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런=김도형기자] 새로운 육상 단거리 황제가 탄생했다. 노아 라일스(26, 미국)가 우사인 볼트(37, 자메이카) 이후 처음으로 단일 세계육상선수권 3관왕에 올랐다.
라일스는 27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3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4x100mR 결선에서 미국 대표팀 마지막 앵커로 출전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기록은 37초 38. 37초62의 이탈리아가 2위, 자메이카는 37초76로 3위를 차지했다.
크리스천 콜먼, 프레드 컬리, 브랜던 카네스, 라일스로 구성된 미국 대표팀은 이탈리아, 자메이카와 3번 주자까지 막상막하의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결과는 압도적인 미국의 승리였다. 라일스의 폭발적인 주력이 모든 팀을 따돌렸기 때문이다. 배턴을 건네받은 라일스는 엄청난 탄력으로 치고 나오더니 50m 지점부터 격차를 벌리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노아 라일스 (사진=세계육상연맹)
라일스는 결승선을 통과하며 손가락 3개를 펼쳐 '3관왕'을 의미하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로 등극하는 순간이었다. 지난 21일 9초83으로 개인 첫 남자 100m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라일스는 26일에는 주종목인 200m에서 19초52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이날 4x100mR에서도 우승하며 3관왕에 오른 라일스는 2015년 베이징 대회 볼트 이후 8년 만에 '세계선수권 3관왕'에 이름을 올린 주인공이 됐다.
라일스는 인터뷰에서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정말 놀라운 결과"라며 "개인 종목에서 경쟁하던 선수들이 계주에서는 힘을 모은다. 배턴을 주고받으며 신뢰감도 느낀다. 행복한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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