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임베디드 시스템에 동적 링크' 주장에 대한 반박: 맥락 없는 비난의 오

루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7.02 09:44:40
조회 45 추천 0 댓글 0

'임베디드 시스템에 공용 라이브러리를 동적 링크한다'는 주장을 '저능하다'며 비난하는 댓글은, 해당 주장이 놓인 맥락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피상적인 비난에 불과합니다. 이러한 비난은 기술적 논쟁의 본질을 흐리고, 복잡한 공학적 선택을 단순한 이분법으로 재단하려는 오류를 범합니다.

1. 러스트의 '바이너리 크기' 문제를 지적하는 맥락 이해하기

문제의 발단은 러스트(Rust) 언어로 빌드된 프로그램의 바이너리 크기 문제에 대한 논의였습니다. 특히 grepripgrep의 바이너리 크기 비교, 그리고 BusyBoxuutils의 비교 사례에서 러스트의 실행 파일이 전통적인 C 기반 프로그램보다 훨씬 크다는 점이 지적되었죠.

이러스트 바이너리 크기가 큰 주된 이유 중 하나는 표준 라이브러리 libstd의 ABI(Application Binary Interface) 불안정성으로 인한 정적 링킹 강제 때문입니다. C 언어 프로그램은 시스템에 이미 존재하는 libc와 같은 공용 라이브러리를 동적 링크하여 자신의 바이너리 크기를 매우 작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반면, 러스트는 libstd의 빠른 진화를 위해 ABI 안정성을 포기했고, 그 결과 모든 libstd 코드를 바이너리 안에 통째로 집어넣는 정적 링킹이 기본이 됩니다. 이로 인해 'Hello, world!' 같은 간단한 프로그램도 수 메가바이트에 달하는 크기를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임베디드 시스템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것입니다. 임베디드 시스템은 저장 공간과 메모리가 극도로 제한된 환경입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수 메가바이트에 달하는 러스트 바이너리는 심각한 제약이 됩니다. 이러한 점을 들어 러스트가 모든 시스템 프로그래밍 영역, 특히 임베디드 시스템에서 C/C++의 범용적인 대체재가 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한계를 지적하는 것이었습니다.

2. '임베디드 동적 링크' 발언의 실제 의도

문제의 댓글 작성자는 아마 이 논의 과정에서, 러스트의 큰 바이너리 크기를 지적하며 C 언어 기반의 임베디드 시스템이 동적 링크를 통해 작은 바이너리를 유지한다는 점을 강조했을 것입니다. 이는 임베디드 시스템에서 반드시 동적 링크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아니라, C 언어 환경이 러스트보다 훨씬 더 효율적으로 바이너리 크기를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죠.

임베디드 개발 환경에서 동적 링크가 항상 이상적이거나 흔한 방식은 아닙니다. 오히려 대부분의 경우 정적 링크를 통해 모든 것을 하나의 바이너리에 포함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의존성을 줄이고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특정 고성능 임베디드 시스템(예: 임베디드 리눅스 기반의 복잡한 기기)에서는 메모리 효율성을 위해 공유 라이브러리를 사용하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핵심은 '언어의 특성상 동적 링크를 통해 바이너리 크기를 줄일 수 있는 유연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었을 겁니다.

3. 맥락을 무시한 비난의 문제점

이러한 맥락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임베디드에 공용 라이브러리 동적 링크한다는 병신도 다 있네"라고 비난하는 것은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드러냅니다.

  • 논점 일탈: 본질적인 논의였던 러스트의 바이너리 크기 문제임베디드 시스템에서의 러스트 적용 한계라는 기술적 토론에서 벗어나, 무의미한 인신공격으로 논점을 흐립니다.

  • 지식의 부재: 임베디드 시스템에서 '바이너리 크기'가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 그리고 C 언어와 러스트의 링킹 방식 차이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함을 드러냅니다.

