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람/김다현/서범석

재연캐스팅중에서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페어
총첫공이었고 내가 본 날 중 제일 좋았던 캐스팅
앞으로 이 캐스팅조합은 없어서 고민하다가 급지름

의 결과는... 대만족... 고로 오늘 나님께 칭찬ㅇㅇㅇㅇㅇㅇ

사실 오늘 공연 퀄리티 자체는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어.
다들 한달반을 공연하면서 진을 다 빼서... 워낙에 힘든 극이니까. 배우들 컨디션도 다 별로인 것 같고... 다들 목이 쉬었어요!(feat.태훈동호ㅋ)
그걸 감안하더라도 어쩐지 막 그렇게까지 좋다는 생각은 안 들었고.

근데 생각하고 곱씹어볼수록 너무 슬프고 먹먹하고 안타까운 공연이었다.

내가 동호를 매우 좋아하므로 동호얘기다수ㅋ

오늘 정말 동호 나올때마다 울컥했던 것 같아. 원체 뭘 보고 울지 않는 인간이라서 울지는 않았는데, 눈물이 많았다면 오늘 울다가 기절했을 듯.
동호가 엄마한테 손뻗을때도, 어린 송화가 동호 머리 쓰다듬을 때도, 철없는 혈기 부를 때도, 흔적 부를 때도, 송화 떠나갈때도.
왜 이리도 매번 동호만 보면 어쩜 그리 마음이 아프고 슬픈건지.
그 최고조를 찍은 게 철없는혈기였는데, 유봉이 아이고 아버지! 하면 동호가 아이고 어머니!!! 하는 그 대목. 거기서는 정말 울뻔했다.
철없는혈기는 샤우팅하듯 확 지르는 게 맛이라고 생각해서 꽃다버전을 마음에 들어하진 않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냥 뭔가 좋았음.
어머니... 하고 읊조리는 게 어찌나 슬프던지. 여기서 지르지 않고 울먹이는 것도 이렇게 슬프구나 싶었어.

오늘의 꽃다는 동생보다는 연인느낌이 더 강했던 듯. 그래서 만족ㅋㅋㅋㅋ
대마초장면에서 아련하게 송화 환상을 보는 꽃다가 진짜 안타까웠다. 눈앞에 보이는데 만나질 못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심청가는 언제나 그렇긴 하지만 오늘도 숨도 못쉬고 본 듯. 난 이 장면에서 언제나 동호를 보게 되더라. 아오 진짜 왜 내가 동호라고 말을 못하니 왜!!ㅠㅠ
근데 나는 동호가 여기에서 모자를 벗고 시작하는 것보다, 마지막에 벗어주는 게 더 좋더라. 근데 처음에 벗는 게 대부분인 거 같아서 아깝...

여튼 이번 동호들 중 나랑 가장 잘 맞는 건 꽃다인 듯.

자람송화야 언제나 진리 아닌가요? 목상태가 좀 별로인 것 같았지만 그냥 다 좋았음. 난 자람송화 원망이랑 씻김굿이 그렇게 좋더라... 하악
서편제를 보면서 가장 감사한 일은 자람송화를 볼 수 있었던 것임.

양유봉도 좋아하기는 한데 범사마는 진짜 갑인듯. 아 진짜 범유봉은 미워할 수가 없어 아부지 죽지마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글에 두서 대박 없네요 하긴 언제는 있었나싶고ㅋㅋㅋㅋㅋ 어쨌든 서편제는 진리임 내 드림캐스팅이 없으면 어떠랴 그냥 보러가면 되는 거지!
그래서 지금 막공이 5일밖에 안 남았다는 게 사실입니까? 그런 슬픈소리 하지 마세요 안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