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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사서가 먹은 7월의 점심 도시락
7월의 시작은 고기! 회식도 아니고, 저녁도 아닙니다.회사 점심시간에 식당에 들러서 '제육볶음을 먹을까, 김치찌개를 먹을까' 고민하고 있는데 옆 테이블에서 고기를 구워먹기 시작합니다.안그래도 육쌈냉면 먹고 싶었는데 주변에 파는 곳이 없어 실망하고 있던 차에 고기 굽는 냄새를 맡으니 참을 수가 없네요.고기는 1인분씩 주문이 안되는지라 "아무도 날 막을 수 없으셈!"을 외치며 삼겹살 2인분에 냉면까지 주문합니다.식당에서 파는 고기는 1인분같은 2인분이라는 사실을 익히 알고 있는데다가 후식 냉면은 식사 냉면보다 양이 좀 적다는 것까지 감안해서 질러봤는데 딱 좋네요.일회용 앞치마 두르고 노릇노릇 지글지글 삼겹살 한 점 먹고 시원한 냉면 한 젓가락 먹고 삼겹살 기름에 지진 김치볶음 한 쪽 찢어먹고 상추무침에 삼겹살 얹어 다시 한 점 야무지게 먹어주면 어느 새 빈 불판만 놓여있습니다.혼자서 고기도 구워먹고, 애프터눈 티세트도 먹고, 뷔페도 가고. "나에게 불가능이란 없다"는 자신감이 뿜뿜 솟아오릅니다.직장을 옮긴 지도 이제 석 달. 업무는 슬슬 익숙해지고 있습니다.하지만 구내식당이 없으니 점심으로 뭘 먹지 고민하는 건 여전합니다.KFC에서 파는 치밥을 처음으로 먹어봤는데 좀... 너무 느끼하네요.역시 치밥은 냉장고에서 먹다 남은 치킨 꺼내 밥과 함께 먹는게 진리!주문했던 도시락통이 드디어 왔습니다. 무형문화재 공방에서 만든 옻칠 나무 찬합입니다.마음에 드는 접시가 손에 들어오면 왠지 요리를 하고 싶다는 동기 부여가 되는 거 같네요.첫 메뉴는 안비빔밥.비벼먹다간 넘칠 거 같아서 덮밥 떠먹듯 섹터별로 분리해서 하나씩 공략합니다 ㅎㅎ연포전.조선시대 선비들은 절에 쳐들어가서 "두부 만들어 바쳐라!"하며 받아낸 두부와 각종 버섯, 닭고기를 넣고 끓인 연포탕을 만들어 먹는 모임을 갖곤 했습니다. 연포라는 단어가 '두부'를 의미하거든요.지금은 연포탕이라고 하면 문어나 낙지가 들어가는 것이 대세가 되었지만 이는 전라도 쪽 연포탕이 널리 퍼진 것이고, 원래는 닭고기를 많이 넣었다고 하네요.하지만 뜨끈한 국물 가득한 탕을 도시락으로 싸오기가 애매하니, 그냥 두부는 굽고 버섯은 볶고 닭고기는 삶아서 연포탕이 아니라 연포전을 만들어 가져왔습니다.카레라이스, 삼치구이, 콩나물과 시금치.카레라이스는 양파를 엄청나게 많이 넣어서 맛있습니다. 삼치구이와 나물 반찬 곁들여 냠냠.한 달에 한 두번은 꼭 먹는 파스타. 집에서 치즈 그라인더 일일히 가져오기 귀찮아서 다이소에서 새로 하나 샀는데... 뭔가 결과물이 좀 마음에 들지 않네요.그래도 트러플 소금과 후추와 허브 넉넉히 뿌려 먹으면 여전히 맛있습니다.갑자기 짜장면이 먹고 싶어져서 방문한 중국집. 요즘 사방에서 얻어맞고 있는 백종원 아조씨의 홍콩반점입니다.초반에는 '고든 램지도 방송 많이 나오다가 미슐랭 별 빼앗겼는데 저렇게 방송 출연 많이 하면서 프랜차이즈 관리가 되나' 싶었던 적도 있고특히 "내꺼내먹"에서 자기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돌면서 사장들 탈탈 털 때는 '프랜차이즈 역할이 저런 거 교육하고 관리해서 퀄리티 유지하는 건데 사장이 직영점도 아니고 가맹점을 저렇게 공개적으로 깐다고?!'싶어서 경악을 금치 못했었죠.하지만 막상 나락 가기 시작하니까 이건 뭐 전적으로 본인 책임이라고 볼 수 없는 부분까지 왕창 욕먹는 상황. 마치 군부대에서 사고 났는데 대통령이 국군 통수권자이니 책임져라!하는 느낌입니다.결국 남들에게 지적하던 것이 본인(의 사업장)도 마찬가지였다는 게 급격한 추락의 원인이라는 점에서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죄는 괘씸죄다"라는 말이 다시 떠오릅니다. 