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이 조명에 따라 자신의 얼굴이 전혀 달라보인다면 그건 연예인들도 마찬가지다. 연예인들은 조명발뿐만 아니라 화장발, 헤어발, 옷발, 해상도발, 가끔 각도발 등으로 엄청나게 미화된다. 그런 모습들을 보다가 실제로 보게 되면  그 동안 각인된 이미지가 겹쳐져서 약간의 착시와 함께  친숙발, 신기발 등이 더해져 더욱 미화된다. 그래서 친구들을 만나 이런 얘기를 하게 된다. "야~ 걔 실제로 봤더니 장난 아니더라~ 엄청나게 잘생겼어~" 하지만 연예인들도 가끔은 어설픈 장면들이 나온다. 조명발과 화장발에도 불구하고 동영상을 일시 정지 시켜 보면 엉성한 각도와 미묘한 안면 근육의 움직임으로 인해 추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한다. 너무 가깝게 잡혀 핫도그 같은 피부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기도 한다. 그런 장면들이 캡쳐되어 여기 저기 떠돌아다니기도 한다. 원빈은 누구나 인정하는 한국 최고의 미남 배우 중 한명이다. 예전에 원빈을 모델로 한 사진작가의 작품을 본 적이 있다. 들어간 곳은 더욱 깊게, 나온 곳은 더욱 높게, 양감이 풍부하게 잘 연출된 사진이었다. 그러나 작가의 예술 작품이 일반인들의 취향과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 일반적으로는 콧등에 빛이 들어가고 양 옆으로 그림자가 져야 뚜렸하고 잘생겼다고 생각하지만  그 사진은 양 옆으로 빛이 들어간데다가 그 밑에 있는 八자 주름이 깊게 파여 얼굴이 퉁퉁 부은 것 처럼 연출되었다. 그 사진 밑으로 달린 리플들은 주로 이런 내용이었다. "별로 잘생긴 것 같지도 않은데 왜 난린지 모르겠다." 하고 싶은 말은 잘생겨 보이는 것도, 못생겨 보이는 것도 모두 자신의 본 모습이라는 것 사진은 찍기 나름이라는 것, 연예인도 예외는 아니라는 것, 이상.. (말도 안되는 얘기라도 별 수 없다. 알바가 알아서 할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