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지식과 고차적 지식
한 영역의 전공지식을 영역 구체적 지식(domain-specific)이라 부른다. 그런데 이러한 영역 구체적인 지식은 다시 '내용'지식과 '고차적' 지식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내용수준의 지식에는 사실, 개념, 원리, 절차 또는 원리 등이 포함되며, 이들의 '의미'나 서로의 관계를 아는 것 등을 말한다. 예컨대 역사 교과서에서 무엇이, 언제 그리고 왜 일어났는지를 서술하고 있는 것과 같다. 대부분의 수업에서는 내용수준의 지식을 다루고 있다. 주입식 수업은 사실과 기능들로 가득찬 덩어리만을 다루기 쉽다.
고차적 지식은 내용수준 이상의 것이며 단순한 사실적인 것 이상의 것이다. 그것은 어떤 분야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거기에 빠져들 수 있을 때 가질 수 있는 지식이며, 그렇기 때문에 매우 전략적인 지식이다. 그것은 그 분야에 대한 '센스'(sense)라 말할 수도 있고, '물리(이치)가 트인' 지식이라 이야기할 수도 있겠다. 여기에는 관련의 지식이 어떻게 축적되어 왔으며, 어떤것이 중요하고 이슈가 되며, 그리고 어떻게 연구와 탐구를 접근해 가고 있는지에 대하여 아는 것 등이 포함된다. 고차적 지식은 다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수준의 것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Perkins & Simmons, 1988)
(1) 문제해결 수준
어떤 분야에서 흔히 일어나는 전형적인 문제나 과제에 관한 지식 그리고 그것을 다루어 가는 방법(요령)에 관하여 아는 것을 말한다. 예컨대 역사 문제에 대하여 적절한 논제나 이슈를 찾거나, 조직화하거나 또는 어떤 전략을 써서 문제를 다루어 가야할지를 아는 것과 같다.
(2) 증거 수준
어떤 분야에 있는 어떤 문제나 과제에 대하여 설명하고 증거를 제시하는 것에 대한 지식 또는 구체적인 방법에 관하여 아는 것을 말한다. 어떤 전문분야에서든 이론이나 설명을 정당화하고 설명하는 방법이 있고, 이들은 영역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예컨대 수학이나 과학 또는 문학에서 각기 사용하는 증거나 증거 제시의 방법은 상당히 다르다. 수학에서는 논리적인 연역의 방법으로 어떤 주장을 증명한다. 그러나 과학에서는 어떤 현상을 설명하기 위한 이론(모형)을 만들고 그 이론에 따른 예측을 경험적으로 검증하여 그 이론의 타당성을 검증한다. 문학에서는 어떤 해석이나 일반화를 타당화하기 위하여 텍스트 속에 나타나 있는 내용이나 저자가 그것을 표현하고 있는 방법 등을 들어서 증거로 이용한다.
※ 연역법
일반적(혹은 보편적)인 사실(진리)로부터 개별적 사실(진리)을 유도해냄
모든 사람은 죽는다. A → B (대전제)
소크라테스는 사람이다. C → A (소전제)
소크라테스는 죽는다. C → B이다. (결론)
(3) 탐구 수준
어떤 분야에서 탐구와 연구가 어떠한 방법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지식과 거기에 관련된 방법(know-how)에 대하여 아는 것을 말한다. 예컨대, 역사를 공부, 연구한다는 것은 어떤 것이며, 어떻게 연구를 해 가며, 또는 어떤 것이 좋은 질문 또는 좋은 이슈인지를 아는 것과 같다.
'역사' 과목에서는 사건들을 재구성하고 원인과 경향을 해석하는 것을 강조한다. 문학의 탐구에서는 작품에 대하여 민감하게 반응하며 담고 있는 의미를 탐색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 과학에서는 재미있을 것 같이 보이는 현상을 발견하고, 그럴 듯한 가설을 생성하며, 그리고 이론을 구성하여 경험적으로 검증해 간다. 어떻든 탐구 수준은 증거 수준에서처럼 단순히 정당화하거나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아니하고 그 이상으로 나아가 문제를 찾거나 또는 주제나 이론을 새롭게 구성해 가는 것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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