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쁘냐고 하면 그건 애인 두고 바람 핀 상수, 수영이지만

누가 이상하냐고 하면 그건 미경이.

상수,수영, 종현인 적어도 상대방도 자신을 사랑하는지가 중요한데

미경인 자기가 하상수 사랑하니까 하상수도 자기를 무조건 사랑하래. 이게 돼?

처음부터 자기 사랑하지도 않았고 지금도 그런거니까 마음이 변했다고 말하지 말래

헤어질 이유 없대. 그냥 하상수한테 무조건 노력하래

굳이 바람까지 난 사람을 붙잡고 헤어지자고 말하는데 시간을 더 갖자도 아니고 당장 결혼을 하재.

만난 지 3개월 됐으면서 그리고 결혼 준비를 같이 하고 있는 상황도 아니었고, 결혼 추진은 미경이네 집 일방적인거였는데.

지금까지 자기가 원했는데 못 가져본 게 없었고, 자기가 거절 당해 본 적이 없어서

가지고 싶은 걸 못 가지는 게 싫은 거지 저게 무슨 사랑이야.

그냥 상대방 마음 안 중요하고 자기 마음만 중요하고

분명 자기 입으로 자기 아빠가 자기한테 하는 건 사랑이 아니라고 했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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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미경이가 상수한테 1만 달라고 자기가 나머지를 채우겠다고

상수는 다른 사람이랑 다르다고 한결같이 배려해주고 사랑해줄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고 

그래서 상수 좋아했던 것도 이해되고

자기 아빠랑은 다르게 늘 사랑을 표현해주는 사람을 만나서

엄마랑은 다르게 살고 싶었던 것 같아서 결혼까지 생각했던 것도 이해가 됐는데.

미경이가 상수의 나머지를 채워줄 수 없다는 것도

상수가 한결같이 배려해주고 사랑해줄 사람이 자기가 아니라는 것도 이제 확실히 다 알았는데 

굳이 저렇게 헤어질 이유 자체가 없다. 무조건 결혼하자. 우리 아빠가 대답 기다린다고 상대방을 푸쉬하는 게

미경이엄마가 상수엄마한테 우리집에서 결혼 반대하는거랑 상대집에서 반대하는 건 다르죠. 라고 했던 게 생각나더라.

내가 거절한 게 아니라 결국 상대방이 날 거절했다는 것에 대해 인정하지 못하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