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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제빵을 업으로 삼는다는 건....깊이생각해보셔요...

KH-179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9.05.04 00:55:48
조회 3456 추천 0 댓글 27


제가 2004년 3월부터 시작햇으니.... 올해로 거의 5년차네요...

중간에 이것 저것 쉬고 이직 때문에 공백 생긴걸 빼면 4년 반정도 되는것 같네요..

처음 지금의 일을 하기 전에는 원래 보석쪽 관련 여행사에서 일했지요..

급여도 괜찮았고 커미션도 나름 괜찮았지요...

그런데 원래 뭔가 만들기 좋아하고 음식 만드는걸 좋아했던터라 다른 길을 모색 중이었는데

홍콩 보석쇼에 갔다가 우연히 호텔 베이커리를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고

곧 일을그만두고 지금의 일을 시작한거지요...

숙식제공에 월 급여 65만원..... 그리고 8명 티오의 대형 개인 제과점이었고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 5시 50분쯤 매장에 도착하면 거의 40여가지 정도의 반죽을 만들고

시간과의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지내기를 1년..... 이게 어떤 일인지 감이 잡히더군요. 그리고 그때부터 길을 만들기시작했구요

아는 지인 분을 통해 일본계 회사에 들어가 일본인 파티쉐 밑에서 2년여를 일하다

외국으로 직장을 옮겼지요... 일본계에 있으면서 제가 하고자 하는 길에 대해 다듬었습니다.

정말 힘들더군요... 언어도 공부해야하고 이론 및 실제 현장에서 터득해야하는 각종 제과들과

많은 제품들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매니저일을 병행하면서 일을 했는데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해외로 나가 일을 해보니... 내가 많이 성장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1년 반이 지나 한국에 돌아왔고 지금은 레스토랑 디저트부에서 부책임자를 맡고 있습니다.


처음 저와 함께 일을 시작했던 사람 중에 지금 현직에 종사하는 사람은 저 뿐이더군요..

그만큼 일이 힘든 것도 있지만 본인이 감내해야 하는 부분도 많고 힘들어도 참고 넘어가야 하는 일이 많답니다.

쉽게 얻기 힘든 각종 스킬을 터득해야하는데 쉽지 않으니 중간에 그만두는 사람도 많고

급여가 맞지 않아서... 체력적 한계를 느껴 그만둔 사람도 많았습니다..


지금 현재 이쪽 업계는 만성적인 인력 부족에 살고 있습니다.

아무리 프렌차이즈 제과점이 많다고 하지만 그런 속에서 살아남는 사람도 많고

또 다른 틈새를 기술자만이 파고들 수 있게 들어가고 있지요...

사람이 부족한만큼 전문점 위주로 많이 변형이 되고 있고 예전처럼 빵집 차려서 밥먹고 사는 시절은 끝이났구요...

제가 지금까지 지내면서 가장 자신하는 부분이 케익, 초코렛, 구움과자, 쿠키의 영역이지요..

처음부터 샵을 목적으로 하기보다 저만의 스튜디오를 갖기 원해 맞춤식으로 일을 배운 결과물이고...

현재는 배운 기술들이 취업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었습니다.


업으로 삼아서 일하기에 정말 좋은 직업이지만 이것 저것 고려해야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저의 멘토셨던 일본쉐프는 제게 그런 말을 했습니다.

" 빵과 과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

맞는 말이거든요... 제가 얼마나 노력하고 꼼꼼하게 했느냐에 따라 결과물이 제각각으로 나오거든요...


잘 생각해보셔요^^ 평생 직업으로 삼아도 좋지만 그만큼 감수해야 하는게 참 많습니다..

그래도 나이 40살 먹고 회사에서 목이 간당간당 하는 사무직보다는 나은듯 합니다.

p.s : 이쪽 업계에서는 대기업 제과점 프렌차이즈 경력은 인정 안해준답니다..

       냉동생지로 일하는 곳인데 무엇을 하겠나요... 해동해서 발효시켜 굽는것만 주구장창하니 

       뭘 시킬 수가 없지요.... 정말 기술자가 되려한다면 고생을 감내하고 일반 케익샵에 가야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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