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루종일 시무룩하니까
아빠가 뭔일있냐고 외식했다.
맛난거 먹고 풀으라고 뭔일이냐고.

이번사태에 대해 얘기해줬어.
난 극작가 꿈꾸는 학생이고
난 내 작품을 한명만 읽어줘도 너무 고마워
여튼, 아빠가 그말듣고 제정신인 여자냐하더라
친오빠가 뮤배지망생인데
학교에서 공연할때도 오빠도 그냥 보러와준
과친구들도 시간내서 온거니 너무 고맙다하고
아빠도 보러온 관객들에게 항상 고마워 해야 한다고 말씀하시거든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집안이라
더더욱 이번사태가 이해가안된다.
아빤 나한테 개븐꺼 보지 말라더라
내 딸이 왜 미친사람 취급받으면서 공연보냐고
부모님이랑 보려고 넥투노 잡은것도 놨어
아빠가 당장 그딴 컴퍼니꺼 보지말라해서

개븐, 너네 보고있니?
쓸 하나만 영향가는게 아니라 너네 공연이 다 영향미치는거야.
다른 컴퍼니는 개븐에게 감사해야겠다.

아빠가 절대 개븐꺼 보지 말라하고
밥먹는내내 그 연출욕해줘서 맘이 좀 가라앉혀졌다.
난 본진님 나오는 공연이나 핥아야지
쓸이랑 더불어 넥투노도 놓게해줘서 고맙다^^

개븐, 너네 정신차려
이러고 행복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