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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사] '아일랜드', 검은 옷 입은 김남길은 믿어도 된다[OTT읽기]앱에서 작성

ㅇㅇ(39.7) 2023.01.08 19:10:00
조회 403 추천 20 댓글 0

[스포티비뉴스=김상화 칼럼니스트]'한국형 퇴마 판타지의 등장

토종 OTT 티빙의 2022년은 다채로운 작품들로 의미있는 성과를 낸 한 해였다. 연애 예능 '환승연애2'가 전작의 인기를 넘어서며 대세로 자리 잡았고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술꾼도시여자들'의 시즌2 역시 열혈팬들의 성원 속에 순항을 거듭했다. 

호불호는 존재했지만 '욘더', '몸값' , '괴이', '돼지의 왕' 등의 시리즈 역시 기존 tvN, OCN의 장르물과는 차별화를 도모하면서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이 여세를 몰아 2023년을 겨냥한 티빙의 과감한 행보는 눈 여겨볼 만 하다. 지난해 12월 30일 첫 공개된 '아일랜드'를 시작으로 올해도 티빙은 다양한 소재의 작품들로 시청자들을 사로 잡을 예정이다.

그런 점에서 '아일랜드'의 성패는 티빙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공교롭게도 넷플릭스의 화제작 '더 글로리'와 같은 날 공개가 된다는 점은 '아일랜드'에게 좋건 싫건 간에 치열한 OTT 시장에서 자신만의 확실한 이미지를 심어줘야 하는 부담감을 안겨준 것이다.

◆인기 단행본 만화+웹툰 원작 퇴마물

총 12편 구성으로 이달 중 전반부 6편의 파트 1 공개가 완료되는 '아일랜드'는 동명의 퇴마 소재 판타지 웹툰(윤인완 양경일 작가)을 각색한 작품이다. 1997년 단행본으로 출간된 바 있는 원작 만화를 2016~2018년에 걸쳐 웹툰으로 리메이크했기 때문에 만화 '아일랜드'는 실제론 25년 이상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이렇다보니 기존 출판물 및 웹툰에 뜨거운 애정을 쏟는 마니아 층은 그만큼 두터울 수 밖에 없다. 어설프게 각색을 할 경우 이를 둘러싼 각종 논란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최근 종영한 웹소설 원작 '재벌집 막내아들'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아일랜드' 역시 대박 성공과 위험성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

규모가 큰 블록버스터급 드라마지만 이야기 구성은 비교적 이해하기 쉬운 편이다. 정염귀로 대표되는 세상 멸망을 꿈꾸는 악에 대항해 싸워야 하는 운명을 가진 인물들의 여정으로 기본 골격을 채우고 있다. 영화 '웰컴 투 동막골', '조작된 도시'의 배종 감독 연출, 김남길-이다희-차은우 등의 배우들이 힘을 모으면서 이 드라마를 봐야하는 이유라는 한 스푼 양념을 더해준다.

지난달 30일 '아일랜드'는 반(김남길), 요한(차은우), 원미호(이다희) 등의 일상을 차례로 소개하면서 1화와 2화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제주도 한라산에서 웨딩 사진을 찍던 신랑과 신부, 사진작가가 차례로 검은 기운의 습격을 받아 끔찍한 형상을 갖춘 '악귀' 정염귀로 돌변한 것이다. 그리고 이를 가볍게 제압하며 주인공 반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다.

◆정염귀와의 싸움을 벌이게 된 그들

대한그룹 후계자인 원미호는 도로 위 접촉사고가 폭행 사건으로 확대되는 등 물의를 빚게 되자 자숙 차원으로 제주도에 있는 학교의 기간제 교사로 보내진다. 그런데 도착과 동시에 정염귀들의 습격을 받게 된다. 다행히 반(김남길)의 도움으로 살아남지만 공격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자신을 보좌하던 그룹 직원까지 정염귀가 몸에 들어 오면서 미호를 공격하기에 이른다.

또 다른 주인공인 바티칸의 최연소 구마사제 요한은 예전 부터 전해지던 예언서 속 그림에 나오는 한 여성이 과거 세상의 멸망을 막아준 구원자였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된다. 이어 그녀를 보호하기 위한 임무를 부여 받고 제주도로 향하게 된다. 한편 지난 6일 공개된 3~4화에선 원미호의 학교 생활과 얽힌 내용이 그려진다.

미호가 맡고 있는 학생 이수련(정수빈)은 동급생 경준의 성폭력에 시달리지만 지역 유지인 부모를 방패 삼은 그의 악행에서 좀처럼 탈출할 수 없었다. 결국 수련은 숲의 정령인 벤줄래(주:억울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 한을 풀어준다는 제주도 설화 속 정령의 이름)에게 자신의 소원을 빌어 복수를 하려고 한다.

