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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어제가 된 모오락 낮공 후기

ㅁㅇㄹ(203.226) 2012.04.01 03:44:47
조회 286 추천 1 댓글 15

쓰면서 너무 길어져서 이걸 올려 말어 고민했는데

첫공이기도 하고 이런 식으로라도 감동을 남기고 싶어서 일단 올려봐 ㅠㅠ
너무 길어서 1막 2막 나눠서 올리긴 할 건데
읽다가 지칠지도 몰라ㅠㅠㅠㅠㅠ

어제 31일 낮공이 첫공이었고 당연하게도 대구 공연은 보지 않았기 때문에
프랑스판과의 비교가 많아  넘버 위주로 번호 매기면서 썼고,

다시 말하지만 정말 길어! 


1. 진노의 날

 

역시 뮤지컬은 현장에서 보는 게 최고라는 걸 느끼게 해줬어

영화로 봤을 때나 DVD에서 봤을 때 보다 더 웅장하고 멋졌어ㅠㅠ

내가 진짜 모오락을 보러 왔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심장이 입 밖으로 나올 것 같아서

거의 심장 붙잡고 봤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불가능을 생각해

 

최애 넘버 중 하나

륜희 언니

신파파

너무

좋아

 

사실 다큐 보고 살짝 걱정했거든  난넬이랑 레오폴트랑 화음도 맞지 않았고 고촤가 너무 어슬렁대서...

그리고 원래 레오폴트 메인에 난넬이 화음을 넣어주는 방식인데

난넬 위주라고 느낄 만큼 서로 목소리가 너무 튀었지만 다큐에 나온 건 리허설이었을 뿐

 

너무 좋아

 

신파파 파트 가사를 하나도 알아듣지 못했지만 너무 좋아

꼭두각시 후에 모차르트 등장할 땐 객석 위로 뛰쳐올라가고 싶었어

나도!!! 뽀뽀!!해줘!! 하고 달려가고 싶었는데 뛰쳐 올라가기 전에 심장마비로 죽을 것 같아서

 

호촤는 호촤 답게 통통 튀면서 귀욤 발싸했고ㅋㅋ

 

그런데 조금 아쉬웠던 게 콜로레도 주교가 '그건 내 알 바 아니지' 대사 친 후에

음악이 빰!!빠밤빠밤빰빰빰 하고 나왔으면 더 좋았을 텐데

밤빠밤빰빰밤 하고 나와서 첫 음 임팩트가 부족했던 것 같아 ㅠㅠ

 

그래도 정말 좋았어ㅎㅎ 역시 내 최애 넘버 다워

 

노래 후에 레오폴트에게 허락을 구하는데 호촤가 통통 방방 뛰고

호들갑 떠는 게 진짜 귀여웠다ㅋㅋ 허락 받자마자 발 동동 구르면서 좋아하고

하...정말...너란 호촤.. 좋은 모촤..

 

 

3. 마시고 또 마시자

 

이 넘버는 언제나 중박치는 느낌

실수도 없고 전체적으로 무난하게 흘러갔어

그렇게 비중있는 넘버는 아니지만 신나는 노래~

 

여관주인이 노래 중간에

 

아~맛있당!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자 댄서언니들 섹시해~이뻐~

 

 

4. 난봉꾼

 

 

재판관인~여러분~ 고지식한~사람들아~~~

 

이 넘버 정말 부르기 힘든데 호촤가 잘 해줘서 너무 좋았고

고정관념 버리면~큰일 나나~ 하고 웃을 때

호촤만 그러는지 아니면 다른 모촤들도 그러는지 모르겠는데

그냥 평범하게 하!하!하!하! 하고 웃어서 ㅇㅇ안하는 구나 했어

프랑스 버전 처럼 깍!깍!깍!깍! 하고 웃어주면 더 좋았겠지만..힘들잖아?

