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전쟁 포로에게 전달된 보드게임의 숨겨진 비밀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3.12 13:51:57
조회 3638 추천 25 댓글 13




전쟁 포로에게 전달된

보드게임의 숨겨진 비밀



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 포로들의 탈출을 위한 필수 아이템






시대를 막론하고 포로의 처지는 암울합니다.

제네바 조약이 있었다고는 하나 2차 대전 시기에도

포로를 대하는 태도는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안대를 한채 연합군에 인계되는 독일군 포로
처우가 개선돼도 포로는 포로였다

출처 : 위키미디어




전쟁을 수행 중인 국가의 입장에서도

포로로 잡힌 자국의 병사는

소중한 국민이자, 강력한 전력이기에

탈출을 돕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했는데요






영국 덕스포드 비행장의 미군 조종사들
숫자도 부족한 데다 임무상 포로로 잡힐 일이 많은
조종사는 최중요대상 중 하나였다

출처 : Imperial War Museum




구출작전, 현지 레지스탕스 등 외부 지원뿐 아니라

탈출을 위한 도구들을 걸리지 않고 전달하기 위해

개발된 기발한 아이템들을 소개합니다






나는ㅋㅋ 간다ㅋㅋㅋ

출처 : giphy.com




격추된 군용기 조종사 포로 귀환을 위해 창설된

영국 군사정보국 9호실(MI9)은 평소 마술과

탈출 묘기에 관심이 많던 크리스토퍼 휴턴

아이디어로 독특한 포로 탈출용 도구들을

디자인, 제작하여 조종사들에게 지급했습니다






노먼 크로켓 소령과 함께 MI9 창설의 주역인
크리스토퍼 휴턴

출처 : 위키미디어





영화 속 007이 소속된 MI6의 사촌뻘답게
기발한 아이템들이 개발되었다

출처 : giphy.com




붙잡히기 전과 후를 기준으로 디자인된 물품들 중

사전에 지급할 물품들은 옷에 숨길 수 있기에

비교적 수월했지만 포로로 붙잡힌 이후에 필요한

탈출 도구들을 전달할 방법이 마땅치 않았습니다






조종복 단추 뒷면에 들어간 나침반

출처 : historicflyingclothing.com





평범한 구두로 빠르게 변신 가능한 조종사용 부츠

출처 : Northampton Shoe Museum




당시 포로수용소에는 적십자를 비롯해 수백 곳의

자선단체에서 온 의류를 비롯해 책, 스포츠용품 등

다양한 구호물품들이 있었고, 그중에는

보드게임들도 있었습니다






간수들은 원활한 포로 관리를 위해
오락 물품 반입을 허용했다

출처 : 유튜브캡쳐




이에 당시 큰 인기를 끌던 보드게임 '모노폴리'
영국 판권사인 Waddingtons社에 요청해서
지도화폐와 연장이 들어있는 모노폴리를 제작,
자선단체의 물품으로 위장한 소포에 넣어 수용소에
반입시킬 계획을 세웁니다






휴턴이 Waddingtons社에 보낸 특수 모노폴리
제작 요청 문서의 전문
내용물, 단서 제공 등 세세한 부분까지 요청했다

출처 : ww2today.com





당시 사용된 포로 에디션(?) 모노폴리
다른 게임에 비해 말판이 넓은 모노폴리는
최대한 많은 탈출 도구를 담을 수 있었다

출처 : Imperial War Museums




모노폴리의 공장에서 소수의 인원만 극비리에

차출해 제작한 특수 모노폴리는 MI9이 세운 위장

자선단체의 이름으로 소재가 파악된

포로수용소로 배달되었습니다






휴턴의 아이디어인 실크 지도와 단추 나침반
비단으로 만든 지도는 소리가 나지 않아
탈출을 시도하는 포로에게 제격이었다

출처 : escape-maps.com




MI9은 특수 모노폴리를 구분하고 암호로 본국에

상황을 전달할 소수의 인원을 비행전대에서 차출,

교육시켰으며 임무 중 격추되어 포로로 잡힌 경우에

탈출계획의 중심이 되어 집에 보내는 편지로 위장한

암호 편지를 통해 상황을 전하고 라디오 부품 등

탈출에 필요한 추가 물품을 전달받았습니다






식량을 얻기 위해 손 내미는 소련군 포로들





폴란드 자간 포로수용소의 영국군 포로들
제네바 조약 조인국이자 적십자 가맹국인
영국군 포로는 소련군 포로에 비해
'그나마' 나은 대접을 받았다

출처 : ww2today.com




포로들이 어떠한 방법으로 수용소를 탈출했는지

그 방법에 대해선 자세히 나와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MI9은 지도, 돈, 연장 등 다양한 탈옥 물품을

물심양면으로 보냈고 받은 포로들은

수용소 탈출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연장은 주지만 탈옥은 셀프였다

출처 : 만화 '아랑전'




나치 독일은 종전까지 포로수용소에

전달된 특수 모노폴리의 존재를 몰랐고

이렇게 전달된 탈출 도구들을 통해

MI9은 744명의 조종사를 탈출시켰습니다.






또 다른 전달 수단 중 하나였던 체스 통
Ajax Chessmen 이란 이름 밑 설명에
'Patent applied for' 란 문구와 큰 점이 있으면
탈출 도구가 들어있는 체스 통이었다

출처 : the-salesroom.com




총 35,000여 명의 포로들의 탈출을 도와

무사히 고국으로 귀환시켜 이후

연합군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 . .



