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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 크리에이터 인터뷰 - 신보 아키유키

커뮤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3.16 05:05:34
조회 31 추천 0 댓글 0


- 뉴타입이 창간된 40년 전이라고 하면, 신보 상이 막 애니메이션 업계에 입문했을 때였을까요.


신보 : 전문학교에 다니던 중 창간된 듯한 기억이 있었는데, 알아보니 이미 일하기 시작했을때 나왔던거 같습니다(웃음).

뉴타입은 새로운 작품을 많이 다룬다는 인상이었고, 이른바 정보잡지로서 구매했던 것 같습니다.

중철제본이지만 조그만한 글씨로 정보가 빼곡하게 담겨있는데다가 다루는 내용이 애니 뿐만이 아니었죠. 내용이 굉장히 충실한 잡지라고 생각했네요.


- 굉장히 인상 깊었던 기사가 있나요?


신보 : 어쨌든 제일 첫번째는 제 연재 (신보 아키유키의 그 사람과 비밀 이야기)네요.

저는 일기를 쓰는 습관이 거의 없어서.

그래서 이 연재에서, 그때 함께 일한 사람들이 나와주면, 나중에 당시의 내가 뭘 생각했는지 알 수 있는 비망록처럼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시계열순으로 나열하면 여러 가지를 떠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요.


- 실제, 신보 감독의 경력을 되돌아보는 동시에, 그때그때의 업계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연재라고 생각합니다. 감독에게 있어 전환점이 된 작품을 꼽으면 어떤게 있을까요?


신보 : 전환점이라 하면 역시 "월영-MOON PHASE-"가 아닐까요.

월영은 그 이전까지의 방식과 다르게 한, 좀 더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며 제작한 작품이었습니다.

게다가 빅터 엔터테인먼트 담당자가 조금 특이한 오프닝 곡을 가져와줘서 "좀 놀아볼까" 같은 기분이 됐어요.

월영 무렵부터 최대한 "가능한 놀이요소를 넣어서,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 월영이 방송된건 04년. 감독 일을 시작하신지 10년도 넘었네요.


신보 : 그렇네요. 그리고 "월영" 전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에서 (원작 각본) 츠즈키 마사키 상과 함께 일한 것도 중요했다고 생각합니다.

츠즈키 상의 방식을 보고 깜짝 놀란 부분이 있었어요. 그때 생각한 것을 바탕으로 만들어보려고 한게 "월영"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 그렇군요. 신보 상이 애니 일을 시작하고 약 40년이 지났는데, 되돌아보고, 애니 업계가 크게 달라졌다고 느껴지는 부분은 어디인가요?


신보 : 내가 애니 업계에 들어왔을 무렵에는, 제작에서 연출로 넘어가는게 보통이었어요.

제작을 하며, 여러 섹션 사람들과 함께 일하면서 "이 섹션은 이런 일을 하고 있구나" 공부한 다음에 연출 조수를 하고, 그때부터 연출이 되는게 일반적인 흐름이었죠.


- 연출이 되기 위한 루트가, 40년 전과 지금은 달라진거군요.


신보 : 그렇지요. 지금은 애니메이터에서 연출이 되는 사람도 있고, 옛날처럼 제작에서 연출로 나아가는 사람도 있어요.

미술 출신 분이나 촬영 출신 분이 감독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연출이 될 수 있는 루트가 더욱 넓어졌다고 생각되네요.


- 신보 상도 원래는 애니메이터로 커리어를 시작하셨네요.


신보 : 난 절대 제작진행을 할 수 없을거라고 생각했으니까(웃음).

제작진행은 역시 뭘 하든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하고, 또 나는 운전면허를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원화와 소재를 회수하기 위해서는 차 운전이 필수였어요(웃음).


- 그렇게 생각하니, 지금은 애니메이터에서 연출, 감독이 되는 분들이 많이 있네요.


신보 : 방금 이야기와 관련된걸 말하자면, 역시 제작위원회 방식으로 애니를 만들게 된게 큰 변화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제가 애니 업계에 들어왔을 무렵에는 역시 TV 시청률이 큰 지표였지만, 지금은 TV 방송 후에 상품을 파는게 주류죠.


- 제작위원회 방식이 도입되어 작품의 수익구조가 크게 바뀐거군요.


신보 : 당시에는 OVA 붐이 있었는데, 애니메이터가 기획을 내고 스스로 감독도 하는 제작 스타일이 자리를 잡아갔던 것 같습니다.

그때부터 애니메이터가 연출을 한다는 흐름과 나란히 제작위원회 방식이 보급됐어요.

