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곧내... 오늘 창조 저녁공이였고, 창조는 자체첫공이였어.ㅋㅋㅋ 솜덕친구 하나와 머글 친구 하나를 데리고 갔지.
결론부터 말하자면 창조는 깨알 디테일이 아주 맘에들었고 솜을 아주 친절하게 잘 설명해주는 페어같아!
진동 관크, 발구름 관크, 탈출 관크 별 관크가 다 있었지만
그래도 무사히 공연을 멋지게 잘 마친 두 배우에게 큰 박수 주고 싶다.ㅠㅠㅠㅠ
1. 내 최애페어는 창고고 안 그러려고 해도 보는 내내 자동 비교질이 되더라.ㅋㅋㅋㅋㅋ
그냥 딱 공연이 끝나고의 느낌은
창고가 좀 진하고, 바랜듯한 라벤다라면 창조는 싱그럽고 달콤한 향이 나는 아카시아였어.(...껌.......)
둘이서 꽁냥대는게 어색하지도 않고, 풋풋하고, 깨끗하고 뭐 이런 느낌이였다.ㅎㅎㅎㅎ
사실 지난번 엉꽃 초연 즈음에 엉꽃이랑 대판 싸우고 엉은 오랜만이였는데 좋았어.
내가 좋아하는 고톰의 다정한 노선과 + 내가 생각하는 신경쇠약의 톰ㅋㅋ과 까칠한 톰이 함께 있어서 좋았다.
톰에게 집중 할 수 있는 공연이였음! 창앨이야 말할것도 없고.
2. 거참,거참~써,써~하는 앨빈이 돌아볼걸 알기에 계~속 앨빈을 지켜보는 톰. 엉톰 정말 오래 쳐다보더라고.ㅎㅎㅎㅎ
곁눈질 하다가 톰한테 딱 들킨 앨빈은 다시 거참거거,써,써. 이러는데
다시 글을 쓰려고 돌아서는 엉톰의 입꼬리에 미소가 한 모금! 그거 참 좋았다.
레밍턴 쌤에서는 자동 눈물. 근데 나보다 처음 간 머글 친구가 더 울었어.
이 친구한테 멋진 인생 줄거리와 앨빈에게 톰은 클라렌스 였다, 뭐 이런 걸 설명해 줬는데
그걸 듣고 보니까 저렇게 작은 아이가 밝게 말하기까지 자기 혼자 얼마나 외롭고 슬펐는지 가늠이 안간다는거야. 그러면서 펑펑.
3. 창앨 피플캐리온에서 왜 자꾸 그렇게 우니. 난 창앨이 눈 감고 엄마를 그릴때 같이 눈을 감고 생각해.
눈을 감고 앨빈 말을 따라 그 그림을 생각하다보면 유화같은 그림이 그려져. 정말 이쁜...
언제부터인가 난 피캐온을 들을때마다 유채꽃이 생각나더라고. 노오란 유채꽃.
'내 손에 만져도.. 엄마의 기억 흐려져.'하며 꼬물대다가 힘없이 떨어지는 손이 얼마나 가슴 아프던지.
특히 창앨은 어릴때 모습 그대로인데, 그게 그렇게 사무치게 외로운 모습이라서 더 그래.
언젠가 부터 이런 앨빈을 볼때마다 가슴에 피가 맺히는거 같아....ㅠㅠㅠㅠ. 내 친구는 옆에서 대성통곡.
4. 엉톰의 나비 연기 참 좋더라. 나는 나비죠, 작고.. 중요치 않죠. 하면서 손을 모으고 꼼질꼼질,
작게 발을 옮기면서 어깨는 옴그라드는데 그게 나중에 신나게 노래하는 모습이랑 대조되서 더 좋았다.
내 친구는 '날아올라서 바다를 봤죠' 라는 부분에서, 앨빈이 '날아서 바다로 가고싶다!'라고 말했던 걸
쓴 것 같아서, 무의식적으로 톰이 앨빈을 생각하는 거 같아서 좋다 그러더라!
5. 인디펜던스 데이, 마지막에 톰에게 달려갈 준비를 하는 앨빈이 가슴팍 가득 종이를 모으는 걸 오늘 처음 유심히 봤네.
그 종이들이 지금껏 만나지 못했던 둘 사이에 남아있는 얘기 같았어. 일상일 수도 있고, '작은 틈' 얘기 일 수도,
앨빈의 꿈 얘기 일수도 있지. 앨빈은 무슨 얘기가 그렇게 하고 싶었던 걸까?
아마 그 때 둘이 만났더라면 나비에서나 두번째 이별 때의 그 작은 틈들도 메꿀 수 있었을텐데.