  • 오만한 태도: 타인의 주장을 제대로 이해하려 노력하지 않고, 단순히 자신이 아는 일부 지식으로 상대를 '저능하다'고 매도하는 오만한 태도는 건강한 기술 커뮤니티의 발전을 저해합니다. 모든 공학적 선택에는 트레이드오프가 있으며, 다양한 상황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합니다.

결론: 단순한 비난을 넘어선 성숙한 토론이 필요하다

기술 커뮤니티는 다양한 관점과 지식이 교류하며 발전해야 합니다. 러스트는 분명 훌륭한 언어이지만, 다른 언어와 마찬가지로 명확한 강점과 한계를 가집니다. 이러한 한계를 지적하는 것은 언어를 폄하하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언어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건설적인 피드백이 될 수 있습니다.

맥락 없는 비난과 인신공격은 어떠한 생산적인 논의도 불가능하게 만듭니다. 특정 기술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과 자신만이 옳다는 독선적인 태도는 오히려 해당 기술의 성장을 가로막는 독이 됩니다. 우리는 '임베디드에 동적 링크'라는 짧은 문구 뒤에 숨겨진 복잡한 기술적 현실과 논의의 흐름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단순한 비난이 아닌 성숙한 기술 토론을 통해 함께 발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현역으로 군대 안 간게 의아한 스타는? 운영자 25/06/30 - -
AD 휴대폰 바꿀까? 특가 구매 찬스! 운영자 25/07/02 - -
공지 프로그래밍 갤러리 이용 안내 [88] 운영자 20.09.28 45142 65
2869539 개좆같다 이기 ㅋㅋㅋㅋㅋ 루도그담당(58.239) 02:15 4 0
2869538 수박 무늬의 충격적인 비밀 ㅇㅇㅇㅇ(222.105) 02:11 2 0
2869537 ios 가상머신 발명도둑잡기(118.216) 02:10 3 0
2869536 이걸 언제 다 읽고있냐 [2] 류도그담당(58.239) 02:08 19 0
2869535 APT 발명도둑잡기(118.216) 02:08 4 0
2869534 애초에 자본금이 개좆병신인데, 내가 자동매매해봤자 [1] ㅆㅇㅆ(124.216) 02:08 5 0
2869532 나 지금 목표가 이거거든? [4] ㅆㅇㅆ(124.216) 01:56 27 2
2869531 IDA 크랙 구해야하나 [2] 류도그담당(58.239) 01:47 28 0
2869529 비전공자, ㅈ문대, 복학생, 웹개발자 [3] 프갤러(93.152) 01:36 16 0
2869528 읽어도 읽어도 저 많은 천재들과 싸울 자신이 없다. [2] ㅆㅇㅆ(124.216) 01:30 22 0
2869527 프로그래밍 근데 할수록 자신감이 안 생긴다 ㅆㅇㅆ(124.216) 01:27 13 0
2869525 면접볼때마다 [4] 무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7 29 0
2869524 CPP 코드 90%는 C++11 안전 기준 미달 맞음(논문있음) [1] ㅆㅇㅆ(124.216) 01:05 25 0
2869523 도로상태 훌륭 넥도리아(223.38) 01:04 9 0
2869522 동네 도로 환경 순찰 중 어머니폰으로 넥도리아(223.38) 01:01 11 0
2869521 2달 존버하고 받은 금액이 고작 ㅇㅇ(118.235) 00:57 29 0
2869520 내 방 온도 29.3도 발명도둑잡기(118.216) 00:57 10 0
2869519 7월 4일 4시 7월 5일 4시 한국 넥도리아(223.38) 00:55 16 0
2869518 치아교정 때문에 군것질이 약간 줄었다 발명도둑잡기(118.216) 00:55 9 0
2869517 아니, 비야네가 정의한 레거시 코드 기준이랑 다 떠먹여줘도 [1] ㅆㅇㅆ(124.216) 00:50 15 0
2869516 진보적인 외국 정부 부정선거 여론 언론공작은 CIA의 주특기다 발명도둑잡기(118.216) 00:47 13 0
2869515 그냥 차트맨아 내 글을 LLM 아무데나 복사붙여넣기하고 ㅆㅇㅆ(124.216) 00:42 16 0
