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라 낚시는 아니고...

질문의 요지는...
연봉 1억의 불투명한 사업을 하느냐...
아니면 확신이 없지만, 그래도 사업보다는 안정성이 있는...사법고시 준비를 하느냐...
이거야... (장문이라 ㅋㅋ 이해 부탁)


일단 내 소개좀 할께.
83년생이고, 올해 25살. 예비역 이고.
수능은 전국 200등, 다음해 1600등 정도 (공부 젬병은 아니고...)
첫해 의대 다니다가, 안맞아서 재수로 법대 진학했고, 군대갔다 와서,

2005년부터 사업 아이템 괜찮은게 있어서 시작...
현재 OO상사를 운영중이고, 순이익은 연간 1억 정도...

그런데, 이쪽이 전망이 썩 밝지는 않아.
예상하고 있는건 내년 부터 한 순이익 5000~6000만원 정도고.
추가 사업 아이템이 있어서, 같이 하면 연간 한 1~2억 정도 예상하고.
잘만 되면 연간 10억 가까이 키울수도 있을거 같아.(잘 되면)
못해도 연간 1억은 벌것 같은데...

그런데 문제는... 
고객대접도 해야 되는 사업이라, 이렇게 계속 비위 맞춰주려다가는 위장병 걸려 뒤질거 같아.

또 언제 우리나라 제도가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거라,
그 제도가 바뀌면 적응이 상당히 힘들거든...
지금 내가 보기에는 새로운 아이템도 5년은 확정적인데 그 이상은 장담을 못하는 아이템이라서...

그리고, 우리나라는 규제가 엄청나게 많아서,
불법을 안저지르고 할 수가 없어.
(아니.. 집 앞에 분식집, 붕어빵 리어커만 해도 불법이잖아.)
합법이 아닌데 그걸 계속 해나가다가, 혹시나 누가 태클 걸면 대박 뒤집어 써야 되거든...
그렇다고 나만 합법하면, 남들 다 불법 편법하는데, 나만 뒤쳐지고 결국 망해.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그런걸 떳떳하게 할 수도 없고...

암튼... 그래서, 지금 상당히 고민중이야.



그래서,
원래부터의 꿈인 검사로, 길을 틀까 생각중인데...
무엇보다 판검사는 3급 공무원이고...

나 근데, 법대 다니고 해서, 주변에 횽아들 동생들 신림동에서 고시원 생활 하고 그러는거 보면...
내가 저렇게 공부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고...
차라리 수능 막 쳤을때 뭘 모를때면 모르겠는데...
지금은 그래도, 고3이나, 고시생이나, 의대 본과생, 수련의 보다는 편한생활? 하고 있거든...
(힘들다고 해도, 모든 욕망을 다 참아가면서 하루 14시간씩 공부, 일 만 하고 그런 것보다야 낫지.)

아니 뭐 참고 공부야 하면 되겠지만...

1~2년 안에 사시가 된다는 보장도 없고,
이 시점에 2009 1차 / 2010 2차 / 2012 연수원수료 되어도 로스쿨 때문에 골골하잖아 ㅠㅠ
(나 고딩동창이, 고3때부터 민법보고 그러던 외계인... 전국 20몇등으로 설법 02학번 인데
 2006년에 1차 합격했는데, 2007년 2차에는 이름이 없더라고ㅠ)

그리고 무엇보다 그렇게 힘들게 공부하는 이유가 또...
명예나, 돈때문인건 사실이잖아.
판검사 못되면 변호산데... 솔직히 돈이라면 내 또래의 웬만한 변호사보다는 내가 더 많이벌고...
또 로스쿨 들어와서 3000명씩 배출되면 전망도 어둡고...


그렇다고 사업붙들고 있기도 좀 그렇고...

횽아들 생각은 어때?
연봉 1억 정도면 그냥 내가 하던 그거 하는거 나을까??

어차피 새로운 사업 아이템이든,
사시준비든,
시작은 내년 2월 중순이라 결정할 시간은 남아 있긴 해...

그런데 11월 부터 계속 고민중이라 미쳐버리겠다...
어느 한쪽을 정해야 그쪽으로 집중해서 올인하겠는데...


나 내년 3월 부터, 베리타스나 한림법학원 종합반 끊을 생각이라
오늘이나 해서 상담하면서 이런이야기 해보려고 했는데..
하러 가면 또...
거기 상담하시는 분들은 장수생 분들이시잖아...(아마 그렇다고 알고 있어....)
괜히 그분들 심기 건드릴것같기도 해서...
괜히 ㅆㅂ 설래발 치고, 배부른 소리하는거 같고 그러니까...
욕좀 먹더라도, 일단 디씨 횽아들한테 의견 수렴 좀 하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