벤줄래는 사람들의 기원에 응해주는 대신 대가를 원했고 이에 수련은 자신의 몸을 바치기에 이른다. 평범했던 제주도 숲속 나무는 이제 사람의 형체를 갖추게 되지만 정염귀에 오염되면서 원미호와 요한의 목숨까지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그런가 하면 반의 몸속에 담겨 있던 요괴의 본성이 밖으로 표출되면서 더 큰 위험이 닥쳐온다.

◆"검은 옷 입은" 김남길이라면 믿어도 된다

'아일랜드'의 기본 형식은 퇴마를 소재로 다른 한국형 판타지이다. 제주도를 신비의 땅으로 설정하고 돌하르방이 구멍을 막아 요괴를 봉인했다는 이야기, 좀비와 유사한 모습을 취한 정염귀의 등장은 해외 공포물과 우리 전통 풍습의 결합이기도 하다. 수천년전 악귀를 물리치기 위해 어린 소년에게 요괴의 기운을 스며들게 만든후 이들이 요괴와 싸우도록 키운다는 설정은 여타 영화에서도 보기 힘든 파격적인 내용이다.

이를 화면에 충실하게 담기 위해선 신뢰감을 주는 배우들, 설득력 있는 이야기 구성, 상상력을 극대화시킨 CG 기술이 반드시 필요했다. 그런 점에서 주인공 김남길은 가장 최적의 캐스팅이 아닐 수 없다. 예리한 칼날을 거침없이 휘두르면서 보여지는 절제된 액션 연기는 '선덕여왕' 시절 부터 김남길이라는 배우에게 가장 최적화된 분야이기도 하다. 

특히 SBS 드라마 '열혈사제', '악의 마음을 읽는 자' 등에서 주로 검정색 의상을 착용했던 김남길은 '아일랜드' 에서도 검정색 양복 재킷을 걸치면서 악과 맞서 싸운다.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몸 안에 요괴의 기운을 품고 살아갈 수 밖에 없는 반이란 캐릭터를 김남길 대신 그 누가 할 수 있을까? 검은 옷 입은 김남길은 '아일랜드'로선 신뢰의 보증서인 셈이다.

◆원작 감상 여부에 따른 엇갈린 반응

또 다른 주인공 차은우는 점차 '잘 생긴 청춘스타'의 틀을 벗어나 나만의 틀을 차곡차곡 쌓아 나간다. 통통 튀는 듯한 청년이면서 악령을 퇴치해야 하는 입체적 성격의 구마사제 요한이란 역으로 '차은우의 재발견'을 이끌어 낸다. 그에게 늘 뒤따라 오는 '얼굴천재'라는 별명 따윈 이제 지워도 좋을 것이다. 

드라마 제작 전부터 몇몇 웹툰 애호가들 사이에서 일찌감치 미호 역할로 거론되기도 했던 이다희 역시 진지함과 코믹함이 공존하는 캐릭터를 잘 소화해낸다. 1~4화의 이야기가 미호의 제주도 생활이 축을 이루고 있음을 고려하면 이다희는 큰 어려움 없이 극을 이끌어 나간다. 이밖에 전생과 현재를 오가는 내용의 특성상 살짝 산만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난해하지 않은 이야기 전개는 꾸준히 시선을 화면을 향해 유지하게끔 만든다.

반면 원작 만화를 잘 알고 있는 시청자들에게 '아일랜드'는 아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이들은 대개 웹툰 혹은 단행본 만화에 대한 애정이 강한 편이다. 그들의 의견 중 하나로 주인공들의 성격이 드라마에선 상당 부분 변화가 이뤄졌다는 점이다. 차갑고 냉소적인 반이 드라마에선 배려심 있는 인물로 재탄생했고 얼음처럼 차갑던 원미호는 유쾌함이 깃든 여주인공으로 탈바꿈했다. "내가 알고 있넌 반, 미호가 아닌데..."라는 반응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CG에 대한 견해 역시 바라 보는 관점에 따라 반응이 제각각으로 드러난다. 최근 극장에서 인기리에 상영중인 '아바타'를 비롯해서 마블 및 기타 블록버스터 영화 등을 선호하는 입장에선 섬광이 터지고 혈관을 뚫는 칼의 표현 등에 대한 부족함을 지적한다. 반면 B급 정서로 채워진 저예산 공포물 혹은 SF물의 분위기를 선호하는 이들에겐 '아일랜드' 속 각종 효과에 오히려 친근함을 느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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