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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콘 후기..인데 또 스압ㅠㅠ..

율씌(218.50) 2012.04.28 02:28:32
조회 558 추천 2 댓글 17

이 극은 미쳤어ㅠㅠㅠㅠㅠㅠ아주 미쳤어ㅠㅠㅠㅠㅠㅠ막공이라니 신콘 막공이 신콘 자체첫공이자 자체막공이라니 말도안돼ㅠㅠㅠㅠㅠ난 막공을 거역하겠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 미친 케미는 현실&극중 삼년간의 항해에서 나온거니??? 신스ㅠㅠㅠㅠㅠㅠㅠㅠㅠ콘퀙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남는 건 후기뿐이겠지? 고로 나는 이스마엘과 톰을 따라서 열심히 후기를 써 봐야지ㅠㅠㅠ

처음 신스 뙇 등장하면서 피아노 치는 장면... 연주가 물흐르듯 좔좔좔 아름다운건 두 말해야 잔소리겠고ㅜㅜㅜ근데 이 부분에서 이스마엘이 연주를 뚝 멈추는 부분이 진짜 맘에 들면서 너무 가슴아픈거다ㅜㅜ 이스마엘이 피아노로 만들어내는 음률이 곧 항해의 노래고 모험의 노래, 사랑하는 친구와 함께했던 그 순간을 되실리는 행위인 거잖이,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점점 흐릿해져가는 기억을 필사적으로 부여잡고, 그들을 놓지 않으려는 게, 희미해져가는 곡조를 떠올리며 연주를 마치는 퍼포먼스랑 머무 아름답게 잘 맞아떨어져서ㅠㅠㅠ 하..신스ㅠㅠㅠㅠㅠ담배 연기 내뿜는 순간 퀴퀘그가 등장하는 건 정말인지 늘 짠한 장면이고..ㅠㅠㅠ근데 그 장면에서 급 생각난 건데, 이스마엘이 갖고 있던 담뱃대..혹시 퀴퀘그에게 받은 그 담뱃대일까..?? 몸에 지니고 있어서 그 난파를 겪고도 가지고 있는거면...하나뿐인 퀴퀘그의 유품인거면....ㅠㅠㅠㅠㅠㅠㅠㅠ

바다로 갈거야 지나서 신스랑 콘퀘그 첫 만남ㅜㅜ신스도 콘퀘그도 처음(그리고 아마 마지막...ㅠㅠㅠ)으로 본 건데, 윤지랑 진짜 깨알같이 다르더라ㅋㅋㅋㅋ 윤스는 해골이나 식인종 말 듣고 좀 쫄다가도 술취한 기독교인보단 제정신인(뭐더라..?) 야만인이 낫겠지~ 할 때도 뭔가 에라 모르겠다 잘 되겠지~~ 하던데 신스는 진짜 겁먹어섴ㅋㅋㅋ우물쭈물ㅋㅋㅋㅋ콘퀘그가 뙇 나오는데, 그순간 갤에서 읽었던 수많은 후기기.되살아나면서..ㅋㅋㅋㅋㅋㅋ확실히 콘퀘그는 지퀘그 같이 본투비원주민 몸짓ㄴ 안 하는구나! 근데 지퀘그랑 비교해서 몸을 못 ㅆ.....는 것도 있지만 (((((((콘퀘그))))))) 컨셉 자체를 지퀘그가 갓 현지배송된 본투비원주민이면 콘퀘그는 한 일 년 정도 문명 물을 먹은 컨셉이라고 기사에서 본 것 같다.. 근데 그거 고려하고도 이스마엘 공격하는 장면은ㅋㅋㅋㅋㅋ어제 지퀘그릉 봐서 그런가 좀 심심할 정도롴ㅋㅋㅋㅋ콘퀘그는 별 위협 안 하는데 신스가 지레 겁 집어먹고 사람살려 외치는 모양새랔ㅋㅋㅋㅋ아까 식인종 어쩌지ㅠ_ㅠ 우물우물하던 신스 캐릭터랑 맞아서 재밌는 부분이긴 했다ㅋㅋ지퀘그는 아예 뭔가 뾰족하고 긴 무기 같은 걸로 몰았는데 콘퀘그는 바이올린 활로 몰아세우더라고. 그래서 보기엔 덜 무서워보였는데 그게 작살이었으면(아마 그렇겠지) 신스가 그렇게 난리난리 친 것도 이해 가긴 해.
 
