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트레이너가 배달을 시작하게 되는 과정

헬스트레이너가 배달을 시작하게 되는 과정앱에서 작성

헬갤러(211.36) 2025.05.14 03:32:17

조회 108 추천 1 댓글 2

이건 서울의 한 체인 헬스장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이야. 군대를 다녀온 20대 중반의 트레이너가 있었는데, 얼굴이 아주 잘생긴 건 아니지만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는, 말투도 차분하고 인상이 편안한 그런 스타일이었어.

그런데 이 트레이너가 점점 인기가 올라가니까 문제가 생겼지. 체인 헬스장에서 받는 PT 수수료는 그렇게 높지 않거든. 어느 정도 인기가 있는 트레이너라면, 체인 헬스장에서 일하는 것보다 개인 PT샵을 차리거나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게 돈을 훨씬 많이 벌 수 있어.

그런데 이 친구는 군 제대 직후라 잘 몰랐던 거야. 그래서 체인 헬스장과 계약을 하게 됐는데, 그 과정에서 헬스장 측에서 이 트레이너를 묶는 방식이 좀 특이했어. ‘복지 혜택’이라는 이름으로 각종 혜택을 제공했지. 예를 들어 해외 연수나 여행도 보내주고, 옷은 어떤 스타일로 입는 게 좋고, 차는 어떤 모델을 타는 게 이미지에 좋다면서 외적인 이미지를 바꾸도록 유도했어. 쉽게 말해 트레이너를 더 세련되게 만들어서 상품화하는 거지.

하지만 문제는 그 과정에서 빚이 생겼다는 거야. 해외 연수나 여행은 헬스장에서 제공한다고 해도, 외모 관리나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 들어가는 돈은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거든. 그러다 보니 벌이는 한정되어 있는데 지출이 늘어나니까 점점 빚을 지게 되는 구조가 됐어. 거기다 정산도 늦어지고, 이자도 붙으니까 상황이 악화됐지.

이런 식으로 트레이너가 빚에 묶이게 되면, 다른 데로 옮기기도 어려워져. 그렇게 나이를 먹어가면서도 계속 그 헬스장에 묶여 있게 되는 거야. 30대 초반까지는 어떻게든 괜찮지만, 30대 중반쯤 되면 정말 사람이 망가져.

그 트레이너는 담배를 달고 살고, 일이 끝나면 술을 마시고 사람들과 어울리며 스트레스를 푸는데, 눈은 또 있어서 어린 여자만 만나려고 하거든. 그런데 보통 30대 중반이면 가정을 꾸려야 할 시기잖아? 하지만 헬스장에서 계속 빚을 지고 생활이 불안정하다 보니 결혼은커녕 정상적인 삶을 살기가 어려워져.

그렇게 나이 들어 40대가 되면, 불러주는 헬스장이 없어. 왜냐면 젊고 싼 값에 일하려는 트레이너들이 계속 들어오니까. 나이 많은 트레이너들은 더 이상 경쟁력이 없어지는 거지. 결국 남는 건 빚뿐이고, 집도 없고, 결혼도 못 하고 그렇게 인생이 망가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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