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20년만에 개발 성공한 KF-X, 요격 미사일 등 '독침무기' 장착한다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4.07 10:31:31
조회 2425 추천 17 댓글 20
‘할 수 있을까’ 의구심 뚫고…이번 주 시제 1호기 출고식 열려
부속 못 구해 5년간 500건 넘게 비행 못한 KF-16 등 한계 극복
미사일·폭탄 등 국산 무기를 우리 마음대로 장착할 수 있어




“4가지 주력 품목은 미국에서 정식으로 (기술 제공을) 거절해서 유럽과 국제협력을 통해 획득하고 국내 기술을 활용해 개발할 계획입니다.”

2015년 9월 당시 장명진 방위사업청장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KF-X(한국형 전투기)’ 개발에 필수적인 4대 핵심 기술 이전을 미국이 공식 거부했음을 확인하며 이같이 말했다.

4대 핵심 기술은 ‘AESA(능동형 위상배열) 레이더’와 ‘적외선 탐색 및 추적장비(IRST)’, ‘전자광학 표적 추적 장비(EOTGP)’, ‘전자전 재머(교란장비)’ 통합 기술 등이었다. 이들은 KF-X가 목표물을 포착해 정밀 타격하고 전자전에서 살아남는 데 필수적인 장비들이다.

당시 정경두 공군참모총장은 국감에서 “미국이 4개 기술을 제공하지 않아도 KF-X를 개발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큰소리를 쳤지만 이를 액면 그대로 믿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수십종의 전투기를 개발·생산해온 선진국들도 신형 전투기를 개발하는 데 보통 1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었다. 처음으로 본격적인 전투기를 만들어보는 우리나라가 선진국의 핵심 기술 지원 없이 10년 내에 제대로 개발할 수 있겠느냐는, 지극히 당연한 의문이었다.



KF-X(한국형 전투기) 사업


그 뒤 5년이 흐른 지난해 8월 한화시스템 용인종합연구소에선 KF-X에 장착할 AESA 레이더 시제품 출고식이 열렸다. AESA 레이더는 잠자리 홑눈과 같은 모듈(송수신장치)이 1024개 들어가는 첨단 기술의 결정체다. 세계에서 열두 번째로 개발한 것이다. 한 달 뒤엔 KAI(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KF-X 시제기(試製機) 최종 조립 착수 행사가 개최됐다.

그 결과물인 KF-X 시제 1호기가 대중에게 공개되는 출고식 행사가 금주 중 열린다. 2001년 3월 김대중 대통령이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2015년까지 최신예 국산 전투기를 개발할 것”이라고 선언한 지 20년 만에 한국형 전투기의 꿈이 실현된 것이다. KF-X는 4세대 전투기지만 일부 5세대 스텔스기 성능을 갖고 있어 4.5세대 전투기로 불린다. 세계 최강 스텔스기인 미 F-22 ‘랩터’와 비슷해 ‘베이비 랩터’라는 별명도 붙었다. 시제 1호기는 22만여 개의 각종 부품, 7000개의 구조물, 1200여 종의 튜브 및 배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KF-X는 단군 이래 최대의 무기 개발 및 도입 사업으로 불린다. 개발비와 120대 양산 비용을 합쳐 18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간다. 전문가들은 KF-X가 우리나라 최초의 본격적인 국산 전투기라는 상징적 의미 외에 여러 실질적 의미도 갖고 있다고 말한다. 우선 우리가 원하는 시기에 신속하게 전투기를 정비할 수 있고,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KF-16과 F-15K는 모두 미국제여서 수리 부속 확보 문제 등으로 전투기 정상 가동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지난 5년간 수리 부속 부족으로 비행이 불가능했던 사례는 F-15K가 535건, KF-16이 548건에 달했다. 반면 국산 전투기는 신속한 정비가 가능하고, 30여 년간의 누적 운용 유지비도 훨씬 싸다.

