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난 가출을 했다

서울 여의도에 와서 핑클 찾겠다고 그러다 여의도 공원에서 벤치에서 자고 밤엔 화장실에서 물먹고

거기서 배고파서 이틀굶고 돈이 없어서 맛동산 화장실에서 먹었던 기억이 아직도 있다

그 당시 난 항상 짜가리 농구화에 검은 마이에 검은 청바지를 입고 다녔다

한번은 어느 지하 통로였는데 그곳에 잘곳을 찾다 잠든적이 있다

그런데 아침이 되니까 진짜 셀수도 없이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더라

오죽하면 어떤 아저씨가 여기서 자면 안된다고 자꾸 그러다 지쳐서 갔다

그리고 어떤 한 무리의 고등학생들이 이 새끼 뭐냐면서 욕하다 갔다

그래서 나는 너무 지치고 피곤해서 여의도 보도블럭 인도에 나무옆에서 자는데 이번엔 초등학생들이 와서 바보 자꾸 바보라며 한참을 그러고 있다 갔다 이윽고 낮이 되어 이미 잠은 깼지만 한참을 눈을 감고 있다가 강원도 쪽으로 가려고 한강을 찾았다 강따라서 가려고

다음 이시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