그 두 가지 흐름이 겹치면서 지금의 상황이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옛날 TV시리즈는 "4화에 한번 정도는 좋은 화수가 있으면 좋겠네" 라는 말을 들었지만, 지금은 상품을 많이 팔기 위해서라도 그림을 고집해야 합니다. 그 부분이 크게 변했다고 생각해요.


- 애니를 둘러싼 환경의 변화가 내용에도 영향을 끼쳤군요.


신보 : 원작물이라면 가급적 원작에 충실하게 애니화 하는게 주류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사실 작품에 따라 바꿔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모노가타리 시리즈"는 대사를 바꾸지 않는게 재밌다고 생각해 그런 제약을 오히려 즐기면서 만들었지만, 만화 원작이든 소설 원작이든 좀 더 자유롭게, 폭 넓게 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 과연. 감독의 작품을 보고 애니 업계에 들어온 스태프도 많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런 젊은 세대를 어떻게 보시나요?


신보 : 젊은데도 판단이 빠르고 명확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쪽과 이쪽 중 어느 쪽이 좋아?"라 물으면 "이쪽이요"라고 대답합니다.

나는 우유부단한 편이라 그렇게 확실하게 말하면 "내가 틀렸을지도 몰라"하고 고민하게 돼요(웃음).


- 신보 감독은 그럴 때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인가요?


신보 : 굉장히 고민해요. 어느 작품에서 한컷, 눈을 깜빡이게 할지 말지, 1주일 정도 고민한 적 있습니다(웃음).

그 컷은, 콘티에서는 눈을 깜빡이지 않는 지시로 되어 있었지만, 애니메이터가 눈을 깜빡이는 원화를 그려온거에요.

그때 "나는 넣지 않을 생각으로 부탁한건데, 이 사람이 깜빡임을 그렸다는건, 뭔가 의미가 있는걸지도 몰라"고민하다가 일주일이 지나버리고 말았어요(웃음).


- 이후 애니 업계는 어떤 식으로 발전해 나갈 것 같습니까?


신보 : 미래라고 할까 현재 이미 그렇게 됐다고 생각합니다만, 개인 레벨로 애니를 만들 수 있게 됐죠.

우리들이 애니 업계에 들어왔을 때와 같이, 많은 인원이 모여서 만들지 않아도 작품을 만들 수 있게 되서.

예를 들어, CG로 애니를 만들고 있는 사람도 있고 게다가 그렇게 작품을 발표할 수 있는 장소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그로 인해, 자유로운 작품이 많이 나오는 토양이 생기고 있는 것 같고, 그런 흐름은 앞으로 더 확산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확실히 큰 반향을 일으킨 "룩백"도 이전보다 훨씬 소규모 제작 체제로 만들어진 작품이었습니다.


신보 : 지금은 "어리니까 안돼"같은 일도 없을테고, 나이에 상관없이 재능있는 사람이 작품을 발표하는 장소가 생겨난 것 같아요. 그건 정말 좋은 일이라고 느껴지네요.


- 그러면 신보 감독이 향후 개인적으로 해보고 싶은 일이 있나요?


신보 :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만화를 애니화 하는, 그런 스타일의 프로젝트에 관심 있어요.

제가 애니 업계에 들어오기 전에는, 역시 반년 2쿨 작품이나 연중 방송하는 시리즈에 동경심이 있었어요. 그런 작품을 해보고 싶었던 것 같아요.


- 방송이 진행됨에 따라 작품 스타일이 조금씩 정립되어 가는 작품,이란 뜻이군요.


신보 : 그렇네요. 각 화마다 참여하고 있는 스태프들이 각자 자신의 특기를 가져오는 형태네요.

그리고 감독은 "여러분에게 맡기겠습니다"하고, 멍하니 있는게 좋을거 같은(웃음).


- 좀처럼 그렇게는 안 될 것 같지만요(웃음).


신보 : 또 제가 좋아하는 만화가, 이시노모리 쇼타로와 요코야마 미츠테루, 나가이 고의 작품을 애니화 해보고 싶다는 마음은 있습니다. 한명당 한작품이어도 좋으니 해보고 싶어요.


- 예를 들어 이시노모리 쇼타로라면 어느 작품을?


신보 : "인조인간 키카이다"네요.

키카이다는 이미 한번 애니화 되어 있습니다만, 연재 당시 푹 빠져 읽은 작품이기 때문에 한번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나가이 고라면 "학원 무료남". 요코야마 미츠테루라면 "바벨 2세"에요. 얼마 전에 다시 읽어봤는데, 역시 재밌어요. 이전 애니는 원작에서 벗어난 전개였기 때문에, 그걸 원작 전개대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 그 이전에, 절찬 제작중인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의 영화 신작이 있습니다만......


신보 : 제작 발표로부터 시간이 좀 지나버렸는데요.......여러분을 기다리게 한 만큼 진화한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를 봐주셨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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