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킹 보면서 뽀앓뽀앓하는데 뽀앓이 싸앓로 넘어가는 건 시간 문제더라...하....ㅠㅠㅠㅠㅠㅠ하루에 돈두샏니스만 몇 번 듣는지ㅜㅜ

난 뽀리츠 못 본 룾어지만...ㅋ.. 몇 안 되는 영상으로 감히 가늠해보자면, 뽀리츠는 슬퍼보이고 감상적인 잠꾸러기에 더 가깝고, 꽃리츠는 겁많고 실어증에 가까운 정신박약아에 더 가까운 느낌? 그래선지 터치미에서 꽃리츠는 말 그대로 멜키어가 전해주는 그 모든 지식이 꽃리츠가 받아들이기엔 너무 엄청나서 과부하가 걸리는 느낌이었는데 뽀리츠는 뭐랄까.. 너무나도 예민한 소년이라는 느낌. 온 몸의 신경이 날카롭게 반응해서, 멜키어가 무덤덤하게 전달한 지식에서 멜키어가 보고 들은 것 이상의 뭔가를 포착한 거야. 그게 감상적이고 여린 자기 세상을 무너뜨릴 정도로 엄청났던 거? 그래서 뽀리츠가 그렇다면 멜키! 하고 절규할 땐 비극적이란 느낌마저 들어.

음, 내가 본 뽀리츠 영상은 돈두샏니스 비치 터치미밖에 없으니 이 이상 썰 푸는 건 웃긴 것 같고..근데 계속 상상하게 되네. 이 예민한 모리츠의 마지막은 어땠을까 하고.... 꽃리츠는 뭐랄까, 어른이 되지 '못한' 아이, 어떤 갤러의 표현을 빌리자면 '봄에 박제된 아이'였어. 못한 에다가 작은따옴표 붙인 건 강제성을 강조하고 싶어서. 왜 그 착하고 바보 처럼 해맑게 웃던 왜소한 아이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까? 꽃리츠는 확실히 또래보다 발달이 더딘 아이로 보였고, 선천적인 원인만큼이나 후천적으로 어른들이 억죄고 통제하는 것이 나쁘게 작용해서 자라나지 못하고 아이로 머무르는 것 같았거든. 다른 아이들처럼 어른들 몰래라도 자유롭게 성적 상상의 나래를 펼치지 못하고 수치심에 떨며 도덕(교회)으로 자길 옭아매며, 벌 주잖아. 겟세마네에 계신 예수님처럼 기도까지 하면서. 왜 그렇게 유난히  수치심을 느꼈을까? 부모와 선생이 강요한 엄격한 규율을 내재화한 게 아닐까. 그걸 깨부수고 자유로이 생각하고 욕망하기엔 꽃리츠는 너무 위축되어 있고, 소심하고, 자존감을 잃은 듯 보였어. 이 아이에겐 아버지를 실망시키지 않게 열심히 공부해서 낙제를 면하는 것 외엔 길이 보이지가 않았어. 내가 열심히 노력하면, 못난 니만 잘 하면 이룰 수 있다고 순진하게 믿었고. 그리고 배신당했지. 학교에, 부모에게, 세상에게. 남겨진 길은 없었고 그래서 목숨을 끊었던 것 같아. 꽃리츠에겐 정말 '어둠 뿐'이었기에.

꽃리츠 하면 지금도 해맑은 미소가 제일 가장 먼저 떠올라. 꽃리츠는 정말, 뭐랄까... 벙어리 삼룡이 같은... ㅠㅠㅠ정말 천사처럼 순수하고 바보같이 착한 아이가 어른들의 냉혹한 세상에서 희생되는 모습. 짜부러진 나비 같은....

뽀리츠에서 시작해서 꽃리츠로 끝나는 이 시대를 잘못 탄 싸앓글ㅋㅋㅋㅋㅋ.... 무튼 뽀리츠, 꽃리츠가 굉장히 상반된 방식으로 모리츠의 틀을 만들어 놓았는데 과연 앞으로 만날 모리츠들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타. 이제는 볼 수 없는 과거의 모리츠들을 앓는 마음도 끊이지 않겠디만.....ㅠㅠㅠㅠㅠ 무튼 싸앓.....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