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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달을 쏘다 낮공 후기~

윤동주(211.222) 2012.08.11 22:20:19
조회 267 추천 0 댓글 1

일단 나는 다들 그렇겠지만 윤동주 시인과 시를 좋아해서

이 극에 관심이 생겼뜸!!!

(근데 총알 없어서 막바지에 급 예매하게 됐더니 자리가 R석 중에 가장 상병신 쩌리석이었어ㅠㅠㅠ)

 

그래서 보러 갔징! 패기 돋게

근데 막 윤동주 시인 깊이 좋아하는 사람들처럼

깊게 알거나 하진 못하고

그냥 학교에서 배우고 여러 다큐나 뭐 등등 통해서 윤동주 시인에 대한 존경심이나 공감이 형성된 정도였어

시집 하나 사고.

 

일단은 다른 횽들이 지적한 것처럼 윤동주 시인의 비하인드 스토리랄까?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면모는 안 나와ㅋㅋㅋ

재조명이 없었다고 하는 게 맞는 거 같다. 그냥 평면적이야...

다 익히 알고 있던 윤동주 시인의 모습이었어.

그리고 때마침 영웅의 한아름 작가라서 혹여나 혹여나 하는 걱정 좀 있었는데

영웅처럼 "객관화"라든가 "제3자의 입장"이라든가 "미화"라든가는 없어.

오히려 일본의 철저한 식민화 정책들..

끔찍하고 치욕적인 우리의 과거로써 경각심을 새겨주고 역사를 곱씹게 하는 듯.

위안부 문제라든가 강제징용/징병, 독립투사들을 고문하던 거, 마루타, 창씨개명 강요, 한글(한국어) 금지 등등

우리가 알고 있던 문제들 다시 끄집어내줘.

어린 조선인들이 위안부와 군인으로 끌려가는 장면에선 진짜 눈물이 계속 나더라.

지금 때가 때라서 그런지.... 저게 나라고 생각하니 눈 앞이 캄캄하고..

 

왠지 윤동주 시인은,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날 거 같은 사람이라

난 더뮤지컬 이번 호에 실린 한아름 작가 인터뷰에

'무대에 있는 달=윤동주의 고뇌, 부채감 등이 점점 더 차오른다.'는 걸 보고도 눈물이 나더라고ㅋㅋㅋㅋ

그래서 무대 뒤에 점점 커지는 달이 참 마음이 아팠어

늘 죄책감에 시달리던 시인이 그나마 숨을 수 있는 건 밤 뿐인데, 그 훤한 달이 못난 자기를 비추는데

얼마나 부끄럽고 괴로웠을까. 얼마나 달이 미웠을까.

그래서 그렇게 돌팔매질 하고 싶고 활을 쏘고 싶었떤 걸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더라.

그리고 무대 영상 좋았음! 하늘 표현한 거나.. 별이나..

 

나만 그런가 모르겠는데

영웅, 백야, 콩칠팔새삼륙, 닥터지바고까지ㅋㅋㅋㅋㅋ

계속 생각이 난다?ㅋㅋㅋㅋㅋㅋ

구체적으로 나열하진 않겠지만 보다 보면 비슷한 점이 자꾸 나타나서 떠올라.

유약하고 고뇌에 빠진 시인의 모습은 참 지바고 같았어

무대 연출 같은 거나, 윤동주 일행이 경찰에게 쫓기는 모습 등은 영웅 같았고

등등 아마 공감하는 횽들 있지 않을까 싶네!

 

암튼 무대 연출 내가 보기엔 넘 괜찮았고... 5회 하는데 그 정도면 괜찬은 거 같은데......

나만 그렇게 생각하나 모르겠다...

 

넘버도 좋았어~ 눙..눙무리...!!

 

 

이제 쓴 소리!

배우들 노래나 앙상블 같은 건 난 괜찮았던 거 같음ㅋㅋㅋ(난 막귀 막눈!)

연기는 좀 "나 연기해요~ 영희야 밥 먹었니? 우린 참 좋은 친구야!" 이런 식의 연기야ㅋㅋㅋㅋ

근데 난 연기가 그런 식이어도...ㅋ...