무념무상...아, 그것과는 별개로 짜장면은 약간 탄 맛이 섞여있어서 재방문은 안 할거지만요.달걀볶음밥과 오이지, 우엉조림.얼린 대파를 잘라서 식용유에 볶다가 달걀을 튀기듯 익혀줍니다. 달걀이 절반쯤 익었을 때 햇반을 조리하지 않은 딱딱한 상태 그대로 투하.밥가루를 뿌리고 굴소스도 아주 조금 넣고 소금으로 간을 맞춰서 완성.지금까지 이래저래 여러 방식으로 달걀볶음밥을 만들다가 최종적으로 정착한 방법입니다 ㅎㅎ.밥알이 살아있으면서 달걀이 따로 놀지 않고, 은은한 파향과 굴소스의 감칠맛이 잘 어우러집니다.참지마요 주먹밥, 진미채볶음, 데친 브로콜리.참치마요를 참지 않고 가득 넣어서 엄청 크게 만든 왕주먹밥입니다. 한 개가 편의점 삼각김밥 조그만 거 한 개 분량은 될 듯 싶네요.주먹밥 안에 내용물 채워넣는 건 참 번거로운 일인지라 한창 만드는 중에도 '그냥 밥 따로 반찬 따로 담을까'하는 고민이 계속됩니다만,그래도 한 입 베어물었을 때의 만족감은 따로 먹을 때보다 훨씬 높아서 포기할 수가 없습니다.도시락 싸는 게 재미있더라도 더운 여름날 살얼음 가득한 냉면 한 그릇이 먹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서리가 맺히도록 차가운 냉면 육수, 뜨거운 뚝배기에서 펄펄 끓는 찌개와 해장국은 도시락으로 먹기엔 불가능합니다.어쩔 수 없이 주변 식당을 찾아가서 먹어줘야 하지요.아버지 생신 기념으로 만들고 남은 홍소육.소스를 따로 바르지 않고 담아서 그런지 홍소육이라기보다 그냥 수육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전자레인지에 한 번 돌릴까 하다가 워낙 더워서 그대로 먹었는데, 차갑게 냉육 느낌으로 먹어도 맛있습니다.돼지고기 한 점에 청경채 하나씩 먹다보면 어느 새 텅 빈 접시만 남지요.강연 일정이 잡혀 있어서 도시락 들고 오기가 마땅치 않아 식당에서 사먹은 김치찌개.매일 바뀌는 반찬 네가지 + 계란후라이 + 돌솥밥 콤보는 언제나 만족스럽습니다.더욱 다행인 점은 도서관 점심시간이 한 시 부터인지라 가장 붐비는 시간대를 살짝 피해서 먹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웨이팅도 없고, 주문하면 빨리 나오니 소중한 점심시간을 아껴서 식후 차 한잔 할 수 있는 여유도 만들 수 있습니다.호박잎 우렁된장 쌈밥.예전에 강원도 여행 다녀오면서 우렁쌈밥을 먹었는데 아들내미가 또 먹고 싶다고 졸라대길래 만들었습니다.남은 반찬은 다음 날 주먹밥처럼 휙휙 싸서 칼집 내고 우렁된장 조금씩 얹으면 도시락 완성이지요.일어나서 씻고 준비하는 시간을 생각하면 도시락을 싸는데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은 30분이 한계입니다.예전같았으면 '그건 불가능하지'라고 생각했을 메뉴들도 요리학교 한 번 다녀오니 '80%는 전날 미리 만들어 둘 수 있으니 다음날 요래조래 하면 도시락으로 쌀 수 있겠다'는 견적이 잡혀서 좋네요.도시락 싸는 김에 넉넉히 만들면 방학 중이라 집에서 점심 먹는 아이들에게 반찬 하나 더 추가해줄 수도 있습니다.그래서인지 애들이 요즘들어 "아빠, 내일은 회사 늦게 가요?"라고 물어보는 빈도가 늘어난 기분입니다.운동하거나 업무가 있어서 일찍 출근하는 날은 주변 식당에서 사먹는데, 그렇지 않은 날은 좀 늦게 출근하면서 도시락을 싸니까 자기들 입에도 뭔가 더 들어올게 생긴다는 걸 알아버렸기 때문일 겁니다.
작성자 : Nitro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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