근데 근데 진짜, 액션 대신 음악이란, 악기를 소품으로 쓰는데서 정체성이 확 드러나는 게 진짜 좋았으...ㅠㅠ 바이올린이랑 활은 극 내내 작살로도 쓰이고, 신성한 의식을 위한 제기로도 쓰이고(퀴퀘그네 나라는 제정일치사회라서...?ㅋㅋㅋ) 그 밖에 여러군데서 의사소통이 불편한 콘퀘그에게 보조언어처럼 쓰이는게, 물론 지퀘그도 그러긴 랬지만, 콘퀘그는 정말 바이올린이 수족이나 다름없어 보였어. 코코보코의 왕자에서 왕이랑 전사 연주로 표현하는거 진짜 실감나더라ㅜㅜ특히 전사가! 근데 콘퀘그는 씐나고 자부심 넘쳐사 전사!!!! 요러는데 천사?'ㅅ' 이러는 신스 귀엽고ㅠㅠㅠㅠㅠ무튼 첫만남부터 말 트고 친구하는 과정 죽 (신스도 물론 좋아하지만) 콘퀘그가 신스를 너무너무 좋아하는 티가 팍팍 나서 엄마미소로 보게 되면서도 얘들이 나중에 어떻게 되는지 알고 있으니까 가슴 한켠이 먹먹해오면서...ㅠㅠㅠㅠ 공연 처음 봤을 때 퀴퀘그와 이스마엘 첫만남에서 퀴퀘그가 경계심을 보이다 서로 친구가 되는 흐름 자체는 다 좋고 이해가 갔는데, 이스마엘이 잠들고 나서 퀴퀘그가 그런 모양새로 자는 건ㅋㅋㅋㅋㅋㅋㅋ좀 많이 놀랐었는뎈ㅋㅋㅋㅋㅋ윤지 때는 떼굴떼굴 굴러오는(윤콘 잠버릇ㅋㅋㅋㅋ) 이스마엘 피하느라 지퀘그가 자다가 깨는 식이었는데, 신콘에서 콘퀘그는 아예 자는 척이었던 건가?ㅋㅋㅋㅋ노네 둘다 귀요미ㅠㅠㅠㅠㅠ콘퀘그는 경계를 푼 후부터 이스마엘한테 부쩍 호기심도 크고, 호감도 느끼는 것 같은데, 그렇게 신스한테 기어올라가서 고양이처럼 잠드는 거 보니까 콘퀘그 사람 정이 많이 그리웠던 걸까 싶기도 하더라구..ㅜ 자기를 식인종 야만인 취급하는 낯선 땅에서 지내면서 사람 온기가 그리웠을텐데, 자기 또래에(..극중에서 아마도?ㅋㅋㅋ..ㅋ...) 또랑또랑한 애가, 비록 겁에 질려있긴 했어도, 먼저 손 내밀면서 인사하고 다가간 거니까. 그래서 이스마엘이 본격적으로 자기한테 관심 가지면서, 어디서 왔냐고 물어봤을 때 신이 나서 이야기를 한 보따리 푸는 느낌. 아무튼 둘이 꽁냥대며 노는 거 너무 사랑스럽고 이것이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지고....ㅠㅠㅠㅠㅠ무튼 코코보코의 왕자는 즐거웠다ㅠㅠ둘다 연주 신이여 그냥ㅜㅠㅠ아무래도 지퀘그는 연주가 아쉬웠는데 콘퀘그 땐 바이올린 나오는 파트가 기다려질 정도로 좋더라구. 생생하게 감정도 살아있는 연주라 너무 좋고.

성재스타벅은 처음이었는데, 오스트 들을 때 목소리가 승현스타벅이 더 취향이라 기대는 좀 적게 하고 간 편이었는데 공연 때 너무 좋더라고!! 성재스타벅 승현스타벅 다 좋구나ㅠㅠㅠ노래도 성재스타벅이 좀더 안정적이고. 승현스타벅은 완전 고래잡이계의 모범생 같은 느낌이었는데 성재스타벅은 승현스타벅 보다는 덜 고지식하고 유한 느낌? 스텁이랑 플라스크랑 드립하면서 노는 거 씩 웃으면서 지켜보는 게 너무 좋은거였으ㅠㅠ 용기에 대해 이야기할 때도 승현스타벅은 해군이라고 해도 믿을 것 같은 각 잡힌 꼿꼿함이 있었는데, 그에 비해 성재스타벅은 목소리도 좀 더 살갑고, 애정어린 충고 같은 느낌이 강했으. 승현스타벅은 고지식하고 딱딱한 샌님이라고 선원들이 뒤에서 꿍실꿍실할 것 같았는데 성재스타벅은 승현스타벅보단 피쿼드호의 대인관계에서 비교적 더 원만했을 것 같다ㅋㅋㅋㅋ