'뮤지컬이니까 연극이니까 괜찮아!ㅋㅋㅋ' 이런 애라서... 크게 부담되진 않았어

대신 대사 전달이 잘 안돼;;;;;;;;안 들려;;;;;;;

첨에 윤동주 혼자 책상에 앉아서 '팔복'을 외는데,

뭐라 하는지 몰라서 계속 뭘까 뭘까 했어....

8번을 반복하니까 알아들었지, 한 번 말했으면 못 알아들었을 거야ㅋㅋㅋㅋ

근데 이런 게 한 두번이 아니라서 좀 문제인듯...ㅠㅠㅠ딕션..딕션을 다오...

 

그리고 액션이 합이 안 맞냐 왜케;;;;;;;;;;;;;;;;;;

어새개 죽는 줄 알았어

또 뺨 맞는 장면은 좀 진짜 맞아도 되는 거 아니야??ㅠㅠ

어차피 마이크도 볼에 있어서 살살 때려도 소리 크게 날 거 같은데

뺨 맞는 장면까지 '때리는 척' 하고 음향 효과로 어색한 '짝' 소리가 난다...

그런 건 그냥 좀 하지ㅠㅠㅠㅠ

군무도 딱딱 들어맞는 건 아니야ㅋㅋㅋ

 

뻘 장면은 좀 빼도 될만한 것들도 있어.

뜬금 없이 클럽 가는 장면이라든지.... 뭐 충분히 있을 수 있고, 당위성 있기도 한데...

모르겠당.. 굳이 필요한지ㅋㅋㅋ

다른 방식으로 풀어내도 좋지 않았을까 싶어.

클럽->일본인들이랑 쌈박질

이 장면은 굳이 필요한가?

 

그리고 ㅋㅋㅋㅋㅋㅋㅋㅋ제일 구멍이라 생각 되는...

이거 진짜!!!!!!!!

내가 창작 과정을 몰라서 그런데...

한아름 작가가 이런 걸 좋아하는 건가?

아니면 연출자가 대충 플롯을 주고, 디테일한 것만 작가가 써주는 거야?

암튼간에... 영웅에서도 뜬금 없는 링링 등장 시켜서 안중근 의사랑 러브라인 맺고

설희도 나와서 뻘짓만 하다 자살해서 이게 뭥미 싶었는데

 

여기서도 굳이 러브라인을 넣어서;;;;;;;;;; 굳이;;;;;;;;;;;;;;;;;;;;;;아 땀나;;;;;;;

딱히 이 여자가 윤동주 시인에게 영향을 주거나 깊은 관계 맺는 것도 아니고...

무슨 의미로 넣은 건지 모르겠어

약간 시인에게 뮤즈?의 역할을 하려는 건지.. 모르겠는데....

윤동주의 뮤즈는 자신의 청춘이었고, 고뇌였고, 나라의 슬픔이었던 거 아닌가

암튼 너 대체 뭐하러 나왔니???????/ 하는 생각 뿐이야..

그리고 배우도..... 연기... 보는 날 괴롭게 해...

 

난 대체적으로 좋았고 배우들 연기가 조금 부족했던 게 아쉬웠당.

그리고 제발 앞으로도 뭐 실존인물로 뭐 만들 때 뜬금 없는 없어도 될 가상인물은 안 넣었으면 하는 바람이고ㅠㅠㅠ

암튼 기립박수 칠 정도였고, 다음에 다듬어서 장기로 올라왔음 좋겠다 싶어!

5회로 끝내기엔 무대도 노래도 소재도 아까비......

 

오늘 주말이라 그런가.. 사람 진짜 많았고

그만큼 초대권도 오지게 뿌렸나봐

그래서 관크도 많았고 난리났었어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이야 ㅋㅋ치고 있지만

당시엔 진짜 얼굴이 울그락푸르락!!!!!!!!!!!!!!뽜이야

 

음...

이거 어케 마무리하지?

항상 마무리가 고민이야............

 

음....오늘은 시집할인 덕분에

오며 가며 전철에서 윤동주 시인 시 오랜만에 읽었네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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