아 영화 봐야되는데 언제 보지

 

 

그런데 대사 치다 노래 시작할 때

갑자기 마이크 볼륨이 높아진 것 같아서 잠시 현실입갤

볼륨이 좋게 높아진 게 아니라 좀 소리에 노이즈가 들어가면서 높아진 것 같았음

 

 

 

5. 아! 엄마에게 말할까! 1

 

베버 가족을 소개 받을 때 계속 콘스탄체가 부르는데

곽콘 ㅠㅠㅠㅠ 너무 귀여워 ㅠㅠㅠ 이뻐ㅠㅠㅠㅠㅠㅠㅠ

 

콘스탄체~ 인사해야지~ 하는데 원래 프랑스 버전에서는 그냥 피아노만 치는데

라센에서는 도리도리 해줘서 너무 귀여웠다 ㅋㅋㅋㅋㅋ 으아 곽콘 뭐 먹고 그렇게 귀여워요ㅠㅠㅠ

 

 

6. 빔밤붐

 

 

진짜

최고

 

민주알로였는데 정말 처음에 나오는데 숨이 멎는 줄 알았어

진짜 인형같고 너무 이뻤다

대구 공연 초반에는 현실입갤이라고 했는데

보는 내내 아무 생각도 안들고

알로이지아에게 빠지는 모차르트도 봐줘야 하는데 민주알로밖에 안보였어

이쁘다 빛난다 짱이다 이런 생각조차 안들었어 그냥 진짜 민주알로밖에 안보였어

인간적으로..너무 이뻐....민주언니 날 가져요

 

노래 끝난 후에도 상체가 유리라서 조명에 반사되서 막 반짝반짝거리는데

옷 때문에 반짝거리는 건지 그냥 민주알로가 반짝거리는 건지

눈을 뗄 수가 없당.... 그냥 너무 이쁘다

 

처음에 오디션 영상 떴을 때 민주 알로가 빔밤붐 부르는 거 보고

완전 홀딱 반해서 아 첫공은 민주알로다 ㅇㅇㅇ 민주알로 ㅇㅇ 무조건

이러고 첫공 오늘로 잡았는데

진짜

후회없어

민주알로 ㅠㅠㅠ 엉엉

하...나랑 결혼하면 안되나,,,???

언니 너무 이뻐 ㅠㅠㅠ

 

아직도 빔밤붐만 생각하면 꿈 꾸는 것 같아 ㅠㅠㅠㅠ

 

 

 

 

7. 아! 엄마에게 말할까 2

 

곽콘 너무 귀여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연기도 잘 하고 노래도 곽콘만의 스타일로 불렀어

 

프랑스판에서도 클레어 다르고 디앙 다르듯이 한국판에서도 콩스마다 그 콩스만의 매력이 있는 것 같아

클레어는 '나의 볼프강을 이용해 먹는 저 년을 쳐라!!' 라는 느낌으로 진짜 싸울 기세ㅋㅋㅋ였고

디앙은 ' ㅠㅠㅠ 언니 미워 ㅠㅠ 볼프강 미워 ㅠㅠ 잉잉' 이런 느낌이었는데

곽콘 처음 봤을 때는 디앙 이미지대로 갈 줄 알았는데 곽콘도 또 달라

'ㅠㅠㅠㅠㅠ둘 다 바보야ㅠㅠㅠ둘이 한번 잘해봐라 ㅠㅠ 짜증나 ㅠㅠㅠㅠ '

이런 느낌

 


 

 

8. 잊혀질걸

 

 

으아아아아아아ㅏㅏㅏ아아ㅏㅏ아아!!!!

곽콘!!!!!!!!!!!!!!!!!!!!!민주알로!!!!!!!!!!!!!!!!!!!!!!!!!!

