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여왕님은 시작부터가 남달랐어.
카리스마가 넘치는데다가 아름답기까지 ㅜㅜㅜ
원래 여왕님이 워낙 감정선을 섬세하게 잘 그리면서 연기를 하는건 맞지만, 그 어느때보다 몰입했었고, 엘리 그 자체였던거 같아.
나는 나만의것은 말할 필요도 없고, 샤톧나올때는 마지막춤하고, 침대씬에서 무언가에 홀린것처럼 눈동자가 풀어져서 나도 모르게 이끌려가다가!! 정신차릴때.. 꼭 혼이 나간것처럼 하다가 또 외로움 가득한 눈동자로 그저 자유만 찾아다니다 다 잃어버린 허망함..안타까워서 안아주고만 싶은 엘리였어. 이때까지 엘리 nn번보고 옥엘리도 나쁘지 않은데, 정말 내취향은 여왕님 ㅜㅜ
너무 잘했는데 말로 표현하기가 너무 힘드네. 정말 여왕님만이 그려낼수 있는 엘리자벳의 모습이 너무 좋아 ㅠㅠㅠ

그리고 샤톧.
샤톧은 정말 미친거 같아. 뭔가를 홀리게 만드는데, 그 특유의 마력이 정말 매력적이야.
나쁜건줄 알면서도 한번쯤 꼭 해보고 싶은 불장난같은 느낌이랄까. 여왕님을 홀리게 만드는데에 샤톧의 매력이 한몫하는거 같아. 감정선이 섬세하고 연기를 잘하는 두 배우.. 여왕엘리는 샤톧이 다가가기만 하면 그 강하고 멋진 모습이 무너지면서 한없이 나약한 여인일 뿐인거지. 샤톧의 악마같은 눈빛과 입꼬리.. 그리고 샤톧 등장할때마다 느껴지는 강렬한 아우라가 있는데.. 그게 너무 인위적이지도 않고 자연스럽게 느껴져서 좀 소름돋았어.
본인의 죽음이라는 캐릭을 잘 분석하고 이해해서 자기껄로 만드는 능력이 타고난거 같은데.. 거기다가 비주얼과 몸매는... 아 정말... ㅠㅠㅠ


또 승돌프 ㅠㅠㅠ ㅠㅠ
승돌프만 생각하면 또 눙무리 ㅠㅠㅜ 승돌프도 샤톧이랑 여왕님때 몰입을 잘 하는거 같아. 그림자송이야 워낙 샤승케미가 유명한데 거울송 부를때 여왕엘리 앞에서 더욱 더 오열하면서 서럽게 부르고 ㅠㅠ 또 여왕엘리에게 버림받을때.. 그 승돌프가 처연하고 너무 가슴이 저릿저릿하다 ㅠㅠㅠㅜㅜ

오늘의 민제프는 여왕엘리를 진심으로 처음 본 순간부터 죽을때까지 정말로 단 한순간의 거짓없이 사랑했어. ㅠㅠ 애타게 엘리를 찾고 기다리고 다시 만나길 바랬지만ㅜㅜ 이루어지지 못한채 나의 엘리자벳 ㅠㅜㅠ 을 외치며 ㅠㅠㅠㅜ

오늘 낮공은 배우들 모두가 혼연일체였어. 원래 배우들과 앙상블까지 실력자들만 있지만 그 중에서도 정말로 합이 좋고 또 서로간의 호흡이 유난히 잘 맞는 날 있지? 오늘이 바로 그날인거 같아. 오늘 엘리를 보길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 ㅠㅠ

그리고 샤톧회차는 특히 객석이 꽉차서 박수와 환호가 엄청나잖아.그래서 그런지 배우들도 박수받고 엄청 감동받은거 같더라 ㅠㅠ 오늘 여왕님 컷콜때 눙물이 그렁그렁 엄청 아름다우셨어 ㅠㅠ 그리고 승돌프도 너무 행복해해서 내가 다 눙물이 핑 돌았음 ㅜㅜ

혼자 감상에 겨운 엘리 뻘글이야 ㅠ
허접해서 미안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