두 번째는 각종 미사일과 폭탄 등 국산 무장을 우리 마음대로 장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는 우리가 국산 미사일을 만들어도 이를 미국에서 수입한 F-15K 등에 장착하려면 수백억원 이상의 체계 통합(연동) 비용을 지불해야 했고, 우리 미사일의 비밀(소스코드)을 미측에 제공해야 하는 문제도 있었다. F-15K에 유럽제 타우러스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을 장착하는 통합 비용도 800억원이나 미국 회사에 지불해야 했다.

특히 KF-X에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과 중·러·일 등 주변 강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국산 ‘독침무기’들이 장착될 예정이다. 국방과학연구소 등이 이미 개발 중이거나 앞으로 개발할 국산 ‘독침무기’들로는 초음속 순항 미사일, 극초음속 미사일,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그리고 상승 단계 요격미사일 등이 꼽힌다. 국산 초음속 순항 미사일은 유사시 KF-X 등에서 발사돼 중국 항공모함과 수상 함정 등을 격침할 수 있는 무기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마하 5 이상의 초고속으로 비행해 서울에서 평양 상공까지 1분 15초 만에 도달할 수 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북한 탄도미사일을 발사 직후 상승 단계에서 KF-X에서 발사한 고속 미사일(요격탄)로 요격하는 무기 개발도 추진 중이다. 북 미사일을 상승 단계에서 요격하면 미사일 파편이 우리 땅에 떨어져 생기는 피해를 예방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출고식을 했다고 이런 무기들을 바로 달게 되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1년여 동안의 지상 시험을 거쳐 내년부터 2026년까지 2000여회의 비행시험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어떤 난관이 기다리고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 또 북한은 물론 중·러 등 주변 강국의 해킹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 사이버 전문가인 임종인 전 청와대 안보특보(고려대 교수)는 “KF-X 개발 프로그램에 백도어를 심어놓으면 나중에 작동 불능 사태 등 모르고 당할 수도 있다”며 “KF-X의 소프트웨어 비중이 꽤 높은데 해킹 문제에 관심들이 별로 없는 것 같아 우려된다”고 말했다.

일각의 우려와 신중론이 있지만 지난 10여년간 순조롭게 개발을 진행해 예정대로 출고식을 하게 된 것은 충분히 박수를 받을 만한 일이다. 지난 2월 경남 사천 KF-X 시제 1호기 조립 현장에서 만난 KAI 관계자들은 예상보다 담담한 표정으로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KF-X 개발이 성공적으로 완료돼 국산 ‘독침무기’들을 장착한 한국형 전략무기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유용원의 밀리터리 시크릿 구독




