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작이라면 이래야지 저래야지 하는데 난 이래서 노작답다 싶었다.

병원갈때까지만 하더라도 에이 설마 임신 아니겠지 해프닝으로 끝나겠지 생각했고, 22주라는 말을 듣기던까지는 에이 임신초기였는데 몸관리 잘못해서 유산되는걸로 끝나겠지 뭐 대충 그렇게 마무리하겠지 애써 마음 누르고 봤는데 그게 아니어서 놀랐다.

다들 받아들이기 불편하고 불쾌하고 내일이 내주변일이 아니었으면 이해하고 싶지 않은 이야기, 그렇지만 엄연히 세상에 누군가의 이야기니깐.


빡대가리만 저런 사고치는거 아니고,
분명 영주도 이성적인 판단으로 계속 지우자였는데, 결국 내배안에 있는 아이의 심장소리를 듣고 어리지만 모성이 발현된거지. 그게 현실적인거야. 빡대가리들은 그러다가 결국 출산까지 꽁꽁 숨기다가 화장실에서 몰래 애낳고 갖다버리고 경찰한테 잡히고 부모는 단순히 살이쪘겠지했다는 기사 많이 나오잖아. 그런데 영주는 똑똑해서 플랜에이비 세워놓고 돌파하겠다는거지.

어쨌든 나는 조연얘기들로 한시간을 꽉꽉 채워도 한회의 주연이라 재미지게 몰입도있게 보고있다.

그리고 매회 동석이 얘기 나올때마다도 짧은 분량이지만 존재감 어마어마하구나 감탄하면서 본다. 진짜 연기의 신인가 어제 모텔방앞에서 대사 한마디없아 선아를 바라보다 문 쾅닫는 눈빛에 너무 많은 감정이 들어있더라

매회 이 조금씩 나오는 분량으로도 극 전체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이라는게 느껴지던데. 쉽지 않은 역할과 존재감이기 때문에 왜 동석에 캐스팅했는지 알겠고, 도전할만 한 역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