로 달릴 것 같아

그러나
여섯 배우의 여섯 캐릭터를 모두 통틀어서 가장 내 마음에 들어온 건 조강현의 토마스.
스옵마는 톰이 들려주는 앨빈의 이야기, 혹은 톰과 앨빈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엉꽃은 완전히 \'톰의 이야기\'라고 느껴졌음.
어릴 적 친구는 잊어버리고, 나약하고, 앨빈처럼 특별하지도 천재적이지도 않은 그런 평범한 사람인 톰.
특별한 친구를 둔 평범한 인간의 감정과 행동들을 굉장히 극적으로 표현하더라.
세 톰 중에서 죄책감도 가장 큰 것 같았고, 히스테릭한 모습이 엄청 임팩트 있었음.

앨빈! 오지 마, 타이밍이 안 좋아. 라는 나쁜 말을 뱉기 전까지의 표정도 좋았고...
기억들을 끌어모으며 괴로워하는 모습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음

압권은
이야기에 이어, 이야기에 이어, 이야기를 만들어내요 계속해서 끊임없이!!!!
부터
......잘해요. 까지의 표정이었다고 생각함
히스테릭한 모습에서 앨빈의 재능을 결국엔 인정해야 하는 질투와 괴로움,
그러고나서 잘해요, 봐봐요, 얼마나 잘하는지... 하고 앨빈의 재능은 물론이고 자신의 치졸한 감정까지 전부 인정하고 받아들이는데 그 사이 짧은 순간에 표정으로 다 보여주더라. 압권이었음.
그 .....잘해요. 에 \'친구\' 앨빈에 대한 애정마저 느껴졌음.
평범하게 나약한 인간인 토마스 위버를 인간적으로 이해하고 감싸주고 싶고 사랑하고 싶게 만드는 좋은 연기였다...고 생각함.

아 그리고 노래도. 세 톰 중에서 가장 취향이었음.


동화앨빈은 후기에서 무섭다 무섭다 그래서 좀 걱정하면서 갔는데 ㅋㅋㅋㅋ 괜찮더라.
확실히 뭐랄까.. 강현톰과 마찬가지로 주변에 있을 법한? 특별한 아이로 느껴졌음.
그리고.... 그렇게 히스테릭하고 우울한 톰의 기억 속의 앨빈이라면 좀 무서워도 될 것 같음ㅇㅇ 납득했음. 어울리는 페어였어.


다른 페어가 취향이어도 엉꽃 한번쯤은 다들 봐도 좋을 듯. 강현톰은 특히.
+ㅃㅃㅃ) ㅌㄱㄱ도 봐도 좋다. 조강현은 무대 바깥이 훨씬 예쁘더라... 조명하고 싸웠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