4억 명이 방문한 대한민국 최대의 군사안보 커뮤니티

< 유용원의 군사세계 >

http://bemil.chosun.com/

추천 비추천

17

고정닉 2

3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힘들게 성공한 만큼 절대 논란 안 만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10 - -
307 드론이 전투기에 공중 급유.. 인간·로봇 연합 '멈티 작전 시대' [1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15 1374 13
306 갑판 30%나 커진 현대중공업 3만톤급 한국형 경항모! [3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14 2177 7
305 덩케르크 철수 작전 때문에 탄생한 군함이 있다? [1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11 2023 13
304 2021년 6월의 전쟁 영웅, 백두산함을 만나다! [7]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10 1660 24
303 스키점프대 적용한 한국형 경항모 모형 최초 공개! [9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09 2949 18
302 국산 K4 고속유탄기관총 역대급 총기 언박싱 첫 공개! [3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08 3094 8
301 英 항모와 함께 온다, 美 F-35B 스텔스기 4년만에 한국에 [1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07 2008 53
300 열대어 닮은 NASA 초대형 수송기의 엄청난 능력 [8]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04 1982 14
299 세계 최정상의 155밀리 자주포 PzH 2000의 급속사격 [2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03 2311 9
298 가장 진보한 전투기 전자 광학 추적 시스템 F-35 전투기의 EOTS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02 604 3
297 AR과 네비게이션 기능까지 탑재된 첨단 야간투시경 [1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01 2421 8
296 '궤도 이탈' 굴욕은 잊어다오.. 일본 최신형 전차의 '백발백중' [1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31 1019 6
295 전 세계가 놀란 최강의 수소폭탄 '차르 봄바'의 위력 [9]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28 4508 35
294 미국을 충격에 빠트린 F-117A 스텔스기 격추 사건 [1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27 3294 19
293 소련 전투기의 충격적인 한국 민간 여객기 공격 사건들 [17]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26 1631 13
292 ‘교도소보다 못하다’는 군 부실급식 5대 해법 (1) [7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25 3655 5
291 일본까지 달려온 프랑스 상륙함, 중국 앞에서 연합훈련 [10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24 3121 42
290 “순위 밀렸던 ‘아파치’를 왜 지금?” 모두 “내 것부터” 자군 이기주의 [2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21 3017 9
289 중고 탱크에서 28억 원 상당의 금괴 발견한 영국 밀덕 [67]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20 4715 35
288 <밀리터리 시크릿> 북한 신형 방사포 위협과 아이언 돔 [1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18 1794 15
287 중국군에 맞설 인도 경전차 사업...국산 K21-105가 도전장 [2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17 2351 6
286 단 두 대만 생산된 비운의 마하 3 슈퍼 폭격기 [16]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14 2492 7
285 “세계 최고 수준 미사일연구소로!” 국방과학연구소의 대변신 [1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13 2081 6
284 천연고무로 러시아 최신예 전투기를 샀다고? [1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12 2313 13
283 차기 이지스함 요격미사일, SM-3 대신 SM-6 도입 적극 검토! [1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11 1622 11
282 공군 KF-16의 폭탄 투하시험, 미국까지 가서 한 이유 [2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10 2729 6
281 사우나, 수영장 등 호텔 부럽지 않은 러시아 핵잠수함 내부 [2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7 4111 14
280 최고 존엄 앞에선 모두가 명배우 [3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6 3479 55
279 <밀리터리 시크릿> 인니 잠수함 침몰의 비극, 우리 잠수함은? [1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4 1455 8
278 발사 직후 바다에 풍덩… 러시아 최신형 미사일의 ‘굴욕’ [29]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3 2419 13
277 러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실전에서 요격한 이스라엘 미사일 '바락 ER' [7]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30 2199 14
276 공군 최정예 특수부대인 항공구조사의 실전적인 훈련 [15]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29 2873 25
275 英 항모 전단, 中견제 위해 아시아로… 부산도 온다 [5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28 2363 50
274 여성징병제 실제로 도입될 수 있을까? [14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27 5188 38
273 美 해병대 레이저 공격에 드론이 불타다 빠지직… [28]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26 2678 13
272 왜 미군은 군복 성조기를 거꾸로 달까? [48]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23 6494 14
271 꺼꾸로 매달려서 사격하는 러시아 특수부대 [15]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22 2784 9
270 개발에 48조 원 든 최신예 美 항공모함에 소변기가 없는 이유 [6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21 4972 8
269 <단독> 공군 F-15K 성능개량에 4조원이나 든다고? [46/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20 2463 11
268 색깔별 다른 항공모함 갑판 요원들의 임무 [5]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19 2084 14
267 건빵이 군대 전투식량이 된 이유 [18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16 4040 27
266 천조국 미국만이 보여줄 수 있는 공중지원기의 최대 순간 출격 훈련 [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15 2033 12
265 중동의 왕세자가 보고 반한 대한민국 특전사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14 1043 4
264 94세 전직 공군총장까지 참석한 KF-21 출고식 [1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13 2559 16
263 한국엔 못오는 美 랩터, 日 스텔스기와 첫 연합 훈련 [4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12 2868 31
262 6.25 때 맹활약한 美 해군 최후의 전함 [1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09 2249 37
261 러시아 해군 최초 핵잠수함 3척 북극해 동시 부상 훈련 [1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08 1799 5
20년만에 개발 성공한 KF-X, 요격 미사일 등 '독침무기' 장착한다 [2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07 2425 17
259 총알보다 빠른 비행기? 세계에서 가장 빠른 항공기 TOP 10 [19]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06 2479 22
258 <단독> “현무-4 단 1발로 北 금수산태양궁전 완파 가능” [58]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05 2878 27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