 

너무 좋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흐ㅡ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서로 막 쏘아붙인 후에 실수했다...하는 표정으로 시무룩해지는 것도 좋고

목소리도 이쁘고 화음도 이쁘고 얼굴도 이쁘고ㅋㅋㅋㅋ으아아 둘 다 너무 좋아

댄서들한테 연파랑? 조명 쏘고 자매한테 일반 조명 쏴서 자매가 툭 튀어나오게 한 거랑

시간은~흘러가만 가네~ 할 때 댄서들한테 빨간 조명 쏜 건..정말...신의 한수

 

눈이 카메라였으면 이 장면은 찍어서 두고두고 보고싶어

내 자매들~~~

 

 

9. 내 아들을 고발하노라


 

+신파파는 그냥 날 가지면 될 것 같다

 

대구 후기보다 위엄과 파워가 업한 느낌!

아직도 가사는 하나도 못 알아듣겠지만 ㅠㅠㅠㅠㅠ 너무 멋있었어

 

호촤가 광대한테 휘둘릴 때 멍한 표정 좋았고

광대 오빠...시름시름....오빠..............

광대가 모차 얼굴...핥는 거 맞지..?

 

 

10. 날 새겨줘

 

1막 메인곡이라고도 할 수 있는 넘버인데

어디까지나 개인적으로 조금 임팩트가 떨어진 것 같아

음향의 문제인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으

 

천둥씬에서는 꽈광!!하고 제대로 때려줘서 좋았는데

아무튼 좀 임팩트가 떨어진 기분이 들었어 ㅠㅠ


 

그래도 노래랑 춤은 좋았음~

 

 

 

11. 장례식

 

와...........호촤 연기 작렬

원래 이 부분 볼 때 운 적 한번도 없었는데

개처럼 울었어

 

연기가 진짜 최고ㅇㅇㅇㅇ

안나마리아도 죽어간다는게 확 와닿았고

모차르트도 너무 절실하게 엄마를 불러서 ㅠㅠㅠ 정말 슬펐어

 

프랑스판에서는 미켈레가 멘붕한 표정으로 "마망~마망~!!" 하는데

호촤는 거의 오열 수준으로 연기를 해서 최근에 누구 상 당했나 싶을 정도였어

 

감정 쩔어서 나까지

'죽으면 안되요 ㅠㅠㅠㅠㅠㅠ엄마 ㅠㅠㅠㅠㅠㅠㅠ엉어으으ㅡ흐허엉어' 하고 울고ㅋㅋㅋㅋㅋㅋ

 

 

안나마리아 역하신 분은 사진으로 봤을 땐 생각보다 젊으셔서 읭스러웠는데

분장하시고 무대 서신 거 보니까 어머니 역할에 굉장히 어울리셨어

한낱 좀비의 쓸데없는 걱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 마스커레이드

 

이 부분도 정말 좋았어

확실히 모차오락은 조명이 최고인둡

조명 정말 감각적이고 잘 쐈음

 

어제 첫공 때 후회없이 살리라에서 조명 터져서 불꽃놀이했다고 해서

조명 은근 걱정했는데 오늘은 그런 거 없고 팍!!퐉!!팍!!! 쐈어ㅋㅋ

 

마스커레이드가 색감하면 짱이지

 

 정신 빼놓을 만큼 정말 잘 하셨고

끝에 모여서 왁! 놀래키고 어어~ 하면서 넘어갈듯 말듯 하다가 탁! 자세 차리는 거

딱딱 맞아서 나도 모차르트랑 같이 억! 하고 놀람ㅋㅋㅋㅋㅋㅋ

정말 멋있는 부분~

 

 

13. 장미 위에 선 나

 

 

대박..............

대박.....정말 대박..................................

