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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곳에 올라온 교정직 사동 현직 후기글.txt

ㅇㅇ(117.111) 2021.12.29 12:10:50
조회 2255 추천 20 댓글 21

아직 교도관이란 직업을 이렇다하고 말하기엔 너무 일천한 경력이지만, 그냥 초보자로서 느낀 솔직한 소회를 말해보겠습니다. 제 경력을 감안해서 진로결정하는데 참고하시길요.

어제 월급이 나왔어요. 3호봉이라 소급기여금 20만원까지 떼고 나니 실수령 230만원 찍더군요. 성과급, 상여금 까지 다 포함하연 실수령 연봉 3600만원 정도라는 말이 맞는 듯합니다. 일근직은 수당이 작아서 월급이 더 작아요.

저는 당연히 초짜라 4부제 야근근무인데요.

발령전부터 많이 들어왔던데로 업무강도 자체가 매우 낮습니다. 평일 주간에 사동근무를 하지 않는 이상 몸, 머리쓰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교도관이 하는 일이라는 게 수용자 계호하는 게 주인데 이게 말이 계호지 그냥 멍하니 지켜보는 일이예요.

야간근무때 저는 사동 상하층을 모두 맡고 있는데요. 약 나눠주고, 서신 나눠주고 접견고지하고 그 이후에는 1시간에 한번씩 순찰도는게 다인데 접견고지까지 끝내면 초짜인 저도 평일에는 7시면 다 끝나요. 주말에는 서신 교부할 일은 없으니깐 6시면 끝나구요. 그러면 나머지 시간은 그냥 근무자실에서 에어컨 틀어놓고 책보는 게 다예요. 순찰 1시간에 한번 10분 정도 돌긴하는데 이게 사동돌아다니면서 쓱 한번 수용거실 돌아보는 게 다예요.

칼퇴근이구요. 우리소에서는 보통 5시 30분 정도에 퇴근하는 듯하네요. 6시를 넘긴 적은 한번도 없었구요. 많은 경우 오전에는 11시에 업무가 끝나서 밥먹고 쉬다가 1시 정도에 다시 근무시작해서 오후 3시 반 정도에 끝나요. 다시 휴게실에서 쉬다가 폐방업무 4시 40분에 시작해서 5시 30분까지 하면 퇴근이네요. 주말 사동근무하면 하루 종일 그냥 근무자실에서 에어콘 쐬면서 책보다가 나와요. 접견, 운동, 면담 이런게 전혀 없으니깐요.

전체적으로 연속으로 쉬지는 못하지만 시간이 많은 편입니다. 야근 다음날은 비번이라 쉬구요. (지금도 비번이라 직원식당에서 아침밥먹고 8시 반에 퇴근해서 안자고 글 쓰는 중..) 8일에 하루(윤번휴무일)는 완전한 휴일이구요. 주간 다음날은 오후 5시 20분까지 출근하면 되니깐 그때 또 낮에 쉬어요. 야근때도 실질적인 근무시간이 4시간 정도되니깐 나머지 시간에 쉬거나 책보면 됩니다. 저는 올해 12일의 연가를 받았는데, 가끔 휴번 다음날 주간때 연가 1일 쓰면 3.5일 쉴수 있어요.(무슨 소린지 모를 수 있겠네요. 근무하시다 보면 금방 알 수 있어요.) 연속으로 쉬고 싶으면 그렇게해서 쉬면 되요.

문제는 너무 업무강도가 낮다보니 벌써부터 무료하다는 느낌이 든다는 거예요. 솔직히 초딩들도 할 수 있는 단순업무를 하는 거라 본래 업무외에 몰입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는 것이 필요할 듯합니다. 업무자체에 몰입, 성취감 등을 느끼기가 힘들다는 겁니다. 일근직으로 빠지지 않는 이상, 야근부로서는 이런 무료함과 무기력감은 피할 수 없을 듯합니다. 우리소의 경우 야근부원들이 각자도생하는 모래알 분위기라서(각자 떨어져서 홀로 일처리를 하는 야근부가 담당하는 업무의 구조적 특성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런 허한 느낌은 더 큰 것 같습니다. 친한 사람들이 생기면 좀 나아질 듯하긴 해요. 어쨋든 현재로썬 근무하다보면 저뿐 아니라 많은 교도관들이이 정처없이 떠도는 외로운 좀비같다는 느낌이 강해요. 교도관.. 외로운 직업이예요.

수용자와의 트러블은 아직까지 거의 없어요. 동기들한테 물어봐도 다른 소도 마찬가지라고 하더라구요. 2달 정도 됬지만 수용자와 말싸움을 해 본 적이 2번 정도밖에 없는 듯해요. 그것도 스트레스 크게 받을 정도도 아니었구요. 수용자들은 거의 대부분 고분고분 말 잘 듣어요. 대들거나 그래서 근무자한테 찍히면 좋을 게 하나 없으니깐요.(약, 서신, 영치금, 소송서류, 면담 등 자신들이 아쉬운 것을 근무자가 다 대신 처리해주니깐요. 그리고 소동부리면 그냥 관구실에 연락하거나 CRPT 부르면 그들이 알아서 처리해 주니깐요. 조사수용당해서 징벌처분 받으면 지들만 손해임.) 제가 성격이 그렇게 외향적이거나 거친 성격이 아님에도 수용자와의 관계는 쉽게 적응이 되더라구요. 처음엔 저도 긴장을 많이 했지만 조금만 자신감을 내면 전혀 어려운 게 아니예요. 생각해보면 수용자랑 부딪칠 일자체가 별로 없는 듯하네요. 짧은 기간이지만 제 경험상 교도관은 전혀 위험한 직업이 아니예요.

야간근무(우리 소의 경우 오후 5시 20분에 시작해서 다음날 아침밥먹고 8시 반정도에 퇴근함)때는 4시간의 취침시간이 있는데 실제로는 잠드는 시간 제외하면 3시간 정도 자는 듯합니다. 근데 갔다오면 피곤해서 4-5시간 정도는 더 자요. 저는 취침시간에 잘 자서 그런지 야근근무가 아직까지는 할만한데 오래 근무하신 분들 말을 들어보면 야근 오래하면 몸이 망가진다고 하더라구요. 우리소에서는 야근근무가 시간도 많이 남고 월급도 세고 여러모로 근무여건도 좋아져서 요즘은 야근이 오히려 일근보다 더 인기라고 하던데요. 오래 하다보면 생활리듬이 망가져서 서서히 몸이 피곤해지는 건 피할 수 없을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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