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 내 깊이 생각해보았는데 내 지금 당장이라도 칼을 들고 왜적과 싸우고싶지만 일국의 임금이라 일신을 함부로 할 수도 없는 일. 하여 난이 진정될 때까지 어가를 요동으로 옮기겠소.

 (일동 개깜놀)

 윤두수 : 전하, 요동으로 가시다니요? 있을 수 없는 일이옵니다!!!!!!!!!!!!!!!!!!!!!!

 정철 : 전하, 아니되옵니다. 아직 우리 군이 분전을 하고있는데 요동 내부(조정이 다른 나라로 들어감)라니요? 있을 수 없는 일이옵니다.

 선조 : 다들 그리 생각만 하지 마시오. 그 옛날 안남국(베트남)의 왕도 잠시 천자의 나라에 귀부했다가 나라를 회복하여 돌아간 일이 있소. 우리도 그렇게 하면 될 것이 아니오?

 류성룡 : 전하, 전하께서 이 땅을 한 발자국이라도 떠나시는 순간 이곳은 더 이상 조선이 아닙니다.

 선조: 부원군?!

 류성룡 : 지금까지 줄곧 도성, 개성, 평양을 거쳐 이곳 의주에 이르기까지 파천을 한 것은 전하께서 곧 이 나라이시며 전하께서 만백성의 어버이란 이유가 아니었습니까? 한데 전하께서 요동으로 떠나신다면 이곳은 누구의 나라이며 이 땅의 백성은 도대체 누구의 백성이라는 말입니까?  

 그 옛날 안남국의 사례는 그저 운이 좋은 하나의 고사에 불과할 뿐 왕이 나라를 떠나 회복하지 못한 사례는 수백 수천이옵니다!!!

 윤두수 : 그렇사옵니다 전하. 전하께서 이곳을 떠나신다면 이 나라는 무주공산이 되어 그야말로 짐승들이 영역다툼을 하는 곳이 돼 온 산천초목이 비틀어질 것이옵니다! 주군이 없는 나라에 원군은 있을 수 없사오며

 훗날 저들이 이 나라를 온전히 돌려줄지 누가 장담할 수 있겠사옵니까!!!

 정철 : 또한 지금 저들이 상당히 북진을 하였다고는 하나 아직 경상도와 충청도에도 온전한 곳이 많사옵니다. 의병들 또한 일어나고 있고 분전을 하는 상황인데 지금 당장 요동귀부를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 생각하옵니다.

 이원익 : 게다가 지금 전하께서 요동으로 떠나신다는 소식을 백성들이 알게되면 이 나라의 백성들이 모두 이 나라를 떠날까 걱정되옵니다!

 선조: (찐텐으로 분노하며)  허면 과인은 대체 어디로 가란 말이냐!!!!!!!!!!!!!!  사방이 왜적들인데 반대만 하지 말고 대안을 내놓으라 이 말이다!!! 그대들은 걸핏하면 과인이 하는 행동에 발목을 잡으면서 지금껏 제대로 한 게 무엇인가? 도성을 지켰는가? 개성을 지켰는가? 평양을 제대로 지켰는가 이말이다!!!   내 오늘날 이렇게 된 것은 다 그대들 때문이오!  내 나라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잠시 명으로 가 힘을 기른 후 권토중래를 하겠다는 뜻을 그대들은 정녕 모르는가?! 도승지는 지금 당장 명으로 갈 칙사를 구하라!

 류성룡 : 전하, 차마 명을 따를 수 없겠나이다. 차라리 신을 죽이시옵소서.

 선조 : 가라 하지 않느냐!!!

 류성룡 : 전하!!! 어찌 이리 필부의 행동을 하시옵니까? 이 나라와 백성은 어디에 맡기시려고 이리 필부의 행동을 하시는 것이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