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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고 싶어서 뜬금없이 보고 온 '너와 함께라면' 심한 스포 없는 감상

*캐롤라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10.13 00:31:34
조회 798 추천 0 댓글 11


두도시를 달리는 내내 항상 공연 보는 날=펑펑 우는 날.. 그래서 그런가 요새 좀 웃을만한 극이 땡겨서 뒤적뒤적하는데
내 평생 가장 많이 웃으며 봤던 노이즈오프는 이미 없고.... 웨딩스캔들 간만에 보러갈까 하면서 뒤지다가 생각난 게 '너와 함께라면'.
사실 이건 안 보고 있었던 게........ 전용관까지 있는 모 오픈런 공연에 크게 데였던 트라우마가 있어놔서=ㅁ=;;
그래서 대학로 소극장 공연 중에 오픈런은 일부러 피하는 편이었는데 이건 평 괜찮았던 거 같고 웃을 수 있다길래 웃고싶어서 다녀옴.
오픈런이니 이미 많이들 봤으려나. 근데 별로 갤에선 얘기 나오는 걸 못 본 거 같아서 감상 써봄.

20대 딸내미 아유미의 남자친구 켄야가 집에 찾아왔는데 돌아가신 자기 할머니랑 같은 70대 할아버지.....라는 사건으로 온 집안이 뒤집어지는 스토리.
라이어나 웨딩스캔들처럼 이 연극도 거짓말을 거짓말로 덮고 그 위에 또 거짓말이 쌓여서 수습이 안되다가 마지막에 빵 터지는 이런 스토리 전개였는데
만일 이런 전개 중에 이 연극을 제일 먼저 봤더라면 훨씬 재미있게 봤을 거 같은데 난 이미 웨딩스캔들을 봐서 그런가 이미 이 전개방식에 좀 익숙해진듯...
하지만 그렇다고 덜 웃진 않았고 간만에 엄청 웃으면서 잘 보고 나왔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간만에 공연 보고 안 울었다ㅋㅋㅋ


배경이 핸드폰 없이 삐삐쓰던 시절의 일본인데, 아유미가 청년사업가랑 사귀고 있는 줄 알고 집안에서 열심히 밀어주고 있던 중
가족모임날에 급 찾아온 남친을 보고 장본인인 아유미 멘붕, 여동생도 멘붕, 아빠도 멘붕, 이사실을 엄마 알면 어떡하지,
근데 이와중에 그 남친의 아들내미까지 들이닥쳐서 다시 한 번 멘붕, 서로 다 딴 소리 하고 있는데 대화는 어찌어찌 아귀가 맞게 돌아가고 다같이 모여앉아서 소면을 먹는데 니네 그게 입으로 들어가나여 지금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70대 할아버지랑 커플로 나온다는 이야기만 어렴풋이 듣고 보러 갔는데 악 진짜 할아버지가 나와서 깜놀..... 했는데
정말 자세히 보니까 아 진짜 할아버지 배우님은 아니어쎀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완전 할아버지돋아섴ㅋㅋㅋㅋㅋ
한 번 앉았다 일어나는 것만으로도 휘청휘청 큰일이고ㅋㅋㅋㅋ시도때도 없이 화장실 들락거리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되게 깍듯하면서도 여친에겐 애교돋는 것도 좋았고 여친에게 계속 존댓말 쓰는 게 너무 취향이더라.........
왜 난 웃으러 갔다가 할아버지에게 혹해서 온거짘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존댓말 완전 좋아 ㅎㅇㅎㅇ........은근 로맨틱하고 귀여우심.....

아빠는 진짜 아빠같았음ㅋㅋㅋㅋㅋㅋ우리 아빠랑 닮았다는 게 아니라 아 어디나 흔히 있는 그런 아빠같았는데 잠옷이나 좀 갈아입으라고 엄마가 빽 소리지르면 느릿느릿 화장실로 피하는 이런 점이 특히.......ㅋㅋㅋ

근데 엄마역 하신 배우님이 너무 젊고 귀여우심! 엄마가 아니라 자매같아! 목소리나 연기하시는 거 보면 엄마스러운데 걍 딱 둘이 서있으면 비주얼상으로 너무 젊고 귀여우셨다.... 엄마역 하기엔 아까우심.....

의외로 빵 터졌던 게 저 와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다 때문에 후반부에 진짜 많이 웃었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유미네가 이발소를 하는데 거기 직원이라 중간중간 등장하다가 막판에 저녁만 같이 먹는데 아ㅋㅋㅋㅋㅋ 저녁 같이 안 먹었으면 어쩔 뻔ㅋㅋㅋㅋ
캐릭터 소개에 나와있으니까 쓰자면 아유미를 짝사랑하는 캐릭터라 아유미 남친 왔다는 소리에 견제하는데ㅋㅋㅋㅋㅋ그게 짱 웃김ㅋㅋㅋㅋㅋㅋㅋ


제일 불쌍한 캐릭터를 꼽자면 남친의 아들.......극 중간에 혼자 살짝 작업 비스끄므리한 걸 시도하는데 완전 스루당하고 이후 끝까지 언급조차 없는 거 보고 동정심이 솟아올랐다..............겐야 힘내라 겐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되게 건달같은 이미지로 등장하더니 뭔가 점점 귀여웠음....ㅋㅋㅋㅋ 지 아빠랑 다르게 완전 건달같으면서도 중간중간 아빠 닮은 게 보이고ㅋㅋㅋㅋㅋ


가볍게 웃으면서 보다가 여주인공이 나중에 막 눈물 뚝뚝 흘리는 거 보고 좀 놀라기도 하고...
결국 이런 스토리는 엔딩이 딱 처음 시작할 때부터 보이니까 짐작은 하고 봤는데 솔직히 해피엔딩으로 극이 끝나더라도 나는 혼자 괜히 그 이후의 일까지 생각하게 되면 그닥 해피하진 않더라.
라카지 볼 때도 엔딩은 다들 웃으면서 잘 끝났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대충 덮어둔 느낌이었는데 이 작품도 마찬가지로..
70대 할아버지면 결혼해서 10년만 같이 더 살아도 완전 장수하시는 건데 그 이후를 생각해보면 아유미는 아직 젊은데...
과부에다 자기또래의 아들까지 딸리게 되는 건데.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마지막이 난 해피하지만은 않았음. 코믹연극 보면서 혼자 깊게 나갔넼ㅋㅋ

스토리 다 짐작하면서 ㅇㅇ역시 예상대로... 하면서 보다가 마지막에 짐작 못한 하나 때문에 빵 터지기도 했다ㅋㅋㅋㅋㅋ힘내요 아빠, 힘내요 겐야. 와다는 내꺼<-

웨딩스캔들 재밌게 봤던 갤러들이면 나처럼 웃고 싶을 때 보러 가면 좋을 것 같아. 머글 데리고 가기는 오히려 웨딩스캔들보단 더 부담없을 거 같고.
맨날 덕들이 가득한 공연 보며 내 숨소리에 내가 관크당할 지경이라  숨죽여서 관극하다가, 간만에 머글들 바글바글한 공연 보면서 웃고 오니 기분이 신선하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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