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요즘 엄청 고민하는게 말야...

다들 스포 읽는거 싫어하지?
나도 그랬어.. 다른사람들의 감정선에 휘둘린다거나
중요한 장면을 접할 때의 그 짜릿함을 놓치게 될까봐 후기 안보고 줄거리만 간단하게 알고 가는 타입


그런데 요즘 느끼는건
예습도 필요한 것 같다라는거야

나는 스포를 읽게되면 포인트를 미리 알아버려서 김샐줄알았거든?

그런데 최근 모오락과 모비딕과, 그리고 엠나비를 보게되면서 생각이 바뀌었어

예습없이 본 공연들의 후기를 읽을때면......
전혀 포인트를 놓친채 그저 눈만뜨고 귀만열고 있다가 왔다는거지..


아....그게 포인트였구나 아...이런걸 나타내려고 했구나....

넘버도 아.....이 음악이 이때도 나왔구나...
이 음악이 버전이 여러개로 나뉘는구나...
그래서 이노래가 나왔구나 이런걸 의미하는구나

뭐 이런!!!?

그래서 막공을 앞두고 부랴부랴봤던
모오락이랑 모비딕은....
후기 핥고 넘버 들으면서 땅을 치고 후회하고있어

한.번.더.보.고.싶.다.

내가 아무 지식 없이 본 공연은

곧 극이 의미하는바 극이 말하고자 했던 바

그 도처에 담긴 섬세한 포인트를 아무것도 새겨오지 못 했구나를 체험했거든

그래서 이번에 풍월주는....
맘잡고 후기를 읽어볼까..하는 첫 극이 될 것같은데

버릇이 무섭다고... 정말 읽어야할지 말아야할지 걱정이 되어서

횽들은 어카나 한번 물어보고싶어

예습의 필요성?
예습의 중요성?

뭐...읽던말던..취향돋는 공연이야 회전문을 돌겠지만 ㅎㅎ

이번에 시작하는 공연들은 어떻게 마주봐야하는건지 크게 고민이 되는게 사실이거든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