이때까진 어두운 그림자가 드문드문 비치긴 해도 즐겁고 씐나는 내용으로 순항하니까 마음 편히 즐겁게 볼 수 있어서 좋긴 해ㅜㅜ2막의 처절함을 사랑하긴 하지만 엄청나게 기빨리는 것도 사실이니...ㅜ 고래사냥은 악기연주로만 이루어져서 눈앞에 고래사냥이 펼쳐지는 느낌이 너무 좋은데(콘퀘그 바이올린이 확실히 리드를 하니까 너무 좋더라ㅠㅠㅠ내 귀 승천요ㅠㅠㅠㅠㅠㅠ) 이제 고래잡고 나면 슬슬 퀴퀘그가 다치겠구나 싶으면서 마음 졸이기 시작..ㅠㅠㅠㅠㅠ 하 퀴퀘그 너란 원주민ㅠㅠㅠㅠㅠㅠ이별의 노래1은 콘퀘그 노래라고 아까 어떤 횽이 그런 거 봤는데 백퍼 동의ㅠㅠㅠ콘퀘그 노래 왜케 잘해 목소리는 또 왜케 좋아ㅠㅠㅠ어제 콘퀘그와 지퀘그 이야기 할 때 콘퀘그는 자연을 경외하는 인간의 모습으로 그려진다는 얘기가 인상 깊었는데, 확실히..! 퀴퀘그가 제의를 비롯해서 자연에 경외심을 표현하는 순간에(알바트로스 때도 그렇고) 지퀘그는 바이올린을 거치지 않고 직접 팔을 들어 자연과 접촉하는 부분이 많다면, 콘퀘그는 바이올린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제스쳐가 더 많았다는 느낌. 활을 하늘 높이 들어올린다든가, 높이 들어올려서 원을 그린다든가... 그래서인지 에이헙 선장과 퀴퀘그의 대립구도를 볼 때도, 지퀘그 때는 인물 그 자체로 부딪히는 느낌이 더 강하게 다가왔는데(인간의 욕망vs자연이란 식으로) 콘퀘그는 그 구도를 비슷하게 유지하면서도, 각자가 악기를 다루는 모습에서 둘의 차이가 확연히 보이는 모습이었어. 요건 이따가 자세히.

하.. 2막 넘어가려니까 타자 치기가 싫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 멘붕을 글 쓰면서 되새길 것 같은 느낌 행복하고 괴로운 멘붕이겠지..ㅠㅠㅠㅠㅠㅠ퀴퀘그가 시름시름 앓으면서 내 마음도 앓아요 피쿼드호도 앓아요....ㅠㅠ 순서가 헷갈리는데, 이때 쯤 이스마엘이 요나서에서 요나가 자기 탓이니 자기를 물에 던지라는 내용 읽는 거지? 이 때 요나서는 '나 때문에'가 강조되는 느낌이라 가슴이 미어진다ㅠㅠ이스마엘 자책하는 거니ㅠㅠㅠ너 구하다 아픈거라고ㅠㅠㅠㅠㅠㅠ그런데 지퀘그는 무대와 더 가까운 갑판에 누워있었는데, 콘퀘그는 이스마엘과 더 가까이 눕네? 이스마엘에의 애착, 이스마엘과의 애틋한 우정이 부각되어서 좋기도 하면서, 아무래도 위치 때문에 지퀘그 때보다 피쿼드호에서 이루어지는 사건 안에서의 존재감이 좀 옅어지긴 하더라. 지퀘그의 병든 육신은 마치 서서히 병들고 기울어가는(기울어 갈) 피쿼드 호의 운명을 암시하는 것처럼 보였던 게 인상적이었던지라. 일장일단인듯. 캐릭터의 차이에서 나오는 것이기도 하겠고... 지퀘그와 이스마엘의 우정도 절절하지만, 콘퀘그랑 신스는 뭐랄까... 진짜 소울메이트 같은 느낌이 있어ㅠㅠ딱 또래친구ㅠㅠㅠ얘네는 떨어지면 죽고 못 살 것 같고ㅠㅠ콘퀘그가 아픈 장면에서 그런 진한 유대가 느껴져서 찡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ㅠㅠ

