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석고 낮공이 너무너무너무 좋아서
또 외롭게 베네에 쭈구리되서 노트에다가 후기 적었당?
원래 공연 끝나면 그냥 폰으로 바로 갤에다 적었는데
왠지 온늘의 석고는 남기고 싶더라고....

오늘 석고 종일데이가 레전을 찍었듯이
진짜 감정선이 너무 좋았던 공연이었어...
그만큼 석앨도 고톰도 많이 울었었고ㅜ 나도 울었고~

우선 오늘 낮공으로 봤던 석고는
온전히 톰의 기억을 펼쳐놓은 듯한 느낌이었어.

이미 눈물 한바가지 머금은 눈빛으로 단상앞에 선 고톰은
좋은 목소리로 차분하면서도 슬프게 송덕문을 써보려고 했어..
"왜 몰랐었니... 아는 걸 써 톰.."
앨빈과의 기억을 더듬으면서 그 속에서 앨빈이 자신을 떠나게 된 계기를 찾으려고 하는게
오늘은 왜이렇게 시작부터 보이는지 이미 눈물이 나기 시작하더라ㅜㅜㅜ

그리고 장난기 담긴 해맑은 미소로 고톰을 바라보는 석앨의 등장.

고톰 따뜻한 미소랑 목소리로 석앨을 맞이하더라
전반적으로 고톰 너무 좋은 미소로 앨빈을 대하고 있어.
따뜻한 톰은 진짜 너무 슬픈거 같아...

아까 낮에도 얘기 했듯이
노멀에서 오른나비횽의 웃음을 가득담은 무반응에 석앨의 각종 애드립이 터져서
진짜 너무 웃겼었엌ㅋㅋㅋㅋㅋㅋㅋ
고향방문에선 고톰의 머리를 까치집으로 만들어놓고
뒷끝쩌는 눈싸움도 했어..
돈과 명예에서는 "사람들의 인상을 바꾸는 일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죠..."라고 대사 잡수셨곸ㅋㅋ


근데 오늘 고톰이 진짜 눈물이 많았던게 이미 초반부터 눈물이 터지는거야...
레밍턴 선생님 장례식 들어가기 전에 이미 눈물이 주륵...ㅜㅜ
나비때도 그렇게 그렁그렁한 눈으로 나비를.....
뒤에서 나비를 부르는 고톰을 지켜보는 석앨도 폭풍눙물을 흘리고 있더라....ㅜ
석앨의 피플케리온은 내 눈물 넘버이기도 하지... 창앨이나 꽃앨도 슬픈데 석앨의 피플은 진짜 너무 슬퍼ㅜ
여기 좋아난에선 고톰이 진짜 눈물을 후두둑 흘리는데 너무 슬펐어...
나 애니석 근처였는데.... 오우 그거 보니까 애니석 못가겠더라ㅜ

내가 오늘 자신의 잘못.. 그 깨진 틈새를 찾으려고 다시 기억을 더듬어보는 톰이라고 느꼈던게
인디때문이었어................
내가 인디때 나름 열심히 고톰도 핥았다고 생각했는데...
전에는 그냥 앨빈이 온다는 사실과 자신의 상황이 너무 싫고 신경쓰여서 어쩔줄 몰라하는 느낌이었거든?
근데 오늘 인디때 톰은.......
너 그랬니? 그렇게 도시로 오고싶었던거니? 그 정도로 좋아했던거니? 라고 하는거 같았어....ㅜㅜㅜㅜㅜㅜㅜ
"내 차례가 됐어~~~~~" 하는 앨빈을 바라보는 듯한 눈빛이............. 왠지 그래보였어ㅜ

오늘 내가 제일 많이 울었던건
디든씨였어.. 원래 고톰의 디든씨 무쟈게 좋아하는데
오늘 너무 슬픈거야ㅜㅜㅜㅜ
고톰이 엄청 울면서 부르기도 했지만 가사를 가만히 듣고 있으면
기억속에서 자신의 잘못과 그 뒤틀린 순간을 깨닫고는 후회하고 자책하고...
그게 정말 너무 엄청나게 느껴져서 진짜 주먹 입에 넣고 울었다ㅜㅜㅜㅜ

그러다보니 뒤에 이어지는 디시짓부터 눈속의 천사... 다 폭풍 눈물이었지.....
마지막 송덕문 약속은.. 진짜... 조그만하게 속삭이는데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커튼콜때까지도 너무 슬펐던거 같아..ㅜ


근데도 석고가 치유계인건
마지막 웃으면서 떠나는 석앨의 미소와
뭔가 답을 얻은 듯한 눈물을 흘려도 웃어보이면서 송덕문을 말하는게
이제 괜찮아.... 이제 괜찮을꺼야.. .라고 다독여주는거 같았어ㅜㅜㅜㅜㅜ

자..... 많이 울었지? 실컷 울었지? 후련하지? 이런 느낌이야ㅜ




무튼 진리의 석고 너무 좋았어ㅜㅜㅜㅜㅜ 또 석고 봐야하는데
내 다음 석고가 무려 4월 8일이라는 사실에 멘붕이 온다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