 


 

미켈레가 멘붕한 표정이라면 호촤는 악에 받쳐서 웃음ㅇㅇ

정말 '두고봐 나 니네 다 뿌셔버릴거야 내 밑에서 설설 기게 해주마' 라는 느낌이 들었어

 

댄서 언니 나와서 안았다가 팔 풀 때

"흐엌!! 헉!!! 크억!!!!" 하고 소리 지르는 게 ㅋㅋㅋㅋ너무 ㅋㅋㅋㅋ 격해서

좀 웃기기도 했는데 ㅋㅋㅋ 그래도 좋아!!!!!!!!!!

 

아~~~아아~~오~~~~아아아~~오~~

 

이 부분

정말

최고

 

모차르트의 절규가 확실히 느껴졌어

역시 호이ㅇㅇ 이런 생각도 들고

진짜 소름이 쫙 끼친다고 해야 되나

절규하는 모차르트가 너무 절실하게 느껴져서

가슴 아프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불쌍하고 막 그래서 울었어

 

이 부분의 모차르트는

엄마 생각도 나고 아빠 생각도 나고 알로이지아한테 너무 배신감을 느낌

내가 파리에서 모욕당하고 엄마 돌아가시고 아빠에게 오페라는 커녕 얼굴도 못들겠는데

남은 건 배신과 굴욕 뿐임 내가 여태껏 견뎌오고 해내왔던 것이 한순간에 다 무너지는 기분

일의 실패와 엄마의 상으로 이제 남은 건 알로이지아밖에 없는 것 같은데

알로이지아도 결국 나를 이용하기 위해 나를 사랑한 척 한 거였고 더 이상 남은 것이 없음

진작에 내가 왜 아빠의 말을 듣지 않았을까 후회하지만 이미 지나가 버린 일이고 더 이상 돌이킬 수 없음

아빠에게 너무 죄송하고 미안하고 엄마를 생각하면 더 죄송하고 먹먹해짐

나를 위해 모든 걸 바치신 분들인데 나는 이런 곳에서 성공은 커녕 굴욕당하고 배신당하고 있음

너무 화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어디에서 뛰어내리고 싶지만 이대로 물러설 수는 없음

나를 배신하고 모욕을 주었던 모든 사람들에게 이런 기분을 다 갚아 줄 거임

내 음악을 비웃었던 사람들이 내 음악을 듣고 내 발 밑에서 혼 빠져서 뒹굴었으면 좋겠음

니네 다 망하는 거야


나 소설 쓰니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이런 의식의 흐름을 거치는 것 같아

 

이 생각을

호촤는

온 몸으로 연기함 막 몸을 움직인다는 게 아니라 머리카락 한올 한올에서까지 저 절규가 느껴져

그냥 가만히 서있는데 저 기분 저 생각들이 다 느껴져

 

 

진짜 이건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정말 이 세상의 단어로는 표현을 할 수가 없다는 게 이런 거 같아 ㅠㅠ

 

 

 

이렇게 1막 끝

초반에는 박수도 시원찮고 환호도 없었는데

막 닫히자마자 박수 막 터져나오고 환호도 들려서 내가 다 기분이 좋았어!

하지만 난 그때 그저 울고있었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눈물 닦고 당장 밖으로 나가서 MD쓸음!^^

우산은 돈 없어서 못 샀고 ㅠㅠㅠ

프로그램북, 머그컵 세트, 은장볼펜, 높은음자리표 볼펜 색깔별로 해서 4개 샀어

근데 머그컵이 블랙하고 화이트가 있는데 내가 실수로 봉투 떨어뜨려서

화이트가 깨졌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엉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주에 가서 화이트 다시 사고 볼펜 사재기 해서  볼펜은 친구들한테 뿌려야지

 

 

 



와ㅋㅋㅋㅋㅋㅋㅋㅋㅋ1막뿐인데ㅋㅋ정말 길다ㅋㅋㅋ


그렇게 나는 좀비가 되어가고....


 

내 통장을~ 악의 뮤지컬에~ 바치리라~

내~ 계좌를~ 버리리라~

내 통장을 악의 뮤지컬에~ 바치리라~

선택받은 자리~ 예매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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