네레이드 장면은 예쁘고 애잔하긴 한데... 솔직히 갠적으론 에코 효과를 조금만 줄일 수 없나 싶은 게 진심...ㅠ 초자연적인 존재와의 교감이란 부분이 아무래도 잘못하면 유치뽕짝으로 흘러가기가 너무 쉽잖아ㅠㅠ그렇다고 유치뽕짝이다- 는 절대 아니지만, 가끔 현실입갤 하는 것도 사실. 마이크가 웅웅 울리면서 느껴지는 이질감이 거기 한 몫 하는 것 같아.. 그래도 그 장면이 애잔한 건 사실이고..ㅠㅠ 이별의노래1과 이별의노래2가 이렇게 이어지는구나, 하고 뒤늦게 깨달은 날이네. 고래처럼 끝까지 함께, 그리고 이별의 선물을 남기고 싶단 생각을 이 때부터 한 걸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하..ㅠㅠㅠㅠ콘퀘그ㅠㅠㅠㅠㅠㅠㅠ피쿼드호 난입해서 파상풍 주사 놓고싶다 정말ㅠㅠㅠㅠㅠㅠㅠ.. 퀴퀘그 이스마엘 너넬 어쩌면 좋니..ㅠㅠㅠㅠㅠㅠ

 그건 그렇고, 성재스타벅은 선장님이랑 부딪칠 때도 더 세게 나가는 느낌이구나. 아, 그 전에 플라스크 멱살잡이(?) 장면에서도 승현스타벅보다 센 느낌. 솔직히 승현스타벅 멱살잡을 때는 모션이 부드러워서 좀 깼는데... 성재스타벅은 박력돋게 팍 밀치는 게 굳굳굳. 에이헙과 갈등을 빚고 그게 또 해소되는 장면도 세게 맞부딪치는 느낌. 재관람의 여파일 수도 있지만, 선장님은 고귀한 분이십니다! 부터 해서 갈등이 해소되는 게 성재스타벅 때 더 이해가 잘 되긴 했어.

그리고 콘퀘그는........ㅠㅠㅠㅠㅠㅠㅠ후기 쓰는 데 후폭풍이 너무 심하다 정말ㅠㅠㅠㅠㅠㅠㅠ3년 동안 항해ㅠㅠㅠㅠㅠ흑흐그흐긓ㄱ규ㅠㅠㅠㅠ콘퀘그의 마지막 연주가, 스완송처럼 들려서 하...ㅠㅠㅠㅠㅠㅠㅠ파도의 노래는 소름끼치게 아름답고도 아픈 장면이야, 정말. 파도의 노래 이후 망령처럼 피쿼드 호를 배회하며 네레이드와 함께하는 건 마찬가진데, 행동반경은 콘퀘그가 지퀘그보다 넓지 않더라. 의외로 이스마엘에게 직접 다가가는 장면이 더 적은 편이고.....다가가진 못하고 이스마엘에게 손을 뻗는 장면이 (거의 닿을 뻔한 장면 제하고) 두어 번 있었던 것 같은데 발이 묶인 듯 움직이지 못하는 콘퀘그와 신스를 보니까 눈물이ㅠㅠㅠㅠㅠㅠㅠ지퀘그 때는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콘퀘그가 파도의 노래에서 계속 에이헙을 향해서 연주를 하는 것도 좋았어. 네레이드의 노래랑 쌍으로 선장에게 경고를 보내지만 에이헙은.... ㅠㅠ2막에서, 정확히는 퀴퀘그가 죽은 후 급 이스마엘의 존재감이 없어진다는 게 불만이었는데, 오늘 신스는 그 점을 두려움에 떠는 신음과 흐느낌으로 어떻게 타파한듯- 하면서도... 신스 슬픔과 공포에 정줄 놓은 것 같이 보여서 걱정되던 거 나뿐이니ㅠㅠㅠㅠ이때도 그렇지만, 결말로 치닫을 수록 신스는 격하게 무너져내리니까, 피쿼드호의 비극을 겪고 얘가 살아갈 수 있을까 덜컥 겁이 나더라. 공연은 피쿼드호 침몰 후 1년 후에 이스마엘이 회상하는 내용으로 알고 있는데, 설마 그 1년 간 정신적 충격으로 어디 입원해 있던 건 아니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신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추격과 결말. 건선장님은, 오늘도 광기 넘치는 연기는 등에 소름이 쫙 돋을 지경이었지... 하..ㅠㅠㅠㅠㅠ이때쯤 생각나는, 아까 하다 만 악기를 다루는 모습에서 드러나는 에이헙과 퀴퀘그의 차이점이.. 콘퀘그에게 바이올린은 그의 수족이나 다름 없잖아. 바이올린은 작살로 그를 먹고 살게 해주는 것이고, 그의 몸을 지켜주는 존재고, 그러는 한편 타인과의 관계맺음의 창구가 되어주는 것도 바이올린. 연주로 부족한 언어를 보충하는 것도 그렇고, 종종 장난스럽게 처음 만나는 사람한테 활을 들이대며 악수하는 제스쳐도 그렇지. 자연과 콘퀘그의 관계가 딱 그런 것 같아. 불가분의 관계. '자연이 인간으로 화한 모습'(어디서 본 멋진 표현!)인 지퀘그랑은 미묘하게 다르고, 그 차이가 두드러지는 게 바이올린을 제의의 수단으로 사용할 때인 것 같아. 자연 그 자체인 지퀘그랑 구분점이 생기는 부분이 콘퀘그의 '자연을 경외하는 인간'으로서의 모습이 아닌가 하는데, 그게 바이올린을 통한 제의에서 확연히 보이는 것 같아. 활을 하늘에 치켜드는 장면이나, 하늘을 향한 활로 원을 그리는 몸짓이나. 에이헙과 첼로의 관계는 콘퀘그와 바이올린의 관계와 딱 정 반대로 보이더라. 아이러니컬한 것이, 에이헙에게 첼로는 일차적으로 의족이니, 말 그대로 수족인 건데, 의족은 자연(고래)와 그를 화해하고 통합시키기는 커녕 그 둘의 분열과 투쟁을 더욱 격심하게 하는 존재니까, 복수의 징표로. 콘퀘그와 바이올린의 관계와 딱 반대. 의족으로 쓰일 때가 아니면 첼로가 주로 선장의 포획물, 그가 정복한 자연이 되는 것도 의미심장한 듯. 가장 의미심장한 건 죽음 직전의 에이헙이 첼로를 키는 모습이었는데, 거칠게 활을 문대다 활을 던져버리곤 미친듯이 현을 쥐어뜯더라구. 바이올린을 신성하게 다루며 애지중지하는 콘퀘그랑 확연히 대비되는 부분이었어.

