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 프로젝트가 비효율적이고 시행착오가 많은 이유가,

SI 개발은 포토샵 개발이나 아래아 한글 이런 거 하고는 달리 해당 기업의 전체적인 업무 프로세서를 알아야 하는데,

SI회사에서 파견 나온 개발자가 해당 기업의 업무 흐름을 파악하는데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 아님?


SI 회사의 후로그래머는 A기업의 프로젝트가 끝나면 또 다시 B프로젝트로 파견을 나가잖아...그리고 새로운 곳에 가면 또 다시 새로운 기업의 업무 프로세스를 처음부터 다시 익혀야 하잖아...이러니 SI 개발이 종니 비효율적일 수 밖에 없음;;;


걍 개인적인 생각인데 (나도 SI 개발 프로젝트도 해 봤고 SI 서버구축 프로젝트도 해 봤음...SI 경험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님)

SI는 외주로 할 게 못 되는 거 같애...

내가 만약 직원 수 500명 정도 되는 중견기업 사장이라면,

우리 회사의 업무 시스템을 설계하는 SI개발은 외주 안 주고 그냥 자체 전산실 둬서 하겠음...

회사 업무 시스템 설계는 오랜 기간 똑같은 회사에 근무한 자사 직원 아니면 파악하기 힘든 부분이 너무 많음;;;



SI를 왜 자꾸 외주를 주는지 나도 모르는 건 아냐...비용 문제 때문인 거 알어...

정규직 직원으로 구성된 고정적인 전산팀을 몇 년 씩 계속 운영하는 게 비용 부담이 너무 커서,

그런 부담에서 벗어나고자 SI 전문업체에 단기성 프로젝트로 외주를 주는 건데,

돈 몇 천 아낄려고 외주 줬다가 프로젝트의 비효율성 문제로 발생하는 고통이 너무 큰 거 같음...(다시 말해 고정적인 전산팀을 운영하는 게 맞는 거 같음...언뜻 보면 정규직 몇 명 데리고 있는 게 돈이 많이 깨지는 거 같아 보여도...외주 SI의 비효율성을 생각하면 전체적으로는 이득일 수 있음)


근데 정말 논리적으로 생각해 보면,

위에서 말한대로 SI만 전문으로 하는 후로그래머가 계속 A기업 프로젝트 했다가 B기업 프로젝트 했다가 그런 식으로 외주 프로젝트만 계속 하는 건...참...

인생이 너무 고통이 크고 인생이 너무 비효율적인 거 같아...

계속 그렇게 비효율적인 회사 생활을 하면 (A 기업 가서 업무 프로세스 파악하고 B 기업 가서 또 제로부터 시작하고)

몸이 망가지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거 아닌가...

인생 설계 자체를 비효율적으로 설계 해 놓고 "나 몸 망가졌으니 한국 IT업계에 문제가 많은 것임" 이건 너무 황당한 논리 전개라고 본다...


예를 들어서 어떤 청년이 "젊은 시절에 값진 경험 좀 해 보자고" 대학교 2학년 방학 때 "공사판 노가다"를 딱 한 달 동안 했어...물론 몸이 죽어나갔겠찌...

그 대학생은 "아, 정말 값진 경험 했다"라고 중얼거리고 난 후 그 이후로는 더 이상 공사판 노가다를 뛰지 않았어...평생 할 일은 아닌 거 같다라고 느낀 거지...

그 대학생이 10년을 계속 노가다만 뛴 후에,

몸이 망가진 다음에,

"나 몸 망가졌으니 우리나라 건설업계는 정말 큰 문제임" 이러면...

그,그건 좀 이상할 거 같아...-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