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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혜 작가 "'우블스' 출연 전후로 달라…사람들과 행복"앱에서 작성

ㅇㅇ(106.101) 2022.06.22 20:49:22
조회 396 추천 2 댓글 0

정은혜 작가와 가족들은 다큐멘터리 영화 '니얼굴'의 개봉을 오랜 시간 기다렸다. 2020년 완성돼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후 개봉을 준비하던 중 tvN 주말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극본 노희경/연출 김규태) 출연 제의를 받게 됐다. 드라마 출연 제의를 받으면서 '니얼굴'의 개봉은 더 미뤄질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서동일 감독은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은혜씨(정은혜 작가의 부모는 딸을 '은혜씨'로 부른다)를 숨겨진 인물로 설정했고 초반에는 절대 노출이 되면 안 돼서 촬영도 워낙 극비리에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개봉일을 방송 이후로 잡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아버지인 서동일 감독과 어머니인 장차현실 작가는 "드라마를 통해 이렇게 관심과 사랑을 크게 받을 줄 몰랐다"며 "이 사랑이 얼마나 극장으로 이어질까 나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로 개봉을 대기 중이던 대형 영화들이 나올 예정이라 스크린을 잡기 쉽지 않다"면서도 "다큐멘터리 영화가 어떻게 선전할 수 있을지 두근거리고 긴장되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은혜 작가는 "영화가 개봉해서 좋다"며 "사람들이 많이 오셔서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 정 작가가 "사진도 많이 찍었으면 한다"며 "추억이니까"라고 말하자 장차현실 작가는 "은혜씨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그 광경을 보고 있으면 비현실 속에 있는 것 같다"며 "다시 한 번 느끼지만 '사람'이 얼마나 중요한가 싶다, 사람에 의해서 웃기도 하고 죽기도 하지 않나"라고 털어놨다. 

정은혜 작가는 최근 '니얼굴' 시사회를 찾은 노희경 작가와 포옹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정 작가는 눈물을 보였던 이유에 대해 "좋은 섭외를 해주셨다"며 "작가님 마음씨가 따뜻하고 좋은 사람이어서, 나를 예쁘게 봐주시고 감사해서 그래서 눈물이 났다"고 고백했다. 이를 들은 서동일 감독은 "죽은 사람을 떠올리며 눈물 흘리는 건 봤지만 이렇게 감사한 마음으로 울컥한 건 처음 봤다"고 말했고, 장차현실 작가도 "잘 안 우는데 정말 놀랐다"고 밝혔다. 

'우리들의 블루스' 출연 전후로 주변의 반응도 사뭇 달라졌다는 걸 실감한다. 정은혜 작가는 "(이전과) 다르다"며 "저한테는 행복"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과 대화도 나눌 수 있고 (마음이) 편하다"며 "지금은 사람들과 있으니 행복하다, 지하철로 혼자 다닐 땐 행복하지 않았다"는 고백도 전했다. 서동일 감독도 "유튜브 댓글이 비처럼 쏟아진다"며 "일일이 달 수도 없이 흠뻑 그냥 젖어서 지내는데 댓글에 발달장애 형제 자매를 둔 사연들이 계속 올라온다"고 말했다.

또 서동일 감독은 기억에 남은 한 댓글도 언급했다. 그는 "'나도 동생을 너무 미워했고 찾아보지도 않았다'는 사연도 있었다"며 "드라마를 보고 동생을 만나러 간다 하더라"는 일화도 전했다. 또 정 작가의 남동생 이야기도 전하며 "어릴 때 아들이 '이런 존재가 왜 나한테 있어야 하냐'고 통곡을 했던 기억이 있다"며 "그런데 최근에 '우리들의 블루스' 종방연 가족이 다같이 참석했는데 이병헌, 차승원 등 톱스타들에게 사인 받고 집에 오면서 '누나가 자랑스럽다'고 하더라"고 전해 모두를 미소짓게 했다. 

정은혜 작가는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가장 많은 호흡을 맞췄던 한지민, 김우빈 배우와 생일파티를 했던 기억도 떠올렸다. 그는 "생일파티에서 내가 주인공이었다"며 행복해 했다. 두 배우에 대해서는 "같이 연기도 하고 잘해주고 예뻐해주고 귀여워해줬다"고 털어놨다. 

서동일 감독은 "톱스타인 두 배우가 은혜씨를 케어하는 그 모습 자체가 너무 감동이었다"며 "배우 두분이 바로 연락처를 주고받고 은혜씨와 개인톡을 하며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다"고 돌이켰다. 그는 "한지민씨는 힘든 촬영 현장에서 은혜씨의 매니저라고 자처해서 챙기고 화장실 가는 것부터 대사와 연기, 쉬는 시간까지 틈틈이 정말 잘 챙겨주셨다"고 고마워 했다. 그러면서 "김우빈 배우도 추울까봐 항상 점퍼 챙겨주고 다리 아플까봐 의자도 챙겨줬다"고 했다. 

장차현실 작가는 "김우빈 배우는 키가 큰데 늘 다리를 구부리고 자세를 낮춰서 눈을 맞추면서 이야기하더라"며 "이 사람은 교육을 받았나 했다"고 감탄했다. 또 그는 "두분 뿐만 아니라 현장 스태프들도 전부 마찬가지였다"며 "저는 이번에 뒤로 물러나 있었다, 배우들이 은혜 대사까지 다 외우셨더라"고 감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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