처음에 선장이 죽었다 살아난다는 말이 이해가 안 갔는데, 오늘은 선장님의 미친 연기를 통해..... 눈 앞에서 모비딕이 선장님을 집어삼키는 모습이 그려졌어. 그 순간만은 공포영화보다 더 무서웠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돌아갈 수 없게 되었구나.... 성재스타벅...ㅠㅠㅠㅠㅠㅠㅠㅠ 그 참담한 풍경 위로 어둠이 깔리면서 암전되던 순간은 가장 소름돋고 가슴이 미어지는 장면..ㅠ 그리고 신스... ㅠㅠㅠㅠㅠㅠㅠ홀로 남은 신스.... 콘퀘그가 건넨 바이올린 꼭 안으면서 눈물 터뜨리는데 아...ㅠㅠㅠㅠㅠㅠㅠ이 앞으로 고래잡이의 노래, 신콘 포옹, 목걸이 요런 건 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로밖에 기록을 못 할 테니까 생략이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밖에 쓸 말이 없어 능력의 한계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신스ㅠㅠㅠㅠㅠㅠㅠ윤지로 봤을 땐 포옹 장면이 없어서(맞지..?) 마침 객석에서 신스 콘퀘그 한 번 꽉 안아보고 헤어져ㅠㅠㅠㅠㅠㅠㅠㅠ일년 전 멜키랑 모리츠가 그랫던 것처럼 함 안고 헤어져ㅠㅠㅠㅠㅠㅠㅠ하고 소리지르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소원대로 해 줘서 고마웠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렇게라도 해야지 신스 어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 길로 커튼콜을 즐기고 쏜살같이 집으로 와서 총막 지르고ㅠㅠㅠㅠㅠㅠㅠ이건 정말 말도 안 돼. 앞으로 내가 모비딕을 딱 한 번밖에 못 본다는 게 말도 안 돼...ㅠㅠㅠㅠㅠㅠㅠ사랑의 이름으로 친구의 이름으로 영원히 기억해요 절대 안 까먹어요 언능 올려줘요 현기증난단 말이예여... ㅠㅠㅠㅠㅠ후기만 거의 세시간을 쓴 것 같은데 여운이 짙어져서 오늘 잠 다 잤네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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