날개가 확 꺾어지는 앨빈 모습에 이런.. 톰을 생각하는 앨빈 모습까지 겹쳐서 오늘 더더욱 씁쓸했었긔...
그것도 앨빈은 그 종이를 톰처럼 손끝으로 우아하게ㅋㅋ 안 버리고 소중히 안고가거든.
톰은 둘의 시간을 항상 가볍게 버릴수 있는 추억이라고 생각했던거 같아. 사실 톰이 원하는건 그게 전부고, 그건 아름다운 이야기였음에도.
6. 정말 대단해에서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고 입술을 잘근잘근 씹어대는 엉톰과
몸을 톰쪽으로 기울이던 앨빈, 그리고 '독자'라는 말이 나오자 작게 한숨을 쉬는 창앨의 모습.
'앨빈'이라고 말하고 싶었던 걸까? 난 거기서 뜸들이는 톰은 첨 봤네.
7. 오늘 엉톰 멘붕씬과 아이디든씨는 나한테 충격이였어. 멘붕씬에서는 정신이 확 깨더라.
엉톰이 너무 처절하게 바닥을 기며 헤매서... 그 멘붕 자체가 나한테 확 몰려오는 느낌이였음.
'늦었잖아'하고 톰을 깨우는 듯한 앨빈 목소리에 천천히 일어나는 톰한테 아직 그 이야기는 무리일 정도로
심해보였다. 그래도 계속 생각하려고 하는 톰에게서 '이제 알았구나'라는 게 느껴지더라고.
아이디든씨에서는... 아빠 이야기를 하다가 우는 앨빈에게 그 곳이 너무 차가워보여서 또 가슴이 아팠어.
'전부였던' 엄마 아빠를 보내고, 클라렌스 없이 혼자 서 있는데... 그렇게 차갑고, 넓어보일 수가 없더라고.
그리고 뒤 돌아서 천천히 조명밖으로 앨빈이 나가는데.. 가슴이 철렁했어. 가지말라고 잡고 싶었어.
지난번 창고 때, 다른 친구가 앨빈이 바로 그때, 다리 위로 올라갔을 거라고 하더라. 내가 왜 그때까지 그 생각을 못했을까 했는데,
그걸 생각하고 보니까 그 천천히 어둠으로 걸어가는 뒷모습 때문에 안절부절할 수 밖에 없은거야.
석앨이 앨빈은 마지막까지 클라렌스가 자신을 구하러 올거라고 생각했다고 하는데,
꽁꽁 언 강물에 머리가 닿기 몇 초 전, 클라렌스는 없다는 걸 알고 앨빈이 마지막까지 얼마나 처절했는지...
그걸 생각하니까 너무 아프더라. 무대 뒤에서 앨빈을 지켜보는 톰이 그렇게 미울수가 없었어...
그래서 디시짓에서 '이게 다야'라는 앨빈 말에 왜 이게 다일수 밖에 없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8. 엉톰은 조금 목이 아파보였지만 그래도 성량 진짜 어마어마 했고, 창앨도 초반에 약간 지친 모습이였지만
뒤로 갈 수록 힘내는 거 같더라. 창앨도 오늘 공연 부담됐는데 하고 나니까 또 너무 기분이 좋았대.ㅎㅎ
아, 둘 노래케미는 정말 좋았다! 눈속의 천사들은 말할 것 없이 그냥 너무 좋더라.
내 머글 친구도 기립함.ㅎㅎㅎㅎㅎ
- 쭈메를 못 봐서 안타깝군
- 약속, 복사, 도장... 을 같이 해주는 엉톰 덕에 가슴이 따뜻해졌다.ㅎㅎ
- 유년의 엉톰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찌질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콧물을 그려주고 싶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약간 몸이 약한 애처럼 보이기도 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창앨엄마...
- 나가자 나가자 나가자~ 하고 책상에 드러눕고 떼쓰는 창앨의 오↗? 가 살아 났네.ㅋㅋㅋㅋ 언제 살아났늬...
지난번에 누가 똥누는소맄ㅋㅋㅋㅋㅋㅋㅋㅋㅋ라고 한 뒤로 없어져서 슬펐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창앨이 소근소근 대는 부분들 너무 좋다.ㅎㅎㅎㅎ
- ㅋㅋㅋㅋㅋㅋㅋㅋ엉톰 야한 잡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톰이 아니라 톰 아부지.ㅋㅋㅋㅋㅋㅋㅋㅋ '가슴이...! 아이고..!'
- 오늘 석고도 관람했니?? 바퀴베네 지나가다가 무심코 눈돌렸다가 눈 마주쳐서 급당황하고 90도 인사....
그러고 후회... 어차피 난 일개 새우젓인데... 그래도 그 멋진 웃음으로 빙긋 웃어준 고토미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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