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말이라는 건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른거니까 사람에 따라 몹시 다를 수 있는 씨왓인 이야기임을 밝혀. ((((나))))

나는 그동안 이쇼에 대해 대부분 찬성해왔어.
게스트 비공개도 여지껏 계속 찬성이었고 항상 만족하고 돌아왔지.
근데 오늘은 시작하자마자 짜게 식었어. 
식은 이유는 공연비의 쓰임새가 바뀌었기 때문이야. 
이쇼 공연비가 뮤지컬 협회에 기금으로 적립되고, 쓰임처를 어떻게 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투명하게 하겠대.
처음 석준옵이 이얘길 했을 때만 해도 엘리 앙상블 애기 아프다는 소식도 있고 안현정씨 일도 있고 음 그럴만 하다 싶었어.
근데 이계창씨가 영상에서 기금이 필요한 이유를 말하는데 그 이유가 '재능이 있는데 생활고로 무대를 포기하는 아까운 친구가 너무 많기 때문'이래.
..... 우리가 뮤배들 실업급여를 줘야해? 그것도 강제 기부라는 형태로? 
실업급여같은건 협회에서 자기들끼리 알아서 만들어야지 왜 그걸 관객한테 전가시켜??? 나도 내 월급 쪼개고 쪼개서 공연보는 건데 왜?.....
그말 듣는데 정말, 예매페이지에 사진이랑 이름 올라가는 배우들 출연료에서 0.1%라도 떼어서 적립하면 되겠다 싶더라. 
작년에 사랑밭에 기부한 금액이 7천만원이 넘는다는데 연간 1억쯤 되겠지. 그걸 협회돈으로 넣겠다니 진짜 황당하기 그지없더라. 그것도 기금의 형태로! 
멀쩡히 홈페이지도 있고 트윗 계정도 있는데 관객들에게 사전의견조사는 할 수 있는거 아냐? 멋대로 자기들끼리 정해서 공연날 통보하고 영상에 대고는 '이렇게 결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니 난 동의 안했거든! 
이럴거면 기부공연이라고 하지 말고 걍 출연료 받아..........
아직 기금의 사용처나 기준 같은게 정해지지 않았다지만 오늘 이계창씨 송승환씨 두명의 영상으로는 협회에서 당연히 해야할 일을 관객 돈 삥뜯어서 하겠다는 걸로 밖에 안보인다.
그래 니네도 우리가 호갱이구나.


글고 석준옵. 난 석준옵이 이사람들은 기본 한번은 보고 회전문 돌 사람들이다, 4번 볼지 10번 볼지 결정하려는거다, 모든 캐스팅을 찍어라, 계속 빙글빙글 돌라는 거구나, 뭐 이러는거 정말 불편했음.
어떤 공연을 회전문을 돌지 아님 한번 보고 말 지는 내가 정해.
글고 회전문 돌 사람들이라는거 뭔가 대놓고 호갱취급 당하는 기분이었어. 
이쇼에 가는 사람 상당수가 호갱인거 맞는데 그거 석준옵이 굳이 인증 안해줘도 되거든요? 싶어서 짜증났다.....

그나마 크레이지 사태 이후 첫 이쇼라 걱정했더니 석준옵의 고정 멘트 관객 여러분의 힘을 보여주세요가 사라지고 이래저래 말할 때 조심하는게 보이긴 했는데 기분이 그리 좋지는 않음....

오랜만의 이쇼였는데 우울하다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