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걸린 문제인데...조언좀 부탁드려요

군인(121.64) 2007.12.01 17:36:51

조회 458 추천 0 댓글 6

지금 육군에서 복무중인 군인인데 내년 봄에 전역을 앞두고 앞날에 고민이 생겨 이렇게 글 올립니다.

현제 저의 스펙을 말씀드리자면 지잡대 법대2학년 1학기 재학중 군에 입대했구요

재학시절 고시에 뜻을 품고 공부를 하였습니다.

나름 열심히 해보려고 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루 11시간 정도 공부한 것 같군요)

20살이던 제작년 늦여름부터 시작했는데...영어공부랑 법학공부를 병행함, 암튼 겨울방학에는

오전에 영어공부 오후 저녁에 법학공부하는 식으로 공부를 했으나 2006년 봄이되어 토익을 보고

공부한 것을 반추해보니 이도 저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여러가지 조언을 검토하고 판단한 결과 군에 입대하였습니다.(토익 400점대의 개병진, 민총은 어느정

암튼 중요한것은 군에와서 가치관이 변했다는거죠. 꼬꼬마시절 고시를 준비하려던 이유중의 하나

가 사내로 태어나서 입신하는 것도 중요하나 국가와 국민을 위해 중요한 일을 하고자 하는 마음이였음.

근데 군에 와보니 입대절 군과 직업군인을 동경했던 마음이 우르르 쾅쾅 무너지면서(국가를 위해
일하고 싶어 사관학교에 입학해서 군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고교시절 했었죠)

군대와 나아가 우리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자체에대한 어떤 실망감? 회의감 이런게 느껴지더라구요.

더욱이 후방부대가 아니라 전투력 최강이라는 자부심 강한 최일선 부대에서 느낀바로는 뭔가
꼬집어 말할수 없지만 군과 더불어 나라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고요.

더 참담함 사실은 힘들었던 일이등병 시절 여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치사한 방법을 쓰고자 했고 시도도 해봤던거... 물론 실패했고 지금은 문제없이 군생활 하고 있지만...

아무튼 국가를 위해 일하고자 사명감에 불탔던 내가 국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군에서 회의감을 느끼고 치사한 방법으로 이곳을 벗어나고자 했던것은 고위공직자가 될 자질이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그냥 9급 교육행정직이나 쳐서 평생 5,6시에 칼퇴근하면서 120여만의 월급에 만족하면서 소시민적으로 유유자적하는 삶을 살고자 생각을 했습니다. 부모님도 제가 이빨인생인걸 아시는지(고등학교 때는 말로만 \'열심히 해야지\'했는데 결국지잡대감)9급 치고 그냥 소시민적으로 사는걸 원하시고 있고요.

그럼에도 마음 한구석에는 어떤 미련이 남아있는건지...

더 답답한 것은 현재 저의 공부상태인데요... 곧 선임이 전역을 하면 제가 선임 근무지로 투입되는데 여기서는 공부할 시간도 많아서 전역 3달 전부터는 일과시간에도 적절하게 공부를 할 수 있게됩니다. 아무튼 현재 중학교 수준의 문법실력, 법학책 본것은 하나도 기억 안나고... 토익400점대의 지잡대생인 제가 23살에 전역해 과연 법무행정고시, 입법고시법제직, 법원행정고시에 도전하는게 현명한 선택인지...

에구.... 그냥 가슴 한구석이 답답하네요. 제발 어떤 충고라도 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글 쓰는 실력이 부족하니 이해요망 ^^;
요약하면
-고시에 뜻을 품었으나 군에 입대해서 국가관, 가치관에 변화가 생김.그래서 힘듬
-9급 교행직을 봐 웰빙하는 삶을 살까?
-지금 내 공부실력은 개막장에 안구에 습기 좔좔. 토익400,영어가 문제. 법학 하나도 기억 안남
-제 영어수준으로는 9급도 오래 준비해야 될 것같은 불안감. 9급 붙고 유예한 다음에 고시 준비하는건 지금의 제 수준으로는 어이가 서울역에 그지없는 생각인지..
-그냥 답답해서 글적어 보니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그럼 저는 다시 나라지키러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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