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작전사령부 부산 이전 따른 외국 대형함정 잇단 방문···경제효과 극대화 방안 필요

해군작전사령부가 부산으로 이전하면서 외국의 대형 함정들이 잇따라 부산을 찾거나 찾을 계획이어서, 이들 함정의 장병들이 부산에서 쓰고 가는 돈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돼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증가하는 외국 함정의 부산 정박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특화된 관광프로그램 개발 등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해군작전사령부가 부산에 이전한 뒤 처음으로 열리는 한미연합훈련인 2008 키 리졸브 /독수리 훈련. 이 훈련을 위해 오는 28일 배수량 10만 톤으로 미국 최대인 니미츠 항공모함이 부산항에 입항한다.

항공모함 한 대에 타고 있는 승선원만 5천 명이 넘고, 항공모함과 함께 움직이는 항모 전단을 모두 합하면 1만 명에 가까운 외국 장병들이 부산을 찾게 된다.

앞서 20일에는 탄도미사일을 탑재한 미국 핵잠수함인 오하이오 급 잠수함이 부산항에 입항하는 등 해군작전사령부가 이전하면서 많은 외국 함정들이 부산을 찾았거나 찾을 예정이다.

이는 과거 사령부가 있던 진해가 수심이 얕고 수로가 복잡해 항공모함과 같은 대형 함정이 정박을 못한 반면, 현재 사령부가 이전한 부산항은 수심이 깊어 항공모함도 쉽게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해작사 측은 순양 훈련 중인 외국 군함들이 기존의 일본이나 홍콩보다는 새로운 부산항을 정박지로 선택하면서 앞으로 외국함정의 입항 건수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군작전사령부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미국 항모 전단의 경우, 장병들이 정박해 그 지역에서 쓰고가는 돈은 대략 60억 원 정도. 따라서 외국의 대형함정들이 잇따라 입항하면 부산지역에 큰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게 해군 측의 설명이다.

특히 오는 10월 5일부터 10일까지 부산 광안리 앞바다에서 국제 관함식이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건군 60주년을 기념해서 열리는 이번 국제관함식에는 전세계 40여 개 국가에서 그 나라를 대표하는 70여 척의 최신예 함정들이 대거 참가한다.

관함식 기간 중에는 해상 사열과 무력 시범, 서태평양지역 해군총장 심포지엄, 외국 함정과의 연합훈련 시범 등이 실시되며, 이 기간 동안 부산에 정박할 외국 함정의 승무원이 최대 수 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여, 부산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앞서 부산에 주둔했던 3함대의 경우를 살펴보면 부산에 입항한 미국 항공모함 장병들은 대부분 해운대나 동구 초량동 이른바 텍사스촌으로 집중되는 모습을 보여, 소비행태가 부산경제에 큰 도움을 주지는 못했다.

앞으로 부산을 찾는 외국 함정의 장병들이 보다 부산경제와 관광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부산시는 아직 이들 외국장병들에 대해서는 별다른 계획이 없는 상황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아직 항공모함 장병들에 대한 특별한 계획은 없는 상태지만 해군의 요청이 있다면, 크루즈 관광객처럼 환전소를 개설한다거나 관광안내요원을 미리 파견하는 등의 행정지원을 해주거나 관광프로그램을 연결해 줄 수 있지 않겠냐"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해작사 이전으로 많은 외국 함선이 입항할 계획인만큼, 해군과의 협약을 통해 외국 장병들에게 부산을 알릴 수 있는 특화된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경제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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