2869514 가만 보니까 legacy라는 말을 병적으로 해석하는구만 [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40 45 0
2869513 나도 따당이처럼 잘하고 싶노 ㅆㅇㅆ(124.216) 00:39 10 0
2869512 [최우리의 비도 오고 그래서] 기후위기와 범죄의 상관관계 발명도둑잡기(118.216) 00:30 8 0
2869511 차트맨아 농담 아니고, 너 현역에 금융업계 종사 오래한건 알겠는데 ㅆㅇㅆ(124.216) 00:29 17 0
2869510 차트맨아 C++ 책좀 읽어라 왜곡하지말고 그냥 [10] ㅆㅇㅆ(124.216) 00:22 43 1
2869509 Ada, 러스트의 안전성 수준을 동일하게 제약할 때 루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1 9 0
2869508 러스트 극성 지지자들의 '발작' 포인트 요약 루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18 13 0
2869507 Ada vs. Rust: 동일 안전성 수준 코드 비교 루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14 13 0
2869506 나님 흔들고 주무실게양..⭐+ ♥냥덩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14 13 0
2869505 오픈소스 PR 날려 본 사람 있음? [1] 익명의따당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13 20 0
2869504 Rust 코드 컴파일 논란: 명백한 허위 주장과 인신공격에 대한 반박 루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10 13 0
2869502 러스트 설치도 못하는 저능아의 마지막 도피처. "llm 환각" 프갤러(110.8) 00:07 15 0
2869501 머리가 너무 복잡하다. 그냥 다 놓고 싶다. ㅇㅇ(223.38) 07.03 19 0
2869500 이력서 20개 찢고옴 [1] 프갤러(221.163) 07.03 25 0
2869499 의뢰인이 자기가 해본 자동 매매 프로그램중 내 것이 제일 [4] ㅆㅇㅆ(124.216) 07.03 41 0
2869498 러스트 중독 분석: 나르시시즘, 에코 챔버, 트라우마 본딩, 매몰 비용 [1] 루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3 19 0
2869496 이런 사람들은 지금 나이 한 50 넘게 먹었으려나 [1] 루도그담당(58.239) 07.03 34 0
2869495 낼 술마셔야좌우징좌우지징 [1] ♥냥덩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3 21 0
2869494 요즘 TDD 선구자 캔트백도 바이브 코딩 연구하더라 ㅆㅇㅆ(124.216) 07.03 19 0
2869493 헤일스버그의 파스칼이나 델파이에 관한 최근 생각 발명도둑잡기(118.216) 07.03 15 0
2869492 러까의 유일한 구원자 llm도 맛이 가버린 모양이군 ㅋㅋ 프갤러(110.8) 07.03 15 0
2869491 델파이, 파스칼 안쓰는 이유, 메모리 안전 발명도둑잡기(118.216) 07.03 22 0
2869490 FreePascal 아이디 보니 드는 생각 [1] 발명도둑잡기(118.216) 07.03 19 0
2869489 국산 냥덩❤+ ♥냥덩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3 20 0
2869488 퍼프 대디 파티 참석했던 사회 저명인사 명단 [1] 발명도둑잡기(118.216) 07.03 18 0
2869487 러스트에 영혼을 팔은 자의 최후~~~ 루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3 19 3
2869486 내가 몇 년 전 휴대폰 카메라로 동공 크기까지 감시할 거란 글 발명도둑잡기(118.216) 07.03 14 0
뉴스 워터밤 여신 권은비, 베일듯한 콧날의 인형 비주얼 + 섹시한 볼륨감 몸매까지... 디시트렌드 07.03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