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알 수가 없군요....

일단 이번 단관에 대한 입장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단관 취소하실 분들은 제게 알려주시면

내일 인원파악 후 해븐과 통화하여 환불조치를 받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보실 분들의 좌석은 유지한 상태로

이번 단관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단관 취소를 얘기하시는 분들의 말씀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전 이번 단관의 책임자로 제 개인적인 입장보다는

함께 해주신 분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번 시즌의 쓰릴미와 연출의 행태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실망감을 감출 수 없지만,

아직 이 작품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고 또한 이 단관에 대한 책임이 있기에

일단 이번 단관까지는 무사히 제대로 진행하는 것이 제 몫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보기싫은 분들은 억지로 보실 필요가 없고

보고싶은 분들이 억지로 놓으실 필요도 없습니다.

저는 보시는 분들이나마 제가 진행하는 단관에서 즐겁게 보시길 바랍니다.

제가 단관을 잡는 이유는 그게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공연을 같이 좋아하는 분들과 함께 즐겁게 나누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사태가 더더욱 유감입니다.

하고싶은 말은 많지만 줄이겠습니다.

다만,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이번 사태를 방관하려는 마음으로 단관을 진행하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기획사와 연출진들이 이번 일로 반성하는 마음을 갖게 되길 바랍니다.

놓았던 좌석이 누군가에 의해 다시 채워지더라도

좌석을 놓음으로써 항의의 뜻을 전달하려는 그 의도까지 무의미해지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이번 시즌에서 제가 다시 쓰릴미 단관을 진행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제게도 이번 단관이 마지막이 될 테니까요.

몇 회 안 되는 단관이었지만 함께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환불에 관련된 절차는 내일 해븐과 통화한 후 다시 공지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