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쓰고나니 후기라기보다 감상문이 돼버린 거 같아서 아까부터 이걸 올려 말어 하다가.. 뭔가 지나치기 아까워서 새벽을 틈타 올려봄ㅎㅎ 모오락 흥하길 바라는 맘으로~  


그동안 간간이 좀비횽들 글 보면서 성남 올라오기만 기다리다 오늘 드디어 보고왔어ㅋㅋ 캐슷은 호촤 준살리 곽콘스 신파파.

늦을까봐 신분당선 탄다고 어버버하다가 결국 지연돼서 1막은 1층 사이드 뒷쪽서 봤는데 오케피트가 광활하긴 하더라.

일단 음향은 걱정했던 것만큼 나쁘진 않았어. 좀 울리고 뭉게지는건 있는데 딕션이랑 가사는 잘 들리더라고.

그리고 아래는 후기아닌 후기..

멀리서 봐도 빔밤붐은 옳았어.
커튼 쳐지고 알로 등장할때 나 심장 멎는줄..  
너무 아름다워서 눈물도 찔끔ㅜㅜ
알로이지아 노래 끝나고 가족들이랑 대화하는 씬에서도 내눈은 계속 알로언니한테 시선고정.. 파도처럼 일렁이는 치마폭마저도 멍하니 보고있었어ㅇㅇ
왜..왜이러지 반했나.. 나 여잔데...
마성의 빔밤붐이여ㅠㅠㅠㅠ

파파 편지씬에선 뒷배경 보고 웃음 참느라 자체관크.. 활활 타오르는 불길 속에서 걸어나오는 지옥의 화신인줄...  

장미에선 본의아니게 조명을 보게됐네ㅋㅋ
근데 2층이 아니라 좀 왜곡돼서 보이는 바람에..
호촤표정이 더 보고싶었어ㅜㅜ
장미송은 가슴을 때렸지..

2막은 입 헤벌리고 보다 보니 시간이 후딱..  

결혼식씬에서 호촤가 콘스한테 키스받은 입술 매만지고 좋아서 뛰어댕기는거 넘 귀여웠어ㅋㅋㅋㅋㅋㅋㅋ
빅팀때 살리가 책상에 앉아서 히잉~ 하는; 지친 표정 짓다가 고개 푹 숙이는 것도 귀엽귀엽ㅋㅋㅋ
객석난입때는 생각보다 반응 조용했던 거 같은데 앞쪽만 그랬던건가 모르겄네.. 뭔가 환호를 할랑말랑 박수를 칠랑말랑한 분위기였는데ㅋㅋ

콩콩콩 로젠베~~~르크 백작님은 깨알같고ㅋㅋ  
하늘 나시는 백작님을 보았쒀

다크한 준살리는 우월했어
고즐 끝나고 살짝 격양된 거친 목소리로 모촤에게 말하던 준살리의 목소리가 맴돈다..

난넬 누님의 잘자요는 왠지모르게 전율이 쫘아악 들더라
승천씬땐 커튼 열리며 펼쳐지는 광경과 빛의 향연에 넋을 잃고 눈에선 눈물이......... ㅠㅠㅠㅠㅠ
모오락을 보며 울게 될줄이야....

오늘 컷콜땐 기립 많아서 다행이었어ㅋㅋ
지연관객 안되려고 쌔빠지게 뛰어온 탓에 박수 좀 치다보니 체력고갈돼서 팔이랑 어깨근육이 욱신댔지만 호이의 유도에 넘어가지 않을 수 없돠ㅋㅋㅋㅋㅋ
나 원래 콘서트 같은데 가서도 박수만 열씜히 치다오는 성격인데 오늘은 내 입에서 환호성이 나오데??  싱기싱기ㅋㅋ
호이는 컷콜 끝나고 장막 닫히기 직전까지 표정과 몸짓으로 환호성 유도하다가 끝남ㅋㅋㅋ


사실 난 락도 좋아라 하고 전에 ㄴㅇㅂ 검색하다 빔밤붐 영상 보고 한방에 낚여서 쓰리디 보러갔었는데.. 보면서 좀 많이 아쉬웠었어. 모촤가 주인공인데 모촤 연기가 음.. 다 보고나니 스토리도 뭔가 읭 스러웠고..

근데 오늘 직접 공연을 보니까 넘버들이랑 장면 장면들이 임팩트가 진짜 강렬해서 다 용서가 되더라.. 애초에 스토리에 크게 기대 안하고 가기도 했지만. 갠적으론 의상도 감각있게 너무 예쁜 것 같고, 넘버들이 객석에 앉아있는 날 마구 두드려ㅜㅜ 댄서분들이랑 조명까지 등장하면 입 떡벌리고 가슴 부여잡게 되더라는..
모촤 감정은 호촤가 충~분히 살려줘서 좋았고 곽콘스 륜희난넬 목소리도 꾀꼴꾀꼴 이쁘고.

다만 오늘 초큼 아쉬웠던건, 객석 분위기..
앞에서 볼땐 잘 모르겠는데 1막때 뒤에서 보는데 되게 차분한 분위기더라고. 난 넘버 들으며 들썩거리고 싶어 근질근질했거든ㅋㅋ

사실 난 대극장 1층 내려와본거 이번이 첨이고 대극장 회전문은 생각도 못했는데 또 가게 될 것만 같은 강한 예감이..! 돈 있음 있는대로 없음 없는대로 일이삼층 골고루 찍을듯ㅋㅋ
집에 뭔 정신으로 온건지도 모르겠어 헤헤헿..
내 기억에서 아오안될 뻔 했던 모오락에 일케 꽃히게 되다니.. 좀비횽들에게 이 영광을 돌림미다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