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월주 영업해지마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낚였잖아ㅠㅠㅠㅠㅠ


스토리는 좀 전형적인데...? 라면서 보다가 내가 아니면 내가 죽으면 열이가 천하를 납니까....를 읊조리는 태한사담 표정에 어라? 어머? 얼라리?
이. 건. 뭐. 지..... 또 그런 사담 주변을 돌면서 스산한 목소리로 그의 자살을 종용하는 지현 진성을 보면서 어라........ 불안한데....... 낚일 것만 같은 아니 낚였는데 인정하지 않고 있는 걸까 아니 아직은 낚이지 않은 거 같아 조금만 더 기다려보...긴 뭘 기다려 지금이라도 당장 멈춤 버튼을 누르고 컴터를 꺼 그게 너의 살길이야 라고 내 안의 누군가가 외치는데 손은 스트라이크 선언한지 오래ㅋ 뭐 이런 기분.

솔까말 관계 자체는 돈봉투 집어던지는 재벌집 아가씨와 신데렐라 여주....인데
남녀가 바뀌고 시대물다운 애절함이 얹어지니 ㅎㄷㄷㄷ 

그리고 이어지는 토로 열의 눈물을 보니

..................어?


뺨 위로 선명한 눈물 자국도 그렇지만 토로 열 표정........ 이건 뭐죠?
저 눈물 먹은 목소리는 또 뭐죠?
헐.


그래도 여기까진 이성이라고 할 만한게 남아있었던 거 같은데
그 담에 나오는 진성과 열의 대화 씬에 완전히 낚였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둘이 미친 사람들처럼 웃다가 진성이 
"내가 좋아 죽겠지." 하니 열이
우스워서 참을 수가 없다는 듯, 연극조로 예- 하고
또 진성이 깔깔거리듯
"왠 복인가 싶지?" 하니 열이 고함을 치듯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예- 하자
진성이 뒤에서 다가와 열의 어깨에 얼굴을 기대며
빈사 직전의 새처럼 가냘픈 목소리로

"나 좀 안아주겠느냐 열아."

하는 순간 진짜로 격침당했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현 배우님 왕세자 할 때도 기품있고 단아해서 진짜 중전같다고 생각했었는데..... 진짜 진성 역에 너무 잘 어울리심 ㅠㅠㅠㅠㅠ 


보니까 풍월주는 사담과 열 역할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진성 역도 정말 중요할 거 같음. 




둘의 이름을 사담과 열이라고 하는 거 보니까 사다함과 무관랑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건가 싶기도 한데..ㅋ

난 둘이 플라토닉한 관계로 설정되어도 좋을 거 같아. 남자 기생이라는 직업을 가진 두 남자라면 오히려 그럴 거 같음ㅎㅎ 선을 넘을 듯 말듯 미묘한 긴장감만 지니고 있었는데 진성의 개입으로 여기까지 치달아버려도 재미날 듯. 글고 열이 진성의 칼에 찔리면서, 그녀를 안아주며 죽는 것도 대략 됴타....... 사담을 죽게 한 여인이지만 마냥 미워할 수만은 없는 복잡한 열의 마음... 어쩐지 진성에게서 살로메가 떠오르네. 여왕이니까 굳이 일곱베일의 춤까지 출 거 없이 자신의 권력으로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었지만 ㅋㅋ 자신이 가질 수 없던 사내를 향한 열망이 집착인지 애정인지 원망인지 자신조차 모르지만 단지 원한다는 거 하나로 어떤 행동도 서슴없이 저질러 버릴 수 있었던 게 ㅋㅋㅋ 그녀가 취한 것은 사담의 목숨이지만 피를 흘린 건 열이었으니 ㅠㅠㅠㅠㅠ 




리딩만 한 공연에 이렇게 앓다니 이거 뭥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요망한 개로리들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