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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감색감 염씨네 (기타 잡설)

ㅇㅇ(223.38) 2022.04.19 02:29:33
조회 1804 추천 40 댓글 5
														
은근 염씨 가족네 예쁜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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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평상 곁의 노란 꽃, 짙은 초록 계단, 장독대 고동색 항아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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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씨가 염씨네 남매 싸우는 것, 소소한 염씨네 사정들

너무나 익숙한 듯 아무렇지 않게 듣고 있는 서사빌드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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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을 장식한 베이지, 밤색, 검은 사진틀에 담긴 삼남매의 정겨운 어릴 적 사진들
(적어도 액면적으론 나름 화목하고 평범한 가정임이 느껴져서 좋음)

요즘은 보기힘든 하얀 패턴 무늬 식탁보와 유리판, 꽃무늬 의자커버,
형형색의 반찬들과..시선 사로잡는 포인트성 하늘색 소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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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찬 남매들 싸움의 소음 위로 걸려있는 무지개같은 빨래집게들..

인물과 주변풍경이 대조되어 더 눈부시도록 아름답게 빛났던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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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 작은 창을 수놓은 연노랑 소커튼, 하얀 타일 위 분홍꽃,
진분홍 식기대와 그 위 하얗고, 노랗고 파란 그릇들,
빨강 뚜껑을 단 노란색 그리고 초록색의 세척제 용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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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으로 들어서면 맞는 식물패턴의 간이문과 시계, 꽃그림 액자,
왕골소재 소쿠리 장식, 도드라지게 띄는 녹색 손잡이의 총천연
4색 먼지털이와 빨간 파리채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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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봐도 은근 오밀조밀하게 들어서 있는 세간살이들 색감의
조화와 중앙에 자리잡은 파란색감을 발하는 선풍기 모습..
(언니오빠를 떨게 만드는 조용한 막내 미정의 숨겨진 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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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형색색의 뚜껑 용기와 채워진 액체들 색감까지..







뭐냐?...싶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정감가고 오밀조밀한 인테리어와 예쁘고

다양한 색감들이 때론 염씨들의 불화, 우울함 등과 역설적으로 대비되게

화악 들어오는 면도 있는 것 같아 그냥 올려봄.
















-----------------------------------------------


아직은 초반회차인데다가 대충 띄엄띄엄 본

아-주 주관적이고 두서없을 잡소리를 조금 끄적여봐.






산포란 곳과 앞서 봤던 염씨네 집과 전경 등을 생각해 본다면,

삼남매의 아직은 좀더 일관적으로 겉도는 느낌의 직장 서울 도시배경에 비해


- 상대적으로 더 양면성을 가진 공간인 산포(삼남매네 지역).


환하고 아름답게 햇살이 내리쬐는 자연과 그 내음, 위에서 보여진 염씨네의

아기자기한 보통이 사람사는 냄새나는 친근감.

한편, 교통 등의 기본적인 인프라 부족의 불편함을 차치하고 라도(핵심이지만서도)

어둠이 내리면 인적없이 적막한 경기도 끝자락 저밀도 동네면서

비와 벼락이 칠때면 때로는 그만큼 한순간에 아무도 모르게 사고도 당할 수 있는,


날때부터 극소수 짝패들도 정해지고 함께 모든 걸 함께하며 커나가고

한번 인연을 맺으면 상대적으로 친밀도나 인정이 넘치겠지, 그치만 그로 인한

한정과 폐쇄성이 그만큼 또 삼남매들의 성장을 담아내기엔 점점 옥죄가는 공간.

그런 지루함과 답답함이, 외부에 지속적인 자극과 결합해 해당 주민 삼남매

그들을 꿈틀거리게 하는 속에서,

스스로를 구원하든, (상호작용의) 구원자를 만나든 해야 하는 상황인 것 같은데..


(어찌보면 산포자체는 잘못?이 없는 데, 항상 곁에 있던 것들의 소중함을 잊기 쉽듯이,

평생을 살아왔기에 삼포란 공간의 소중함을 어느새인가 잊은 것 같은 삼남매.

나중에는 그 기억들을 다시 한 번 깨닫았으면 하는 바램)



- 추앙(推仰)


내가 만났던 놈들은 다 개ㅅㄲ, 개ㅅㄲ...개ㅅㄲ들...그러니까 사랑만으론 안돼.

그러니 날 추앙해요.


