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페루와의 경기에 손흥민 선수 결장 소식 / 사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인스타그램

위르겐 크리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와 6월 A매치 2연전의 첫 경기를 치룬다. 페루는 국제축구연맹 랭킹 21위인 남미의 강호다.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은 ‘캡틴’ 손흥민 선수가 국가대표 평가전 페루와의 경기 결장 소식이 알려졌다.

지난 13일 대한축구협회는 “손흥민 선수가 5월29일 토트넘 리그 마지막 경기 후 영국에서 가벼운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았다. 회복 중에 있다”라면 손흥민 선수의 수술 사실을 알렸다.

위르겐 클리스만 감독은 이번 페루와의 경기에서 손흥민 선수의 출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서 “벤치에 함께할 것이다. 매일 상황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시즌 종료 직후보다 상황이 좋다. 출전할 수 있는 희망은 있지만, 오늘, 내일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하며 손흥민 선수가 우선은 벤치 멤버로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술 후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지만 손흥민 선수가 경기 출전에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2일 시작된 대표팀의 부산 소집훈련에 정상적으로 참여해 호흡을 맞추고 있다. 훈련할 때도 손흥민 선수는 밝은 모습으로 체력 훈련을 모두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황희찬, 오현규 선수 / 사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인스타그램

손흥민 선수의 결장 가능성이 큰 가운데 클리스만 감독은 황희찬 선수와 오현규 선수가 대체자로 기대를 나타냈다. “3월에 함께하지 못한 황희찬이 돌아왔다.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클리스만 감독은 오현규 선수를 칭찬했다. “어린 선수가 스코틀랜드에서 트레블을 하고 왔다. A매치 경험이 3경기 뿐이지만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클리스만 감독은 공격의 핵심인 손흥민 선수를 비롯해 김민재, 김영권, 권경원 선수 등 주요 수비 전력이 빠진 채 경기에 나서야 한다. 클리스만 감독은 “현재나 앞으로나 플랜B, C를 준비해 경기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겠다”고 전했다. 손흥민 선수가 페루전에서 빠지면서 “김승규 선수가 대신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리스만 감독은 손흥민 선수를 원톱 스트라이커 바로 밑에 포진하는 전술로 지난 3월 A매치를 치렀다. 손흥민 선수가 페루전에 빠지면 그 자리는 오현규 선수가 맡을 공산이 크고, 황의조 선수와 조규성 선수가 원톱 스트라이커로 최전방을 맡을 전망으로 보인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이강인, 이재성 선수 / 사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인스타그램

한편 손흥민 선수의 빈자리를 이강인이 대체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강인 선수는 공격형 미드필더, 좌우 윙, 세컨드 스트라이커와 때로는 최전방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2022-23시즌 에는 왼쪽 측면 윙백으로도 소속팀 경기를 소화한 바 있다.

손흥민 선수는 클리스만 감독의 지도 아래 지난 3월 공격 2선 ‘프리롤’을 수행한 바 있다. 중앙과 측면, 최전방까지 오가며 자유로운 역할을 맡았었다. 이강인은 손흥민과 플레이 스타일이 다르지만, 대신 그 자리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만약 이강인 선수가 손흥민 선수의 역할을 대신하게 된다면 이강인 선수의 역할을 대신할 선수는 이재성으로 뽑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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