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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사람 얼짱이다.

얼짱만세 2004.10.24 11:29:33
조회 1414 추천 0 댓글 6






  이우 (李隅)    (1912-1945) 고종의 셋째 아들 의친왕 이강이 셋째 부인 수인당 김홍인씨에게서 낳은 아들. 나이 다섯 되던 해에 흥선대원군 집안의 종주 이준용이 후계자 없이 사망하자 양자가 되어 운현궁의 종주로 고종이 임명한다. 나라가 망하지 않았다면 이우는 흥왕이 되어야 할 당당한 황가의 일원이나 일본에 강제 합병되면서 황실이 왕실로 격하되자, 흥왕이 아닌 공작으로서 불려진다. 이우는 세살 위의 형 건이 일본에 순종하여 일본이 정해준 여자와 저항없이 결혼한 데 반해 황가의 후손으로서 의기가 넘쳐 결코 일본에 순종하는 법을 보이지 않았고 반드시 일본왕족과 결혼해야 하는 일본의 지침을 거부하고 우여곡절 끝에 박영효의 딸 박찬주와 결혼한다. 의친왕과 고종황제는 일제의 힘에 굴복하지 않고 황실의 기개를 보여주는 이우를 대단히 사랑하였다. 그러나 이우도 1922년 10세 때부터 숙부 영친왕과 마찬가지로 일본으로 강제적 유학을 떠날 수 밖에 없었고 1929년에는 일본 육군사관학교 예비과에 입학하여 군인의 길을 걷게 된다. 1931년 육사 본과 포병과로 입교한 이우는 일본 급우와 마찰을 일으켜, 일본 정부는 그를 요주의 인물로 주목하기 시작한다. 그는 육사에서도 일본말을 거의 쓰지 않고, 한국말을 썼으며, 일본인들에게는 사납고, 난폭하여 경계의 대상이었고 상관인 장군에게도 권총을 빼어 들고 싸울 정도로 의협심이 넘쳤지만 동포에 대해선 한없이 자애롭고 부드럽게 대했다 한다. 이우는 육사를 졸업한 후 1940년 육군대학 54기를 졸업하는 것으로 군사 교육을 마쳤으며, 1942년 소좌로 진급하면서 중국 산서성의 수도인 태원으로 전출되어 북지방면군 제1사령부 정보참모로 근무하며 중좌까지 진급하였다. 하지만 이우는 일본에 있을 때부터 은밀히 막대한 군자금과 밀서를 만주 흑룡강성에 있는 독립군 유동렬 장군에게 수 차례 전달하였고, 이 수천 km에 이르는 위험한 임무를 이우 자신의 애인이기도 했던 유장군의 딸 유정순이 젊은 처녀의 몸으로 목숨을 걸고 수행하였다. 이우는 태원에서의 근무 3년 동안 더욱 치밀한 독립운동을 준비한다. 육사 동기 이형석 장군에게 보낸 편지에는 "일본군복을 입고 있는 것이 부끄럽다. 우리 군복을 입고 당당히 살 때까지 기다리라"고 전하기도 하였다. 이우는 근무지 근처에서 태항산 유격대의 조직 확장에 은밀히 간여하였고 정보참모로 있으면서 판세가 일본에 점차 불리하다는 것이 판단되자 이 태항산의 유격대와 주변 백두산 근방의 독립군들, 일본군내의 한국병사들과 연합하여 일본의 관동군과 전투를 벌일 계획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만약 이 계획이 성공을 거두었다면, 대한은 우리의 힘으로 우리 황족을 중심으로 연합하여 당당히 일본으로부터 독립을 쟁취할 수도 있었을 만큼 실효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를 눈치챈 일본이 이우를 교육참모로 보직을 바꾸고, 히로시마에 발령을 내버렸다. 이에 이우는 이제껏 쌓아놓은 공든탑이 무너질까 걱정하여 운현궁으로 들어가 장장 6개월을 버티며 전출을 거부한다. 전역을 신청하기도 하고, 한국에 배속시켜 달라는 청원도 하였으나 모두 거절당하자, 어린 아들 청에게 설사약을 먹여 병간호를 위해 늦게 간다고까지 하면서 히로시마로의 배속을 늦추고자 하였다. 그 사이에도 이우는 자신의 계획이 실패로 돌아갈 것을 염려하여 자신이 키워놓은 태항산 유격대를 상해 임시정부의 광복군에 편입시키고자 계속 태항산과 연락을 취하였다. 이때 이우의 동계급 부관이며, 일본정부가 임명한 감시원이었던 요시나리는 히로시마로 갈것을 설득하여 할 수 없이 6개월 만에 이우는 일본에 가게 된다... 요시나리는 애초에 이우를 감시하여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상부에 보고하는 밀정의 임무에 충실하였지만, 후에 가서는 이우의 인품과 배포에 매료되어 이우의 사람이 된 군인이다. 그런 요시나리의 설득에 이우는 운현궁을 나서 일본으로 향하게 된다... 히로시마에 첫 출근하던 날, 바로 그날 아침에 원자폭탄이 투하되었다. 이우는 피폭되어 신음하다 일본군에 구조되었고 요시나리에 의해 정밀한 치료를 위해 도쿄로 긴급 이송된다. 그러나 그날 밤, 나아질 것 같았던 이우의 병세가 갑작스레 악화되어 사망한다. 이우의 임종을 지킨 요시나리는 이우의 장례를 치룬 후 이우의 죽음은 자신의 책임이라며 유서를 쓰고 할복 자살함으로써 상관과 죽음을 함께 했다. 이우公의 시신은 조용히 귀국하여 경기도 마석에 모셔졌는데, 그의 장례식날에 일왕이 마침내 항복선언을 하니 바로 그날이 8월15일이며, 이우公은 죽어서야 그토록 열망하였던 조국의 해방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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