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훈이라는 걸 너무 불편해 하지 마.

뭐 요즘 누가 뭘 알려주려고 하면 꼰대네 가르치려 드네 거부감부터 내비치는 시대이긴 하지만.

옥동네도 이해 안 가고, 엄빠고딩들 막무가내도 이해 안 가고, 장애인 씬은 받아들이라 강요하는 것 같고 그러지?

근데 세 팀 다, 그게 범죄가 아닌 이상 그 사람들도 이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고, 그 안에서 나름의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걸

작가는 보여주고 싶었던 거지.

드라마니까 밤하늘에 달 100개 같은 유치한 장치도 있고, 한라산 올라가자 억지 부리는 암 말기 노친네도 나오지만(그래서 동석이 그런 투로 말하잖냐

이제와서 뭐 암 걸렸다고 하루아침에 뭐가 풀리냐고).

그 도대체 이해 안 가는 군상들이 모여서 살아가는 게 작은 제주라는 무대였고, 그것이 세상을 대변하는 거고.

우리 상식 같아서는 옥동네는 고독사나 해서 자식들이 시신인계도 거부했어야 하고, 엄빠고딩네는 지우든지 호적을 파든지 했어야 하고,

그래야 하겠지만., 그들도 이러쿵저러쿵 살아가면서 드라마 안에서 나름의 행복점을 찾은 거고. 그게 정답도 아니고 오답도 아닐 뿐.

그냥 그렇게 보면 될걸 꼬여가지고들 작가가 가르치려고 하네 뭐네.

올드한 건 맞다만 드라마 보면서 뭔가 그런 걸로 맘 한구석이 찔리고 불편했다면 그거야말로 깨달음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이면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