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스압) 오토마타 갤러리 예술제에 참가합니다.

Deo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6.01 10:29:07
조회 25647 추천 197 댓글 122

안녕하세요.


생각보다 제작 기간이 길어진 관계로 거의 막차로 탑승합니다.


- 작품명: Solidified Horology (부제: Gearscape Anatomies)


- 회중 시계 무브먼트, 레진으로 제작


- 제작 기간: 구상 포함 약 2주


작품명은 직역하면 고체로 굳힌 시간측정 예술(기계장치 해부도) 정도가 되겠습니다.. 별거 없지만 이쁘게 봐주세요.


06bcdb27eae639aa658084e544827468f88177a1f2772a22039e5ed06ba496034665122e52c10c8461c97367





06bcdb27eae639aa658084e544827468f88177a1f2772a22039e5ed01afed74a63a27290278efd2e0485a69ffcb73dd1


이전부터 줄곧 인체 해부도처럼 시계 해부도를 만들 수 있다면 근사하겠다.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무브먼트에 들어있는 각양각색의 톱니들이 맞물려 돌아가는것만큼 옽붕이의 가슴을 뜨겁게 하는것도 없으니까요!


나중에 돈도 시간도 여유가 될 때 시도하고자 했으나, 옽갤 예술제에 맞추어서 일정을 조금 서둘러 보았습니다.

초기 구상은 두꺼운 액자에 부품들을 쭉 나열해 놓는 것이었습니다. 다만 이 방식은 다양한 부품이 맞물려 완성되는 기계식 시계의 특징을 잘 보여주지 못한다고 생각했고, 더 나은 방법을 고민하던 중..



75ec8377b18607fe3fe685ed41ee7165e13b3f2241f3c6ee2574e9b32e84f9367599


성수동 리베르소 전시회에서 인상깊게 보았던 장면이 떠올라 이를 오마주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미니어처와 같은 느낌으로.. 레진을 활용해서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추가 사진 몇 장 더 올리고 더 얘기하겠습니다!


06bcdb27eae639aa658084e544827468f88177a1f2742227079b59da6ba496032b6e7bede5f235ff2190fe90ec


아쉽게도 기포들이 눈에 좀 걸리네요.


06bcdb27eae639aa658084e544827468f88177a1f2742227079b59da1afed74aa57f50331b5c449629694c2d11d7c5c8

06bcdb27eae639aa658084e544827468f88177a1f2742a26079f5bd96ba496031c8f1fdd9e1a5bd41b07866820


이렇게 위쪽에서 보면 다이얼을 포함한 무브먼트의 전면과 후면을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Cyma 787 이라는 80~90년 된 회중시계의 무브먼트를 사용했습니다.


황동 재질에 니켈 도금. 브레게의 헤어스프링을 차용한 것이 매력적인 무브먼트입니다만


오버홀 연습을 하던 중 캐넌피니언을 잊어먹은 관계로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있었습니다.


예술제를 기회로 작품으로 재탄생시켜보았습니다만, 웃긴건 제작 중 잊어버린 부품을 찾았다는..ㅋㅋ


06bcdb27eae639aa658084e544827468f88177a1f2742223019e5ad16ba49603b3a1ee15f579fffa01c96e7981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무브먼트 내부 모습입니다.


왼쪽 위에 헤어스프링(무려 브레게에서 납품받은!), 그 옆에 라쳇 휠, 휠브릿지, 그 밑에는 기어들과 메인스프링 배럴이 보입니다.


06bcdb27eae639aa658084e544827468f88177a1f2742223019e5ad11afed74a3fe46774d7e2a171374deda8678ec823


페를라쥬로 화려하게 장식된 메인플레이트라든지..  굴절때문에 가려진 부분이 아쉽긴 합니다만, 입체감을 살리기 위해 이 정도 간격으로 제작하는게 적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굳히는 것이 제 마음대로 되지 않아 삐뚤어지고 아구가 맞지 않는 부분도 많습니다. -_-;; 최대한 원래의 조립 순서를 살리려고 노력했습니다.


시간이 늦은 관계로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습니다. 내일 기회가 되면 사진을 더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는 제작 과정입니다.




06bcdb27eae639aa658084e544827468f88177a1f2722a26029954d16ba4960322834cc0dac422f95c26832438

처음 시계를 받아보았을때의 상태입니다. 참으로 경악을 금치 못할..


하나하나 분해 후 세척 용액+붓질로 녹을 긁어냅니다.



06bcdb27eae639aa658084e544827468f88177a1f2752222079a5cd86ba4960395da7c989b4b5350d84402839b


고 사이 과정이 다 빠졌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핸즈 10시 10분으로 고정하는것부터 해서 난관이 정말 많았는데요.. 정신이 너무 없어 사진은 별로 남겨두지 못했네요.


06bcdb27eae639aa658084e544827468f88177a1f2752222079a5cd81afed74a05b454d3c9e83569383352976e8775a2


UV레진을 사용했습니다. 시덕분들이라면 하나씩 가지고 있다는 자외선을 비추어 굳히는 형식입니다만


손전등 같은 크기로는 잘 되지 않아 권총만한것을 구매해서 사용했습니다. 


06bcdb27eae639aa658084e544827468f88177a1f2752222079a5cd81afed44a7f57d595c264f472ab33a44c610b1e56


몰드 제거 & 1차 샌딩후 사진입니다.

그.. 방수 좀 큰 사포로 천천히 갈아낼것을 그랬습니다. ㅠㅠ 깊게 파인 상처가 아무리 문질러도 사라지지 않아 한 3일은 더 걸린것 같습니다.


06bcdb27eae639aa658084e544827468f88177a1f2752222079a5cd81afed54a4c484169d872d963eaf299c64fd173c9


2차 샌딩 후 사진입니다.


