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가수 춘자가 뜬다 작성자    (작성자의 다른글) 조회수 56496 추천수 3 입력시간 2004.10.25 10:04 엽기가수 춘자가 화제다. ‘자고 나니 스타가 됐다’는 어떤 사람의 말처럼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춘자는 일시적이긴 하지만 동방신기를 제치고 검색어 1위에 오를 정도로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같은 인기에는 개그맨 남희석의 후원과 가발을 던져 버리는 이색적인 퍼포먼스가 큰 역할을 했지만 뭐니뭐니해도 춘자의 솔직함에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가식과 이미지 관리에 여념 없는 연예인들에 식상한 팬들이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그녀에게 신선한 충격을 받고 있는 것. 춘자를 만나 그녀의 대한 편견을 재해석해봤다. 1. 춘자는 19살 이후에 한번도 미장원을 가지 않았다. 춘자 측은 그녀가 19살 이후 늘 삭발만 해왔기 때문에 미장원 대신 늘상 이발소를 다니는 등 말 그대로 톡톡 튀는 삶을 살았다고 했다. 하지만 춘자는 이에 대해 다소 오해가 있다고 전했다. 자신도 여자인데 어떻게 미장원을 가지 않겠냐는 것. 하지만 지금도 삭발할 때 자신이 종종 민다고. 2. 춘자는 빨래나 요리를 전혀 못한다. 사실이 아니다. 춘자가 오빠 대신 형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요리다. 해물탕을 무척 잘한다는 후문. 춘자는 이외에도 뜨개질에도 남다른 재능을 보인다고.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말아달라는 것이 춘자의 부탁. 3. 학창시절에는 사고뭉치였다. 사고뭉치의 개념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자유로운 생각의 소유자인 것은 분명하다. 학교를 3번 옮겨 다녔다. 선생님의 불합리에 맞서 싸우기도 했고 나 때문에 선생님이 교체되기도 했다. 하지만 후회는 없다. 4. 남자친구가 없다. 무슨 소리냐. 3년 전 만나 교제중인 2살 연상의 남자가 있다. 내 말 한마디에 모든 것이 바뀔 정도로 순애보적인 사랑을 하고 있다. 실례로 배가 나왔다고 하니 무려 14킬로그램이나 빼 나를 놀라게 했다. 멋진 사람이다. 5.노래를 못한다. 나는 붕어가 아니다. 엽기적인 퍼포먼스를 하지만 사실 난 언더그라운드에서 오랫동안 목소리를 갈고 닦았다. 하지만 방송보다는 라이브 무대에서 팬들을 만나고 싶다. 6. 문신은 가짜다. 누가 그러냐. 난 문신 하나 하나를 새길 때마다 의미를 부여한다. 부탁인데 그런 이야기는 하지 말아달라. 허리쪽 문신은 미완성이며 작업을 계속 해 나갈 예정이다. 윤경철(헤럴드경제 대중문화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