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왕의 눈물.. 군왕이 될 자의 눈물..>

군왕이란... 또는 군왕이 될 자란..
본시 제 뜻대로만 살 수가 없는 자들이며
또한 제 마음조차 온전히 내어 보일 수 없는 자들이며
모두를 굴복시켜야 하는 자리이며
모두를 대우해야 하는 자리이며
마음을 다해 백성을 섬겨야 하는 자라야 하나
마음 하나 내어 벗 하나 곁에 두지 못하는 자이며
제 형제자매를 경계하며
제 어미아비를 경외해야 하며
제 자식에게도 두려움을 줘야 하는 자다.

마음 하나 사랑 하나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자
그 지극한 외로움을 견뎌내야만 하는 자
늘 벼랑끝에 선 목숨처럼 자신과 다른 이의 처절한 승부를 이어가야만 하는 자
그런 자가 바로 군왕이요.. 군왕이 될 자다.

군왕의 외로움을 품을 눈물..
군왕의 두려움을 숨길 눈물..
제 나라 백성들을 온전히 품기를 염원하며
그 간절한 발원의 저 깊은 곳에서 치솟는 눈물..

그 눈물을 재어내는 일..
그것이야 말로 군왕의 몫이고.. 군왕될 자의 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