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전단 살포 또 비난…"南 합의이행 지켜볼 것"

고위급접촉 대변인 담화 발표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남북 고위 급 접촉 북측대표단은 29일 한국군이 서해 5도 일대에서 대북 전단(삐라)를 살포했다 는 주장을 되풀이하며 남한 정부의 합의이 행을 촉구했다.

북측대표단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대북 전단 살포는 상 호 비방·중상을 중지한다는 지난달 14일 남 북 고위급 접촉 합의에 대한 "노골적인 파기 이며 그 어떤 경우에도 용서받을 수 없는 엄 중한 배족적인 반역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는 "남조선 당국이 우리 앞에 다시 나설 초보적인 체모라도 갖추자면 북남합의부터 제대로 이행해야 할 것"이라며 "온 겨레가 남조선 당국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벌어진 사태 앞에서 정신을 가다듬고 분별을 찾아야 한다. 민족적 화해와 단합에 의한 북남관계의 개선은 더는 역행할 수 없 는 대하의 흐름"이라며 "반공화국 삐라살포 와 같은 동족대결행위는 제풀에 밀려나게 될 거품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북측의 입장은 앞으로 전단 살포에 대한 남측의 태도를 지켜보고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결정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대변인은 전단 살포에 대해 "우리에게 선전 을 포고하는 공공연한 전쟁도발행위"라며 "삐라 살포는 가릴 수 없는 가장 노골적인 심리전으로 전쟁개시에 앞서 진행되는것이 심리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군의 대북 전단 살포 사실을 부 인하고 있는데 대해 전달 살포시 최전방 부 대의 즉시 사격태세 유지조치와 탈북자의 전단살포 비호 등을 거론하며 "박근혜의 위 임까지 거들면서 다짐했던 맹약이 결국 당 국 비호 하의 삐라 살포와 비방중상을 가리 기 위한 하나의 연막에 불과했다"고 주장했 다.

그는 전단을 살포하는 탈북자와 일부 언론 을 거론하며 "대세에 역행하여 반공화국 삐 라살포와 동족 비난에 광기를 부리는 것들 치고 온전한 인간이 없으며 공정한 언론이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