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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바고 나름 상세 후기

머글(125.186) 2012.02.23 01:07:39
조회 446 추천 1 댓글 24

오늘 거의 2주만에 홍바고를 맞이하고 왔어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찬양찬양모드니까 이해해주긔 ㅋㅋ

아까 인터미션 때 짧게 썼었지만 오늘 애긔 너무 좋았어 ㅠㅠ
일단 처음 등장해서 내일로 향하네~~~ 하는데 진짜 천사강림인 줄 알았다 ㄷㄷㄷ
아니 왜 이렇게 귀티가 흐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ω^ 요 표정으로 싱글생글 웃으면서 토냐랑 꽁냥대는데 사랑스러워서 심장이 막 장난을 ㅠㅠ
의학박사 자격증을 둘이 들고 막 얘기하면서 어깨에 기대고 마주보고 웃고.. 정말 사랑스러운 커플같았어

약혼식 전에 부상자 치료해주고 돌아오면서 라라랑 마주치는데 둘이 한동안 마주보는데 그 장면이 되게 인상깊었어
유리의 표정, 라라의 표정 모두 호기심과 묘한 느낌에 사로잡힌 듯한 그런 느낌이라..

약혼식에서 코마롭스키의 일거수일투족에 혼자 인상찌푸리는 유리를 알렉스, 토냐가 번갈아가면서 토닥여주는데
토닥여주면 또 토닥여주는대로 웃으면서 표정 감추는 게 또 어찌나 애긔돋던지 ㅋㅋ

신의 선물 장면은 오늘 정말 좋았던 것 같아
흐름도 빠르게 딱딱 맞아떨어지고 필석파샤의 능청스러움도 한층 더해져서 저번에 봤을 때 좀 길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엔 전혀 그런 느낌 안들고 흥겹게 즐겼다
라라랑의 키스 너무 다정돋고 사랑이 넘치는 느낌이라서 내가 막 라라가 부러워질 정도

지우라라의 웬더뮤직은 오늘도 너무 좋았어
지우라라도 좀 힘이 든건지 고음부분에서는 힘차게 치고나가진 못했지만 점점 넘버도 연기도 좋아지시는 것 같아서 좋더라

빗속의 대화신은 애긔바고의 성장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싶어
주고받는 대화가 훨씬 자연스러워지고 감정표현도 좋아져서 특히 라라가 결혼했다고 하는 순간 흔들리는 눈빛, 입술, 우산을 들고 있던 손까지 순간 휘청하는 게 느껴져서.. 유리가 이때부터 라라를 특별하게 생각했구나 하는 게 느껴지더라구..

나우 때부터 울던 애긔는 퍼펙트월드 교수형 씬에서 혼자 눈물을 펑펑 흘리고 있더라
자신이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 이 현실에 막막해하는 게 느껴지고 비참해하는 게 느껴져서 나도 막 가슴이 먹먹...

내가 오늘 제일 인상깊게 봤던 건 최토냐였는데
사실 내가 여기 나오는 인물들 중에 가장 몰입이 안되는게 토냐였거든... 머리론 이해하는데 그 감정이 잘 이해가 안된달까..
근데 오늘 보면서 토냐한테 감정 이입 푹 했다 ㅠㅠ

유리가 코마롭스키한테 계란을 받아서 돌아오고나서 싸샤 침대 위에 앉아있는데 토냐가 다가가서 무슨 일 있냐고 묻잖아
하지만 유리는 저녁 먹자면서 말을 피하지 그때 토냐가 무척 슬프고 허탈해보이는 모습으로 앉아있는데 그게 너무 슬프더라
사실 전쟁터에 있으면서 기다리는 토냐 맘도 모르고 자기가 끌리는 여자 얘길 주절주절 다 하던 걸 보면
유리는 토냐에게 비밀이 없는, 무엇이든 토냐와 함께 나누던 그런 배우자였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전쟁터에서 돌아온 후 유리는 토냐에게 숨기는 게 많아지고 토냐와 대화를 하지 않아 ㅠㅠ
이런 유리를 보면서 토냐는 분명 뭔가가 달라졌다는 걸 알았겠지....
유리아틴으로 가지 않겠다고 화를 버럭 내면서 나가버린 남편 때문에 넋을 놓고 혼자 우는 토냐를 보니까 내가 막 다 슬퍼지더라 ㅠㅠㅠㅠㅠㅠㅠ

유리아틴으로 가서도 유리가 의자에 멍하니 앉아있는 모습을 슬픈 눈으로 쳐다보는 토냐의 표정을 보니까
라라의 존재 자체는 몰랐더라도, 뭔가를 눈치채고 유리를 떠밀다시피해서 도서관에 보낸 게 맞는 것 같아
내일 아침 날이 밝자마자 도서관에 갔다오라고 말을 해놓고나서 뒤를 돌아보는 토냐의 표정에서 그런 게 느껴졌어
그래서 더 슬펐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토냐 그동안 이해 못해서 미안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토냐는 사랑하는 유리가 웃는게 보고싶었던 걸거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옛날엔 내 앞에서 ^ω^ 요러고 웃던 애였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요즘엔 맨날 -ωㅜ 이러고 있으니까 그게 마음이 아파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썸띵디에어 때 너무 슬펐다........ 아이고 불쌍한 토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그리고 오늘 럽파인쥬 정말 너무 좋았어
발란스도 좋았고 한 사람 한 사람 애절한 게 너무 살아나서... 진짜 폭풍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올 만 했어

그리고 오늘의 피크 애쉬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총을 쏘고나서 한참을 그 자세 그대로 멍하니 서 있다가 울부짖듯이 토해내는데 그 와중에도 흔들림없는 목청은 정말 신의 선물!!!!
가슴을 움켜쥐고 도망다니는 긴박감과 안타까움, 절박함이 그대로 느껴지는 넘버였어
갈수록 애쉬즈에 담기는 감정들이 더 깊어지는 것 같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원래 공연 보면서 거의 안 우는데 울컥울컥해서 울음참느라 혼났네 ㅠㅠ

코마롭이랑 대화 후에 혼자 엎드려 울다가 라라가 들어오니까 급 방긋웃는 모습
라라가 혼자가 아닌 둘이 맞이할 거라고 하니까 흔들리던 모습
진짜 온 몸으로 유리 지바고를 표현하는 게 느껴져서 가슴이 먹먹해... 지금도 생각하니까 숨이 차다 ㅠㅠ

애긔바고의 성장을 가장 느낄 수 있는게 파샤와의 마지막 대화씬이라더니 정말이었어
삶을 꿰뚫어보는, 통달한 그런 사람의 눈을 가진 남자가 된 지바고를 보는 기분이랄까
모든 건 생명으로 채워지지.. 그냥 놔두기만 하면
이 대사 하나하나를 꾹꾹 눌러 힘있게 내뱉는 지바고한테서 더이상 나약한 시대의 희생양은 보이지않았다

그리고 대망의 마지막... 먼 하늘을 바라보듯 정면을 향한 라라의 옆모습을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며
환하게 미소짓던 홍바고는 정말... 아름다웠어.....

아 가슴 먹먹해...... ㅠㅠ 잘 자라고 있는 우리 둘째가 너무 자랑스러웠다!!!!



커튼콜 때 지우라라 울컥하는 것 같더라... 힘내요 지우라라!!!!!!
오늘도 커튼 밑으로 빠빠이 해줬음 ^ω^

+ 리베리우스 오늘 정말 멋지셨음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 파샤와의 마지막 대화씬에서 "난 라라의 남편이고 넌...." 이라고 바꼈더라 애인드립 없어진 거 오래된거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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