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거기' 26일 저녁 8시 공연 강신일, 이성민, 송선미, 정석용 라인업을

어렵게 어렵게 예매해서 공연날만 기다리고 있었어요..
다른 캐스팅으로 이미 한번 봤고 재관람이었어요.

갑자기 일이 생기는바람에 공연시간 임박해서 도착할 것 같아서 
혹시라도 맨 뒷자리 사이드라도 비워주면 안될까싶어서(제 자리는 3열 사이드) 
공연장 가는길에 전화했더니 매표소랑 연락이 안된다면서 일단 공연장와서 해결하란 답변.
(전화해 본 이유는 다른 공연에서 어떤 관객이 이런 요청을 했는데 되더라고요. 그래서 혹시나하고 시도했어요.)

가는 길에 제발 볼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 또 기도 ㅠㅠ
관람후기에서 늦게 입장한 사례를 본적이 있어서 내심 기대하고 갔거든요.ㅠㅠ

공연장 문 앞에 도착하니까 정확히 8시 5분.
입장 절대 불가.
공연 당일이라 환불 절대 불가.

5분 늦은 것에 대한 대가가 저에겐 너무도 가혹하네요.
힘들게 예매한 것부터 공연날까지 설레며 기다린 것, 지하철역에서 공연장까지 죽도록 뛰어온 것...
이것들이 한꺼번에 확 밀려오면서 제대로 멘붕을 경험했어요. 여기서 1차 멘붕
괜히 억울하고 속상한 마음에 사무실에 전화해서 하소연했죠
그랬더니 늦게 입장하는 너때문에 다른 관객에게 피해줄 수 없다(여기까지는 당연히 수긍)
거기다가 너때문에 예매못한 다른 사람들 어쩌구하는데 2차 멘붕
아니 난 뭐 쉽게 예매했나, 어렵게 예매해놓고 못본 사람한테 가해자(?)취급을 하시네
짜증나서 바로 전화 끊고 릴렉스~~내가 너무 예민해져서 그래~~
이 라인업으로 11월에 공연 또 하겠지, 그거 예매하자~ 이러면서
혼자 위로하며 집에 와서 캐스팅 일정보니 그 라인업은 이제 없어서 3차 멘붕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완전 패닉 ㅠㅠ

니가 늦었으면서 웬 진상짓이냐고 하실 분들 있겠지만
그냥 위로 한마디해주시면 안될까요.
객관적으론 당연한 결과일지 몰라도 주관적으론 완전 억울해요.ㅠㅠ
우울해서 하소연하고 싶은 맘에 주절주절 떠들었습니다...

아~ 그 캐스팅 조합 정말 보고싶었는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