보다보니 추앙이란 말이 일말 이해는 갔음. 인간 같지 않았던 남자들에 데인 개ㅅㄲ란 표현을

두 번이상, 복수로 한 걸 봐도, 한번의 실패를 겪고 뒤로도 심기일전 했을 이성과의 관계가,

인간관계 있어 본인결을 거슬려왔던 다수와의 노력들이 또, 또...개ㅅㄲ를 연신 내뱉을 만큼,

20점이란 형편없는 가치가 돌고 돌아 미정 자신의 자존감을 바닥으로 끌어내린 돌덩이로

옭아맬만큼, 주위의 모든 관계가 이제는 노동으로 여겨질 만큼, 속으로 하앍거리는 숨을 삭여야

할 만큼, 내몰려진 미정에게, 인간 대 인간이란 관계에서. '그저' 허울 뿐이였던 사랑으로는

부족할 것 같단 생각도 들었기 때문에.



아직은 사랑에 미정같은 미정의 입에서 나온 이 '추앙'이란 말은 사랑이란 목표를 이미

기정사실한 듯 한 기정의 역시 상황에 안맞는 에피와 왠지 맞닿은 느낌을 받음.


사랑의 최고 경지를 운운하며 역사책 속, 참수 당한 남편의 머리를 달려가 차마 땅에 닿지않게

(치맛폭으로) 받으렸단 얘기, 여름 성경학교에서 예수님이 채찍을 맞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실때

까지 6시간을 죽 따라가며 그 시신을 내리셨던 마리아님.

개인적으로나마 추앙이란 개념을 드러내는 또 다른 예와 측면으로 와 닿았는데

(이성을 떠나 인간으로서 인간에 대한 존경, 진심어린 응원, 그리고 흔들림 없는 사랑과도 같은)



이와 관련해서, 작가님의 글들에 깔리는 종교적인 색채. 주변에 종교들은 늘 가까이 자리잡고

있지만, 수동적인 위치, 구원의 역할을 직접적으로는 하지 않는 것처럼 보여지는 듯 함.



-삼남매와 달리, 외지인으로서 산포의 장점을 조용히 잘 파고 들어온 구씨.


'십자가'를 목에 걸고는 있지만, 무슨 절대 용서할 수 없는 죄라도 지은 냥, 추모하는 듯 한

여분의 소주잔을 둔 채, 스스로를 구원하거나 구원받기를 전혀 원치않거나 포기한 것 처럼

오히려 자신을 단죄하는 듯 살아가는 와중에, 미정이 등장하고 맥락없고 느닷없이 자기를

추앙하라는 데,


구씨의 벙찐 표정처럼, 얘는 뭔 똘아인가?

(추앙? '높이 받들어 우러러봄'. 그러면서 또 그걸 검색해 보는 구씨...

무시했지만, 미정이 마음에 걸리기 시작하는 건지)



- 먼저 자신을 '추앙'하랬지만, 앞서 구씨를 구하려는 미정.


억수같은 비와 천둥 벼락이 내리치는 어느 밤. 전신주에 번개가 내리치며 주변이 정전되고,

산포의 무서운 두 얼굴을 겪고 들었을 미정은 마치 아이를 구하려는 엄마처럼 비를 쫄딱 맞으며,

자신도 위험할 수 있는 두려움없이, 영혼없이 밖에 앉아있을 구씨를 집 안으로 밀어넣고 문을 닫고

위험지역의 자신과 안전지역의 구씨를 완전 단호하게 단절시켰음.

어찌보면, 미정은 자기 목숨을 돌보지 않은건대, 아직 관계을 말하기 이른 지점, 이것은 사심일까,

아니면 한없이 침잠해 보이는 한 인간에 대한 추앙일까.


그리고 구씨는 미정의 모자를 향한 위험천만한 두 번의 도움닫기로, 한 인간에게 계산없었던 미정의

구원의 손을, 추앙을, 자신이 할 수 있는 아주 작지만 클지모를 원초적인 발버둥과 몸부림으로 화답한다..













...는 식으로 주관적인 느낌을 가졌었는데,

아직 복습 전이고 대충 초반 본 거 의식의 흐름대로니 많이 부족할지도..

가볍게 보는 드라마도 좋지만, 생각하게 만드는 작가님의 이 드라마도

역시나 많이 애정할 것 같음. 그냥 위 짤들이나 가볍게, 둥글게 봐줘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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