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어어어으어름 갈 겨어어어어우울의 아름다운 사계절의 나라 대한민국.

요즘 하루가 다르게 혹한의 추위가 다가오고 있다.

갑자기 배가…. 고파져 버린 지금.

따뜻한 것이 필요해.

하지만 육수 뽑기 귀찮다.

간단한 마늘 기름 스파게티를 해보려 한다.

집에 페페론치노가 있을 리가 없으니 대강 꽈리 고추를 썰어 편으로 썬 마늘과 함께 올리브 오일에 볶아준다.

베란다에 뒀던 마늘들이 싹을 틔우고 있던데 어떻게든 빨리 처리해야 할 듯. =_=;

좀 볶다 보면 싱그러운 마늘 향이 주방에 퍼진다.

노릇노릇한 색이 나오면 된 거다.

삶아지는 스파게티 면.

저렇게 틀어서 넣어줘야 면이 덜 달라붙는다.

면수에 올리브 기름을 좀 넣으면 더 확실하지만 그건 아까우니 생략!

음….

너무 많이 한 것 같은데.

역시 너무 많이 삶았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고 매번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ㅅ;

면수를 두 국자 정도 붓고 프라이팬을 쉐킷쉐킷 흔들어 주면 된다.

간은 자연의 감.칠.맛 새우젓으로 해결.

국물 없는 면 요리란 이토록 쉽고 신속하다.

파마산 치즈 가루를 얹어주면 끝.

참고로 나는 김치맨이기 때문에 파스타를 먹을 때도 꼭 김치를 먹어야 한다.

아! 김치를 한입 베어 무는 순간 퍼지는 짭짤한 시큼함은 찬란한 오오천년의 역사 속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영을 떠오르게 하고 그 감격은 은하철도 999처럼 내질러져

내 몸의 중추신경을 두드리는데 나도 모르게 '대한민국 만세….'를 읊조리게 만든다.

김치란 이렇게 위대하다.

(뻥이다)

파호후…. 쿰척 쿰척!

역시 국물 있는 편이 낫겠다. ㅎㅎ

아, 그리고 이런 쪽지를 받았다.

처음 들어보는 프로그램인데 '안녕하세요.' 같이 일반인들이 출연하는 콘셉트인 듯.

국수 포스팅으로 방송국 작가에게 연락도 오고…. 신기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