백기가 2차 대전에 등장한 장면들과

나치 독일의 검열로 탈출 도구는 못 넣었지만

간단한 생활용품과 식량이 들어있던 적십자 소포의

사진들을 아래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백기로 보는 2차 대전


전쟁포로와 적십자




유용원의 밀리터리 시크릿 구독




4억 명이 방문한 대한민국 최대의 군사안보 커뮤니티

< 유용원의 군사세계 >

추천 비추천

25

고정닉 3

7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힘들게 성공한 만큼 절대 논란 안 만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10 - -
307 드론이 전투기에 공중 급유.. 인간·로봇 연합 '멈티 작전 시대' [1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15 1374 13
306 갑판 30%나 커진 현대중공업 3만톤급 한국형 경항모! [3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14 2177 7
305 덩케르크 철수 작전 때문에 탄생한 군함이 있다? [1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11 2023 13
304 2021년 6월의 전쟁 영웅, 백두산함을 만나다! [7]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10 1660 24
303 스키점프대 적용한 한국형 경항모 모형 최초 공개! [9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09 2949 18
302 국산 K4 고속유탄기관총 역대급 총기 언박싱 첫 공개! [3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08 3094 8
301 英 항모와 함께 온다, 美 F-35B 스텔스기 4년만에 한국에 [1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07 2008 53
300 열대어 닮은 NASA 초대형 수송기의 엄청난 능력 [8]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04 1982 14
299 세계 최정상의 155밀리 자주포 PzH 2000의 급속사격 [2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03 2311 9
298 가장 진보한 전투기 전자 광학 추적 시스템 F-35 전투기의 EOTS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02 604 3
297 AR과 네비게이션 기능까지 탑재된 첨단 야간투시경 [1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01 2421 8
296 '궤도 이탈' 굴욕은 잊어다오.. 일본 최신형 전차의 '백발백중' [1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31 1019 6
295 전 세계가 놀란 최강의 수소폭탄 '차르 봄바'의 위력 [9]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28 4516 35
294 미국을 충격에 빠트린 F-117A 스텔스기 격추 사건 [1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27 3294 19
293 소련 전투기의 충격적인 한국 민간 여객기 공격 사건들 [17]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26 1631 13
292 ‘교도소보다 못하다’는 군 부실급식 5대 해법 (1) [7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25 3655 5
291 일본까지 달려온 프랑스 상륙함, 중국 앞에서 연합훈련 [10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24 3121 42
290 “순위 밀렸던 ‘아파치’를 왜 지금?” 모두 “내 것부터” 자군 이기주의 [2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21 3017 9
289 중고 탱크에서 28억 원 상당의 금괴 발견한 영국 밀덕 [67]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20 4715 35
288 <밀리터리 시크릿> 북한 신형 방사포 위협과 아이언 돔 [1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18 1794 15
287 중국군에 맞설 인도 경전차 사업...국산 K21-105가 도전장 [2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17 2354 6
286 단 두 대만 생산된 비운의 마하 3 슈퍼 폭격기 [16]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14 2493 7
285 “세계 최고 수준 미사일연구소로!” 국방과학연구소의 대변신 [1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13 2082 6
284 천연고무로 러시아 최신예 전투기를 샀다고? [1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12 2313 13
283 차기 이지스함 요격미사일, SM-3 대신 SM-6 도입 적극 검토! [1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11 1623 11
282 공군 KF-16의 폭탄 투하시험, 미국까지 가서 한 이유 [2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10 2730 6
281 사우나, 수영장 등 호텔 부럽지 않은 러시아 핵잠수함 내부 [2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7 4112 14
280 최고 존엄 앞에선 모두가 명배우 [3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6 3480 55
279 <밀리터리 시크릿> 인니 잠수함 침몰의 비극, 우리 잠수함은? [1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4 1455 8
278 발사 직후 바다에 풍덩… 러시아 최신형 미사일의 ‘굴욕’ [29]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3 2421 13
277 러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실전에서 요격한 이스라엘 미사일 '바락 ER' [7]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30 2199 14
276 공군 최정예 특수부대인 항공구조사의 실전적인 훈련 [15]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29 2874 25
275 英 항모 전단, 中견제 위해 아시아로… 부산도 온다 [5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28 2363 50
274 여성징병제 실제로 도입될 수 있을까? [14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27 5188 38
273 美 해병대 레이저 공격에 드론이 불타다 빠지직… [28]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26 2679 13
272 왜 미군은 군복 성조기를 거꾸로 달까? [48]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23 6495 14
271 꺼꾸로 매달려서 사격하는 러시아 특수부대 [15]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22 2786 9
270 개발에 48조 원 든 최신예 美 항공모함에 소변기가 없는 이유 [6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21 4972 8
269 <단독> 공군 F-15K 성능개량에 4조원이나 든다고? [46/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20 2464 11
268 색깔별 다른 항공모함 갑판 요원들의 임무 [5]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19 2085 14
267 건빵이 군대 전투식량이 된 이유 [18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16 4040 27
266 천조국 미국만이 보여줄 수 있는 공중지원기의 최대 순간 출격 훈련 [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15 2034 12
265 중동의 왕세자가 보고 반한 대한민국 특전사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14 1043 4
264 94세 전직 공군총장까지 참석한 KF-21 출고식 [1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13 2559 16
263 한국엔 못오는 美 랩터, 日 스텔스기와 첫 연합 훈련 [4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12 2869 31
262 6.25 때 맹활약한 美 해군 최후의 전함 [1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09 2249 37
261 러시아 해군 최초 핵잠수함 3척 북극해 동시 부상 훈련 [1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08 1799 5
260 20년만에 개발 성공한 KF-X, 요격 미사일 등 '독침무기' 장착한다 [2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07 2426 17
259 총알보다 빠른 비행기? 세계에서 가장 빠른 항공기 TOP 10 [19]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06 2480 22
258 <단독> “현무-4 단 1발로 北 금수산태양궁전 완파 가능” [58]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05 2879 27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