06bcdb27eae639aa658084e544827468f88177a1f2752222079a5cd81afed24a624033735edd7d1c5be574e64a6fc9df


3차 최종 마무리, 광택재 도포 후 샷입니다.


아쉬운 점도 많지만 마음에 듭니다.


사실상 현대에 와서는 의미가 없어진 회중시계를 계속 보면서 즐길 수 있게 재탄생 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오토마타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197

고정닉 104

1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SNS로 싸우면 절대 안 질 것 같은 고집 있는 스타는? 운영자 24/05/06 - -
공지 HIT 갤러리 업데이트 중지 안내 [767] 운영자 23.09.18 26038 34
공지 힛갤 기념품 변경 안내 - 갤로그 배지, 갤러콘 [230] 운영자 21.06.14 114086 57
공지 힛갤에 등록된 게시물은 방송에 함께 노출될 수 있습니다. [689/1] 운영자 10.05.18 565439 251
17809 메피스토펠레스 완성 + 제작 과정 [550] 무지개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5 56881 339
17808 야쿠르트 아줌마의 비밀병기 [408] 6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5 63580 963
17807 첫 해외 여행, 일본 갔다온 망가 [186] 불효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4 42803 280
17806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디시인사이드...manhwa [861] 이재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4 75311 1523
17805 7년간 존버한 수제 커피만들기.coffee [223] 끾뀪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3 39567 591
17804 닌텐도 DS로 원시고대 Wii U 만들기 [224] 도박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2 58743 549
17803 계류맨의 수산코너 조행기(스압,움짤) [58] 고정닉이라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30 29666 46
17802 추석 .MANHWA [422] ..김지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9 115872 1984
17801 대충 히로시마 갔다온 사진 [28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8 59730 186
17800 쿨타임 찬거 같아서 오랜만에 달리는 sooc 모음집 [79] ㅃㄹ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7 28240 46
17799 메이플 콜라보 기념 디맥콘 DIY 제작기 [143] 빚값(211.220) 23.09.27 32500 180
17798 깜짝상자-上 [134] 고랭순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6 33646 231
17797 홈마카세) 올해 먹은 식사중에 최고였다 [239] 내가사보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6 53984 297
17796 니끼끼 북한산 백운대까지2 [72] 설치는설치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5 17205 62
17795 어휴 간만에 밤새 sff겜기 만들었네 ㅎㅎ [196] MENY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5 31510 176
17794 GBA SP 수리 및 개조일기 [168] 서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3 35514 194
17793 [스압] 첫글임. 여태 그린 낙서들 [295] Big_Broth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2 36285 306
17792 스압) 올해의 마지막 자전거여행 [74] 푸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2 20044 88
17791 유럽 한달여행 (50장 꽉) [106] 야루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1 26786 106
17790 대충 조혈모세포 기증하고 온거 썰 풀어준다는 글 [254] 사팍은2차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1 28497 490
17789 심심해서 올리는 니콘 9000ed 예토전생기 (스압) [87] 보초운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0 19762 91
17788 이번에 새로만든 고스트 제작기 [168] PixelCa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0 32221 266
17787 더 작고 섬세하게 만드는 종이 땅꾸들 [183] Dikas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9 28288 378
17786 고시엔 직관.hugi [222] MERID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9 33629 189
17785 미니 브리프케이스 완성 (제작기+완성샷) [73] 카나가와No.1호스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8 17325 105
17783 일본우동투어 7편 후쿠오카현 (완) [170/1] 모가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8 29530 165
17782 이광수 만난 manhwa [235] 그리마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6 74866 283
17781 지리산 노고단 당일치기 후기 [74] 디붕이(222.106) 23.09.15 23225 50
17779 대보협 Mr.YMCA 대회 참가 후기 [375] 포천시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4 42912 267
17778 (스압)장제사의 이틀 [192] ㅇㅇ(180.67) 23.09.14 33492 298
17777 일본일주 여행기 (完) [133] Oreo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3 32568 169
17776 하와이안 미트 피자 [423] 고기왕레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3 51077 467
17775 요도(妖刀)슬레이어 (1) [261] 호롱방뇽이(211.178) 23.09.12 44397 114
17774 [폰카] 카메라 없이 폰카만 있던 폰붕이 시절 [132] 여행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2 28992 74
17773 PBP 1200K 후기 - 完 누군가의 영웅 [79] 우치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1 15273 78
17771 단편만화 / 시속 1000km 익스트림 다운힐 [120] 이이공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1 20889 195
17769 KL - 델리 입국 후기 (으샤 인도 여행기) [79] 으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08 20709 65
17768 세트병) 프리큐어 20년 즈언통의 굿즈모음 [406] 신나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08 28225 497
17767 적외선 사진 쪄옴 [96] D750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07 46985 108
17766 싱글벙글 내 작은 정원 [358] 이끼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07 34975 419
17765 일붕이 여름 철덕질 하고온거 핑까좀 [197] ㅇㅌㅊ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06 27632 226
17764 전 특수부대 저격수 예비군 갔다 온 만화 [451] 호공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06 60738 590
17763 전에 주워서 키웠던 응애참새 [758/2] 산타싸이클로크로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05 74483 1728
17762 위증리) 혼자서 하는 스코틀랜드 증류소 여행 [73] 우왕(124.216) 23.09.05 22955 44
17761 세계 3대 게임 행사, 게임스컴을 가보다 (행사편 上) [142] Shikug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04 39303 225
17759 굣코 1/5 스케일 피규어 만들었음 [164] 응응5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04 26719 330
17758 용사냥꾼 온슈타인 피규어 만들어옴 [159] 도색하는망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02 33441 315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